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과 슈팅의 기묘한 만남이 펼쳐진다, 포트파이어
오투잼, 테일즈런너 등의 캐주얼 게임으로 고정 팬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나우콤이 세 번째 서비스 게임인 포트파이어를 최근 선보였다. 나우콤 게임 사업부 최초의 자체 제작 게임이기도 한 이 게임은 아타리의 1990년작 램파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됐으며, 퍼즐과 슈팅의 만남이라는, 조금은 독특한 장르간의 결합을 이뤄내며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고 있다. 최근 유명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를 전면에 내세우며 게임의 전략적인 재미를 알리고자 노력하고있는 포트파이어는 어떤 게임이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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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제 시스템을 통해 전략의 싸움을 펼친다
포트파이어의 기본 진행 방식은 캐논 설치와 공격, 그리고 수리로 구성된 턴제 시스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처음 게임이 시작되면 자신의 거점
중 한 곳을 선택한 다음 캐논을 설치해 적을 공격하게 되며, 일정 시간동안의 공격이 종료되면 자신의 거점의 파괴된 부분을 랜덤하게 등장하는
블록으로 수리할 수 있다. 이때 수리 턴의 제한 시간 내에 거점을 빈 곳 없이 완벽하게 수리했을 경우 방어막이 작동해 다음 턴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빈틈을 모두 메우지 못해 수리에 실패했을 경우는 거점이 파괴되며 게임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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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의 벽을 공격하는 공격 턴의 경우 턴이 반복될 때 마다 캐논을 일정 개수만큼 추가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턴이 계속 될수록 공격력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상대방이 수리하기 어렵게 공격할 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해야 상대방에게 더 얄밉게 공격을 할 수 있을까?"의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공격 턴이 종료되면 찾아오는 수리 턴은 난이도에 따라 제한 시간이 다른데, 초보채널은 40초, 자유채널은 25초가 주어진다. 이 시간 내 게이머는 자신의 진지를 수리하기만 해도 되지만, 턴이 진행되면서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 조금씩 늘어나기 때문에 자신의 구역을 넓혀가야 한다. 특히 등장하는 블록의 방향을 바꿔가며 자리를 옮겨 빈 칸 채워나가는 일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다 보니 집중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이 수리 턴에서 더 빨리 작업을 진행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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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의 게임 모드들
포트파이어의 게임 모드로는 대전모드와 아이템모드, 퀘스트모드, 보스모드가 준비돼 있다. 먼저 대전모드와 아이템모드는 일반적인 대인전 모드로
아이템을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느냐의 차이만 가지고 있다. 아이템 모드에서는 두 번째 턴부터 공격 턴에 등장하는 ? 블록을 파괴하면 아이템을
얻어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되는 아이템의 효과에 따라 게임의 진행 방향이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을
얻는지가 게임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일정 범위 내 랜덤하게 블록을 파괴하는 스톤샷, 일정 범위 내
블록이 X자로 파괴되는 크로스샷, 상대방의 캐논을 일정 시간 발사 정지상태로 묶어놓는 족쇄, 우리 진영의 블록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물폭탄
등이 있으며 아이템은 추후 더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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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모드는 개인 플레이 전용 모드로, 디펜스 게임과 비슷한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맵과 난이도를 게이머가 선택한 뒤 공격 없이 외부의 공격을 받은 뒤 거점을 수리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랭킹 시스템을 통해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스 모드는 최대 3명의 게이머들이 힘을 모아 강력한 NPC 보스와 대결하는 모드로, 7라운드까지 진행해 끝까지 살아남으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수비형 보스모드만 플레이 할 수 있지만, 추후 공격형과 복합형 보스모드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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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에게는 아직 불편한 게임
포트파이어를 플레이하면서 느끼게 되는 아쉬운 부분은 이 게임이 아직 처음 즐기는 사람에게 불편한 게임이라는 점이다. 조작 방식 자체만 놓고
보면 비슷한 형태인 RTS와 같은 장르에 비해서는 쉬운 편이지만, 이를 몸으로 익히게 해 주는 튜토리얼이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개인 콘텐츠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비만 할 수 있는 퀘스트 모드를 제외하고는 방에 2명 이상이 있지 않으면 게임을 시작할
수도 없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일반 게임 모드를 즐기며 연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이 게임은 정식 서비스때
얼마나 튜토리얼 부분이나 개인용 콘텐츠를 추가하느냐에 따라 게이머들의 마음을 끌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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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 되기를
원 게임인 램파트가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포트파이어 역시 처음 게임을 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낯선 게임인 만큼 처음
접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한 번 게임에 익숙해진다면 수비 턴에서 거점의 보수를 완료하기 위해 요구되는 집중력이나 빠른 손놀림,
그리고 공격 턴에서 상대방의 거점을 어떻게 하면 수리하기 힘들게 파괴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일반적인 전략형 게임에서 얻기 어려운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능적인 게임 플레이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공개 서비스를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한참인 포트파이어와
함께 자신의 전략의 한계를 시험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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