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없는 '와우' 新정액요금에 게이머 반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정액요금에 대한 게이머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지난 1월 29일 약관 변경 계획과 함께 발표된 신 정액요금제가 오늘(11일) 최종 발표됐으나 기존 요금과 변한 게 없어 게이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한정원)가 11일 발표한 신 정액요금제는 7일 8800원(VAT포함)과 90일 5만9400원(VAT포함). 여기에 30일 정액요금은 기존 요금과 동일한 2만4750원(VAT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7일 요금제가 정액요금일 뿐만 아니라 이를 30일 요금으로 계산하면 3만5200원으로 기존 요금보다 무려 1만450원이 비싸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현재 '와우' 공식 홈페이지(www.worldofwarcraft.co.kr)는 신 정액요금제를 비난하는 게이머들의 항의성 글로 도배가 되고 있는 상황.
'와우'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아이디 '학교종이(나스레짐 서버, 타우펜 전사)'로 글을 올린 한 게이머는 "요금제 개편?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1)MMORPG 게임을 일주일만 하라고요?' '2)일주일씩 신청해서 4주간 계속하면 현재 한달 정액보다 더 비싸니' '3)이런 요금제를 내놓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을 투자하셨나요?' 등의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불만을 표시했다.
이 게이머는 게시판 내용에서 "유저들 입막음용으로 잠시 나왔다 하더라도 욕먹을 판에 이렇게 기다리게 해놓고 나온 요금제가 이따위냐"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으며 "저를 포함해 7일 요금제에 대해 불만을 같고 계신 분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라"고 주문했다.
아이디 '스페이스건담브이'(타우렌 주술사 튜로탄 서버) 게이머도 "7일 8800원? 말이 되는 요금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절대 때려 죽여도, 아니 하늘이 2쪽 아니 3쪽 4쪽이 나도 절대 손해 볼 수 없다는 블리자드코리아는 각성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아이디 '성신니키타'(나이트 엘프 드루이드 프라우드무어 서버)로 활동중인 게이머도 "라이트 게이머들을 위해 생색내기 요금제도가 고작 7일 요금제? 3개월 넣으려던 마음이 무너졌다"며 "제발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고, 블리자드를 믿었던 게이머들 기만하지 마시고,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요금제 내놔주길 바란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요금 제도는 신규 게이머들을 위한 요금제도"라며 "현재 게이머들이 가장 바라는 종량제의 필요성은 이미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충분히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