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모바일 게임 서비스 규제강화
2005년 하반기 모바일 게임시장에 거대한 칼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KTF가 올해 7월부터 개발사들의 게임 제안서를 평가할때 100점 만점에 70점을 넘지 못하면 게임 서비스에 제한을 두는 절대평가 점수제를 도입하는 것.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모바일 게임 런칭 규제가 심한 SK텔레콤에 이어 KTF 역시 게임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하게 돼 모바일 게임사들이 고 퀄리티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지 않으면 서비스하기 힘들게 됐다.
엔터테인먼트팀 양승식 과장은 "KTF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양질의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보다 높아진 게이머의 게임 퀄리티 기준치를 채우기 위해서"라며 "게임 서비스의 문턱을 높여 고퀄리티 게임만을 엄선해 게이머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과장은 또 "최근 런칭 기준을 높이라는 게이머들의 의견이 강하게 제기돼 절대평가 점수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TF는 한주에 10~11개의 게임이 출시되었으며 이는 SK텔레콤에 비해 2배 많은 수치다.
KTF의 이번 결정에 대해 모바일 업계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우선 퀄리티에 상관없이 다작 중심의 체제를 갖추고 있던 몇몇 모바일 회사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모바일 회사들이 게임 퀄리티를 강화하기 위해 벌써부터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에 신경을 써왔던 업체들은 오히려 쾌재를 부르고 있다. 규제가 강화되어 한주에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의 수가 줄게 되면 자연스럽게 매출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KTF의 게임체계는 너무 많은 게임이 범람해 문제시되어 왔다"며 "제작되는 게임들을 엄선해 고 퀄리티 게임들로 전환하겠다는 KTF의 의지가 강하게 어필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모바일 게임계의 구조조정에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최근 정체기를 걷고 있는 모바일 게임계에 양보단 질로 승부해야 되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편법없이 재밌는 게임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각 업체들은 더욱 더 재밌는 게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