'모바일 게임 자뻑을 추방합시다'

"더이상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를 올리기 위한 자사 게임 다운로드는 발붙이지 못할 것"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인기순위 코너를 악용한 일부 모바일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을 방지하기 위해 3월말까지 '모바일 게임 인기순위 코너'를 폐지하거나 혹은 대폭 개편, 수정한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인기순위 코너'가 매출에 큰 영향을 주자 업체들이 '자사매입'이나 '무료 이벤트' 등을 통해 무조건 '인기순위 코너'의 상위에 배치되도록 편법을 동원했기 때문.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애초 '인기순위 코너'의 취지는 검증된 게임이 인기순위 코너 상위에 배치되어 더욱 많은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현실은 취지와는 반대방향으로 시장은 흘러가고 있다"며 "콘텐츠 공급업체간 과열 경쟁이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너무나 심각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공짜서비스나 자사매입 등으로 순위를 높여 공정한 경쟁을 막는 것 편법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SK텔레콤이 좋은 대안을 내놓아 업체들이 콘텐츠 질로서 승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이번 조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중소 모바일 개발사인 한 업체 관계자는 "개편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완전히 순위제가 사라진다면 게임이 별로라도 그동안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충실했던 선두 업체만 많은 수익이 발생되는 기현상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이름'이 알려진 회사 게임만 특정 수익을 거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조치가 KTF, LG텔레콤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에게도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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