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교류 강화로 세계적 e스포츠 도시 될것'

"이정도로 e스포츠가 대단한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위충 칭따오 부시장

9월4일부터 7일까지 중국 칭따오 회천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한중 프로리그 'WEF2005'를 참가하기 위해 5일 행사장을 찾은 위충 中 칭따오 부시장은 행사장에 몰린 중국 게이머들의 모습과 규모에 혀를 내두르며 이렇게 말했다.

아직까지 중국은 e스포츠가 활성되어있지 않은 상태여서, 대학생 등의 일부 마니아들만 관심을 가지겠거니 생각했는데 막상 행사장에 오니 게이머들이 예상보다 훨씬 대단한 반응을 보이더라는 것.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체계적인 한국적 e스포츠 행사에 중국 게이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위충 부시장은 말했다.

"원래 칭따오는 전시업이나 관광업이 발달한 도시입니다. 이번에 새로 소프트웨어 산업에 집중하면서 e스포츠로의 발전을 시도했고 이에 불안한 점이 있었지만, 이번 WEF2005 행사로 확신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행사가 이루어지기 직전까지도 반신반의했다는 위충 부시장. 칭따오에서 처음 진행되는 e스포츠 행사였기 때문인지 정부의 인식부족으로 한차례의 예산이 삭감되는 등 행사가 진행되는데 어려움이 있었단다. 하지만 그는 이내 눈을 빛내며 칭따오에서의 e스포츠 발전에 대해 토로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e스포츠의 발전을 강하게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한국과의 교류로 칭따오는 세계적인 e스포츠 도시로 탈바꿈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보다 e스포츠를 강하게 밀겠다는 위충 부시장. 그런 그가 생각하는 e스포츠의 발전은 바로 한국과의 교류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이미 10~15만명이 집결할 정도로 체계화된 구조가 갖춰진 한국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칭따오의 e스포츠를 발전시키겠다는 것.

그 목표를 위해 그가 제시한 것이 바로 'WEF'를 매년 여름마다 칭따오에서 성대하게 치루는 것이었다. 맥주가 유명하고 넓은 바다에서의 요트사업이 유명한 칭따오인 만큼 여름에 맥주 축제와 함께 e스포츠 행사를 해나가고, 그를 새로운 상징적 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얘기다.

"비단 WEF만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은 e스포츠를 통해 더욱 폭넓은 문화 교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발전에 대한 협력뿐만 아니라 체육, 전자경기, 문화 등 총체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한국이 중국에 투자한 총 자금 중 1/10을 보유하고 있다는 칭따오. 하지만 위충 부시장은 e스포츠의 교류를 통해 보다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더욱 강하게 하는 끈이 바로 e스포츠임을 그는 역설한 것이다.

"저, '스타크래프트' 연습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WEF를 추진하는데 일조해주신 한국 열린우리당의 정청래의원과 내년에는 실력을 겨루기로 했거든요."

'스타크래프트'를 연습하고 있다며 해맑게 미소짓는 위충 부시장. 잘하냐는 질문에 아직 아니라며 고개를 짓는 그 모습에서, 한국과 중국의 새로운 e스포츠에 대한 발전상이 어렴풋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칭따오 =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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