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 4강 진출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천재 테란' 이윤열을 2대 1로 이기고 2라운드 준결승전의 4강 주자로 최종 합류했다.
지난 21일 삼성동 코엑스 세중게임월드에서 열린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리그에서 임요환은 이윤열을 맞아 장장 2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승리를 따내 오는 6월 4일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열리는 스니커즈 올스타 리그 2라운드 4강전에 진출했다.
첫번째 경기부터 임요환은 그의 전매특허인 드랍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기를 잡았다. 특히 이윤열이 멀티에 성공하며 복구하려하자 지속적으로 멀티를 파괴했고, 이윤열이 병력을 모을 때도 기습 레이스로 이윤열의 본진을 파괴하는 등 전체적인 게임을 지배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두번째 경기 또한 임요환은 초반 강력한 레이스 러쉬로 맹공을 가하는 이윤열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내고, SCV와 탱크로 역공에 성공하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승리해, '황제'가 건제함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은 박성준과 박정석, 홍진호와 박용욱의 경기가 함께 있어 게이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투신' 박성준은 과감한 뮤탈리스크 공격으로 '영웅' 박정석의 항복을 받아내며 4강행에 먼저 몸을 실었으며, '악마토스' 박용욱은 리버의 활약에 힘입어 선승을 먼저 따냈지만 2차전에 이르러 홍진호의 한 번의 페이크에 그 탄탄한 전략이 무너져 결국 탈락했다. 홍진호는 지속적인 저글링 견제를 통해 박용욱을 2대 1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둬 4강 주자로 합류했다.
따라서 이윤열을 제압한 임요환은 2라운드 강민과의 경기를 앞두게 되었고, 홍진호는 박정석을 꺾은 박성준과 4강전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들의 남은 경기는 오는 6월 4일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