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정통 종스크롤 슈팅 게임 EX3
얼마 전 1차 클로즈베타를 마친 EX3는 정통 종스크롤의 계보를 잇는 슈팅입니다. 세 개의 공격방향키의 간단한 조작으로 접근을 쉽게 하고 싱글플레이는 물론 온라인 환경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경쟁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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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미션모드
EX3가 내세우고 있는 경쟁모드는 2개의 팀이 최대 4:4로 미션의 클리어 시간을 경쟁하는 모드로 시간이 흐를수록 비행속도가 증가하여
미션에서 느낄 수 없는 스릴과 경쟁으로 인한 승부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빨리 보스를 쓰러뜨리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이를 지원할
여러가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적의 탄환에 맞지 않을 수록 비행기의 속도가 증가해서 빨리 보스 앞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속도는
1부터 5까지 있고 계속 변화합니다. 2인 플레이에서는 자신이 비행을 잘 해도 아군이 맞으면 속도가 감소합니다만 액티브 아이템을 먹으면
무조건 최고 속도로 일정시간 비행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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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보면 보라색 캡슐이 둥둥 떠다니는데 이건 액티브 아이템이라 불립니다. 액티브 아이템은 게임 진행 중 등장하는 셔틀이나 메달 든 귀염둥이를 처치하면 나오구요. 물음표 상자로 등장하며 먹기 전까지는 아이템의 종류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아이템을 획득하면 화면 왼쪽 하단 아이템 슬롯에 장착되고 아이템 종류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로 슬롯에 표현됩니다. D버튼을 누르면 아이템이 발사되어 상대방 팀 전원에게 방해효과를 주거나 같은 팀의 스피드를 일정시간 상승시키기도 하고 상대를 얼려버리거나 톱니바퀴를 소환해서 방해하는 역할도 합니다. 가끔 주황색이나 녹색 캡슐이 튀어 나오는데 인스턴트 아이템으로 즉각 공격력을 증가시키거나 실드를 걸어주는 아이템입니다. 미션모드에서는 기본으로 나오지만 경쟁모드에서는 뒤쳐진 팀에게 주로 나오더군요. 경쟁모드의 승패는 보스를 격추한 시간으로 결정되고 두 팀 모두 보스를 격추할 경우 먼저 격추한 팀이 승리하며 무한 라이프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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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모드가 서로 실력을 겨룬다면 미션모드는 퀘스트를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모드입니다. 특정한 적을 무찌르거나 랭크를 달성하거나 점수를 획득하는 게 목적입니다. 목표를 그래픽으로 표시해주니 헤맬 일은 없습니다만 좀 단조롭습니다. 보상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경쟁하는 사람이 없으니 넓은 화면에서 플레이 가능하고 적들도 약간 억척스럽고 역시 끝에는 보스가 등장합니다. 경쟁모드와는 다르게 주황색과 녹색 파란색의 인스턴트 아이템이 계속 제공되기 때문에 익숙한 싱글플레이 느낌이 나는 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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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시스템
경쟁모드에서 보스를 무찌르면 카드를 고르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카드는 등급과 색상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색상과 테마 등급에 따라 카드의
외형도 달라집니다. 이렇게 얻은 카드는 카드사전에서 4종류의 일정조건의 카드조합을 완성시키면 해당하는 아이템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데요.
핵폭탄이나 돈 무기의 잠금이 풀리는 형식입니다. 카드의 색상은 흰색, 빨강색, 녹색, 파랑새, 검정색이 존재하며 색상에 따라 획득난이도가
다릅니다. 또한 등급이 있어서 카드의 등급이 높을수록 성능향상의 폭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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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난이도
EX3의 난이도는 노멀, 하드, 크레이지, 카오스의 네 가지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노멀 이외의 하드, 크레이지, 카오스는 따로 라이센스를
획득해야 합니다. 경쟁모드에서는 플레이어 중 아무나 한 사람이 해당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다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미션모드에서
혼자거나 방장인 경우 해당 라이센스를 꼭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드까지는 무리없이 가능하고요. 크레이지부터는 꽤 어렵더군요. 카오스는
도전해보지 않았지만 그 뉴타입플레이어만이 할 수 있다는 탄막슈팅일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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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핵폭탄
비상시에 사용하는 핵폭탄이 여러 가지입니다. 원형으로 터지는 폭탄부터 시작해서 탄알을 빨아들이는 것도 있고, 가로줄로 길게 터지는 폭탄,
넓은 지역을 폭격하는 폭탄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블랑새 캐릭터가 탑승하는 공격형 플레이트 기체는 탄알을 막는 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핵폭탄의
쓰임새가 좀 높아졌습니다. 경쟁모드에서는 서로 상대팀을 얼리거나 톱니바퀴나 운석을 소환해서 방해하기 때문에 얼어 붙은 상태에서 날아오는 적의
탄환을 피하는 법은 핵폭탄뿐입니다. 기체 방어력이 종잇장이라서 최대한 버티다가 폭탄을 날리기보다는 비행기가 터지기 전에 사용하는 좋습니다.
폭탄은 딱 두발이지만 터져서 재시작시 다시 보급되기 때문에 부담도 없고요. 일단 죽게 되면 아군 모두 속도가 감속하고 5초의 대기시간 있으며
결과적으로 카드를 얻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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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와 스킬
레벨6에 한 번, 레벨16에 한 번 총 두 번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외형이 변하는 것은 물론 사용가능한 스킬의 잠금이 풀리게
됩니다. 업그레이드를 함으로서 기체의 파워가 강해지지는 않습니다만 원하는 스킬트리를 타기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스킬은 크게 기체와 공격
스킬 세 가지로 나누는데, 기체는 비행기의 스피드나 방어력, HP같은 전체적인 성능을, 공격은 공격력과 한 번에 발사하는 탄의 개수, 스킬은
기체가 가진 스킬을 강화시킵니다. 이런 스킬과 업그레이드는 스킬은 좀 더 게임을 오래 붙들게 하는 장치로서 기능하는데 기본적인 레벨업
이벤트를 더 확실히 표현해줘야겠습니다. 너무 밋밋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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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클로즈 테스트는 대체로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EX3의 공개테스트는 그만큼 자신 있다는 것이겠지요. 실제로 큰 버그도 없고 완성도도
뛰어납니다. 게임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게이머들의 소감도 비교적 좋은 편이고요. 쉬운 슈팅부터 어려운 탄막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둬서 폭 넓은
연령층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EX3는 많지 않은 온라인 종스크롤 슈팅 중 잘 만든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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