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으로 부활한 고대 제국의 영광, 로마전쟁
웹게임의 소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대부분 무협, 삼국지를 소재로 삼던 이전과는 달리문명 발전, 기업 운영 등 새로운 분야를 다루고 있는 웹게임들이 점점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지게임즈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전략 웹게임 로마전쟁 역시 그런 웹게임 소재의 다양화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웹게임이다. 오픈베타 서비스 실시 3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수 2천 명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로마전쟁은 로마시대의 전쟁 영웅을 직접 양성해서 제국을 통치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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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전쟁의 첫 인상은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오밀조밀하게 그려지는 도시와 필드의 모습은 물론 웹게임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터페이스의 외관 역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인터페이스의 구성 역시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도 쉽게 게임을
이해하고 원하는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해당 메뉴를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의 모든 명령을 지시할 수 있어야 하는 웹게임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이런 점은 로마전쟁의 분명한 장점이다.
인터페이스 뿐만 아니라 튜토리얼도 초보자들이 게임을 처음 시작하고 게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히 구성되어 있다. 또한 퀘스트를
통해서도 게임의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것도 게임의 장점이라 하겠다. 퀘스트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에서부터 특정 아이템을
사용하고,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등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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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 역시, 초보 게이머들이 게임 진행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초보자들이 게임에 쉽게 녹아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초보자 친화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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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발달 부분과 자신의 전력을 갖고 인접 국가를 침공하는 전쟁의 두 가지 측면으로 진행된다. 게이머는 신을 선택하고, 시민의 수를 늘려 각종 자원을 개발하고, 이들에게서 세금을 징수하고, 영웅에게 병력을 배정해 군대를 꾸리는 식으로 자신의 세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육성한 자신의 병력으로 이웃 국가를 침공하고, 자신의 이름을 점차적으로 널리 떨쳐나갈 수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소위 땅따먹기 식의 흐름을 채택하고 있는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사용되는 사운드, 비주얼 적인 측면은 게이머가 게임에 보다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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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투 장면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존 웹게임에서는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점이다. 결과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방식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웹게임과는 달리 로마전쟁은 플래시를 기반으로 그려지는 그래픽을 통해 전투의 양상을 비교적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투가 펼쳐지는 지형의 묘사와 다양한 유닛들의 움직임은 여타 웹게임들의 전투 장면과의 비교에서 비교우위를 확실히 점할 수 있는 콘텐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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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도시와 부속도시의 개념을 갖추고 있는 것도 로마전쟁의 특징 중 하나이다. 게이머는 스스로 자신의 도시를 다른 게이머의 부속 도시로 만들 수 있으며, 자신의 상위 개념에 위치한 도시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동맹의 개념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라 할 수 있는 부속도시 시스템은 강한 세력 사이에 위치한 약소 세력이 성장할 틈도 없이 침략을 당하게 되는 웹게임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대 로마인들이 다양한 신을 모셨듯이 게이머들이 자신이 섬길 신을 선택하고, 이 신을 통해 나름대로의 특혜를 볼 수 있는 콘텐츠도 눈에 띈다. 게임에 등장하는 세 가지 신들은 게이머들에게 각각 다른 특혜를 제공하며, 이는 웹게임에서 자칫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게이머의 개성 부각이라는 측면을 강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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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 신에게 공양을 바쳐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공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보잘 것 없는 아이템에서부터 게임 플레이를 원활하게 해 줄 수 있는 많은 영향력을 지닌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게이머들이 이에 몰두하게 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공양을 위해서는 캐시 아이템인 제물이나 금화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공양 시스템이 사행성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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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전쟁은 여타 웹게임에 비해 획기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는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다. 게임의 흐름이나 진행 방식 등에서 기존의 게임들의 향취가 많이 느껴지는 탓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기존의 게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임이라는 것은 아니다. 고대 로마라는 비교적 생소한 소재를 게임에 어울리게 풀어내고 있으며, 기존 게임들이 갖추고 있는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게이머들이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점은 로마전쟁의 분명한 플러스 요소이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마제국의 부활을 게이머 자신의 손으로 일으켜보는 것도 웹게임의 팬이라면 분명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게임을 통해 부활하는 로마제국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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