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즐기는 볼링, 16파운즈
필자는 개인적으로 볼링을 매우 좋아한다. 대학교 들어오기 전까지는 볼링은 그저 아저씨들이 하는 스포츠라고만 생각해왔는데, 대학생이 된 후 우연히 선배들과 볼링을 친 뒤부터는 눈감으면 볼링공이 지나가는 라인이 보일 정도로 푹 빠져버렸다. 한창 볼링에 관심이 생겼을 즈음 같이 볼링을 치던 대학교 친구가 필자에게 16파운즈를 물어보길래 그냥 볼링 주제로 한 온라인 게임이라고만 알 고 있다고 했더니 집에가서 한판 해보자고 추천했다. 사실 필자 생각으로는 볼링은 직접 쳐야 재미있지 게임으로 해봐야 실제로 하는 것만큼 재미있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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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해보니 왠걸? 기대 이상이었다. 레인의 기름칠 뿐만 아니라 스트레이트, 훅, 스핀 등도 실제와도 매우 흡사한데다가 캐주얼 게임인 만큼 게임적 요소도 적절히 섞여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었다. 필자는 손목힘이 약한 관계로 스트레이트 밖에 못 쓰다가 최근에 와서야 훅을 익혀서 손목 아대의 도움으로 훅을 구사하게 되었는데 훅을 쓰고 나니 실제 볼링칠 때 훅으로 던진 공의 라인이 게임 내에서 그대로 보이는게 아닌가..!(스트레이트는 공을 회전없이 직선으로 던지는 것이고 훅은 회전을 줘서 공이 휘어 들어가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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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을 구사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쪽 끝에 남은 핀을 훅으로 스페어 처리하는 것이 힘들다.(스페어란 한 프레임에서 첫번째 굴린 공이 핀을 남겼다면 두번째 굴리는 공으로 남은 핀을 모두 처리하는 것이다)실제로 16파운즈도 훅으로 오른쪽 끝에 핀을 맞추려면 화면 아래쪽에 뜨는 파워 게이지를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그리고 레일의 오일의 정도에 따라 오일이 많을 경우에는 평소보다 공이 덜 휘고 오일이 적으면 공과 지면과의 마찰이 강해져 더 휘게 되는 것도 신경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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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의 볼링처럼 공을 굴려서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의 쾌감은 리얼한 볼링핀의 움직임으로 확실하게 느낄 수 있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볼링이라는 주제를 좀 더 친숙하게 표현했다.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주제를 시각적인 효과로 보완한 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적절히 가미된 캐주얼 요소
실제와 똑같기만 하다면 제목이 16파운즈가 아니고 리얼 실황 볼링이라고 했을 것이다. 스크린샷만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많다. 캐릭터는 중, 고, 대학생, 직장인으로 나뉘여 있으며 각각의 캐릭터마다 스트레이트, 훅, 스핀의 능력치가 다르다. 그릐고
경기에서 이겨서 모은 돈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영입할 수도 있고 캐릭터의 복장과 볼링공, 볼링화, 액세서리, 아대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아이템마다 스핀+1 이나 파워+2 이런식으로 능력치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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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특이한 점은 실제 볼링은 스트레이트를 연습한 후에 서서히 훅으로 바꾸는 식인데 16파운즈는 스트레이트가 스핀이나 훅보다 훨씬 더 어려운 난이도였다. 파워 게이지는 그렇다 치고 가이드 파워(정확도)를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직선 투구에서의 생명인 정확도가 틀어져 자신이 원했던 방향으로 던지기 힘들다. 반면 훅이나 커브는 가이드파워가 정확하지 않더라도 대충만 맞으면 1,3번 핀이나 1,2번 핀 사이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 훅이나 커브가 스트레이트보다 스트라이크가 뜰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필자가 볼링을 너무 좋아하는 관계로 --;; 쓰다보니 16파운즈 리뷰가 아니고 볼링가이드가 되는거 같지만 볼링을 알아야 게임을 이해할 수 있으니 이해하길 바란다)또한 16파운즈는 스킬이란 것도 있는데 스트레이트, 훅, 커브형 캐릭터에 따라 가지고 있는 스킬이 다르며 일정량의 MP를 소모하여 시전한다. 순간적으로 능력치를 올려주는 버프형 스킬과 특수한 공을 날리는 스킬이 있다.(예를 들면 공을 두개 날린다던가--;)
볼링의 매니악함이 장벽 아닌 장벽
볼링이란 스포츠는 많이 대중화된 스포츠이긴 하지만 축구나 농구, 등과 같이 어떤 사람을 잡고 물어봐도 프로팀 이름 하나정도는 알 정도로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았고 게임을 주로 하는 연령층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 중반의 연령층보다는 좀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주로 하는
스포츠다(물론 20대들도 많이 한다)아이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던전 앤 파이터, 서든어택 등 인기 순위 상위 10위권에 드는
게임들만큼이나 쉽사리 호감을 얻어내기 힘든 주제라는 얘기다. 필자가 16파운즈를 알게 된 것도 게임웹진쪽에서 우연히 기사를 보다 알게된
것이지 인터넷에서 16파운즈를 홍보하는 광고 한번도 못봤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케팅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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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좋아하는 볼링을 온라인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개인적인 얘기를 조금 덧붙이자면... 필자가 리뷰 쓴 게임은 완전 뜨거나 완전 망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16파운즈도 속으로는 설마 설마 하는 생각이 들어 매우 불안할 뿐이다. ㅜㅜ 리뷰 쓰는게 미안해질 정도라니.. 아무튼 필자 생각에는 볼링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해보라고 권유해보고 싶은 게임이다. 16파운즈가 앞으로도 필자의 저주(-_-;;)에 걸리지 않고 퍼펙트 게임을 이어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