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 '부산불패'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KTF 매직엔스)이 '부산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박정석은 27일 부산 남구 경성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5' 8강 2주차 경기에서 박태민(SK텔레콤T1)을 꺾고 1승 1패를 기록, 최종 승부를 3차전으로 미뤘다.
부산 출신인 박정석은 1만여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하드코어 질럿 러쉬'로 상대를 압박하며 무난히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박정석은 2003년 9월 '마이큐브 스타리그' 8강과 2004년 1월 '한게임 스타리그' 8강에 이어 3번의 스타리그 부산 투어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이어나갔다.
또 이 날 경기에서는 서지훈(GO)과 박성준(이고시스 POS)이 1승씩을 추가,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지훈은 'EVER 스타리그 2004'우승자인 최연성(SK텔레콤T1)을 2주 연속 꺾으며, 2003년 '올림푸스 스타리그'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스타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박성준 역시 스타리그 본선에 첫 진출한 신예 변형태(GO)를 압도적으로 눌러 '질레트 스타리그' 우승, '아이옵스 스타리그' 준우승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4연승을 기록 중이던 이병민(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은 전상욱(SK텔레콤T1)에게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을 멈췄다. 이둘은 박정석과 박태민의 대결과 마찬가지로 6월 3일 최종 3차전을 치룬다.
한편 이 날 경기가 열린 부산 경성대학교 대운동장에는 1만여 관객이 모여 스타리그의 인기를 실감케 헀다. 4강 진출을 위한 최종 3차전은 6월 3일(금) 저녁 6시 서울 강남구 온미디어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