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의 드래곤볼을 찾아 게임 속으로, 드래곤볼 온라인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일본 슈에이샤의 만화잡지 주간 소년점프(한국판은 서울문화사의 아이큐점프)에서 연재됐던 만화 드래곤볼은 다양한 등장 인물들의 대결과 우정, 그리고 모험의 이야기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려왔으며 다양한 관련 상품이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리고 만화가 처음 연재되기 시작한지 약 2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10년 1월, 드래곤볼을 주제로 한 온라인 게임 드래곤볼 온라인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작 세계로부터 250여년 뒤를 그리고 있다는 이 드래곤볼 온라인은 어떤 게임이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지금부터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원작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게임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접하게 된다. 이 애니메이션은 이전 게임이 처음 공개됐을 때 함께 공개됐던 애니메이션으로, 최대한 원작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 것임을 짧으면서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는 인간, 나메크인, 마인 의 세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만들 수 있으며, 캐릭터를 만들면 튜토리얼 모드를 통해 미션 진행 식으로 직접 체험을 통해 캐릭터의 이동, 적 능력치 파악, 전투 진행 방식 등에 대해 익힐 수 있다. 게임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한 번만 튜토리얼을 완료하면 게임의 초반부를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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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팬들을 위한 다양한 요소 준비
드래곤볼 온라인은 작가인 토리야마 아키라의 철저한 감수 속에 개발이 진행된 만큼 원작의 재미 요소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선 몬스터를 잡고 얻는 아이템들은 호이포이 캡슐의 형태로 맵에 떨어지게 되며, 원작에서 등장했던 다수의 아이템이 등장해 게임 진행에 도움을 준다. 이 중, 적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인 스카우터는 처음부터 지급되는데, 게임에서는 몬스터의 능력 등 게임의 정보를 확인하거나, 파츠를 삽입해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스카우터는 전기로 움직이는 제품이기 때문에 파츠에서 요구하는 전력이 스카우터의 전력 용량을 초과할 수 없으며, 이에 더 높은 능력이 필요하면 돈을 모아 더 좋은 스카우터를 구입해야 한다. 또한 측정 가능 전투력의 최대치를 넘어설 경우 내구도가 떨어지며,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리가 깨지는 효과음과 함께 화면에 금이 가는 연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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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에 따라 나만의 주인공을 성장시켜 나간다
드래곤볼 온라인의 진행 방식은 일반적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그 중에서도 시나리오에 따라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종족에 따라 시작하는 지점은 각각 다르지만, 악당의 공격에 의해 파괴된 마을에서 홀로 타임슬립을 통해 옮겨진 어린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점은 동일하다. 퀘스트는 시나리오와 연관된 주요 퀘스트와 보조 퀘스트로 구분돼있으며, 특정 레벨이 되면 시간 여행을 통해 원작의 한 장면을 직접 경험하는 타임리프 퀘스트와 타임머신 퀘스트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타임리프 퀘스트의 경우 시간의 균열을 통해 들어간 원작 내에서 퀘스트를 완료하면 특수 스킬을 익힐 수도 있다. 캐릭터를 30레벨까지 성장시키면 카린님을 통해 전직을 할 수 있다. 각각의 직업마다 2가지씩의 전직 직업이 준비돼있으며, 모든 시련을 마치면 성인으로 성장하게 되며 새로운 모험을 즐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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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자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천하제일 무도회
드래곤볼 온라인에서는 진영간 필드전이라는 개념이 없는 대신 게이머 간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마련돼 있다. 일반적인 대결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고, 특정 장소에 있는 랭크배틀 탐색기를 통해 비슷한 레벨의 캐릭터들과 대결하며 자신의 랭크를 높여갈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드래곤볼의 대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천하제일 무도회 역시 게임 내에 구현돼 있다. 이 시스템은 전직 전(1~29레벨)의 소년부와 전직 후(30~50레벨)의 성년부로 구분돼 있으며 랭크 배틀을 통해 얻은 포인트가 높은 개인전 480명, 파티전 80팀이 참여해 최고의 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 외에도 유파(길드)를 위한 대전인 도장깨기 등의 콘텐츠도 준비돼 있기 때문에 종족간 대결을 제외한 다양한 대전 요소를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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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느껴지는 아쉬움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렇게 잘 만들어진 드래곤볼 온라인역시 아쉬운 점이 적잖이 눈에 띄고 있다. 우선 콘텐츠에 비해 맵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중심 거점 마을의 경우 넓은 면적에 비해 구현돼있는 NPC가 적어 조금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며, 마을 밖에서도 몬스터 마다의 영역이 개체 수에 비해 넓기 때문에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오랜 시간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물론 돈을 조금 내고 버스와 같은 탈 것을 이용하거나 순간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초반부를 진행하는 게이머들에게는 금전적인 부담이 따르며, 순간이동 서비스는 한 번 가서 위치를 저장하지 않고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게임 내 경제 역시 게이머들이 마음 편하게 게임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한다. 스킬이나 상점의 아이템의 가격, 그리고 편의 시스템의 이용료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몬스터를 사냥해 얻거나 아이템을 판매할 경우 얻게 되는 돈으로는 충당이 어렵다. 결국 돈을 모으기 위해 사냥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퀘스트 진행에 맞춰 지역을 옮겨간다는 것은 대다수의 게이머들에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대쉬 후 공격이나 이동 등의 모든 행동이 초기화 되는 점으로 인해 대쉬 이후의 플레이의 맥이 끊기고 자동 이동이나 공격을 다시 설정해줘야 하는 점은 대쉬라는 기능에 대한 기피와 함께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역할에도 한 몫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탈것을 탔을 때 이동 조작법이 달라진다는 점이나, 경매장을 도입하지 않은 점 등 자잘한 단점들을 게임을 즐기다 보면 마주하게 돼 과연 어떤 식으로 해결이 될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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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의 새로운 주인공이 돼 보자
지금까지 새롭게 출시된 드래곤볼 온라인에 대해 간단히 살펴봤다. 오랜 시간을 거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드래곤볼 온라인은 드래곤볼 원작 팬들이 갖는 기대를 어느 정도 맞춰 가면서도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그 동안의 불안함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해 주고 싶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던 허전한 일부 초기 지역들과 불편한 일부 시스템에 대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되며, 앞으로의 추가 콘텐츠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게이머들, 그리고 원작팬들로부터 언제든지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개발사와 서비스 업체 측에서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드래곤볼을 사랑하는 원작 팬 중 하나라면 첫 단추를 잘 꿴 드래곤볼 온라인과 함께 새로운 드래곤볼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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