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국회의원이 프로게이머 옷입고 경기치룬다

"프로게이머 옷을 입고 중국 게이머들 앞에서 직접 경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정청래 의원

e스포츠를 위해 열정을 다하는 국회의원이 있다. 현재 20명 이상의 국회의원 회원을 거느린 'e스포츠를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수장이자 각종 e스포츠 행사로 분주한 정청래 의원이 바로 그. 그런 그가 중국에 e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직접 중국 게이머들 앞에서 게임을 치르고 싶단다.

"중국은 이제 e스포츠가 시작입니다. 한국의 e스포츠를 전달하는데 몸소 뛰는 게 최고다 싶었습니다."

정의원이 이렇게 말하게 된 실상은 이렇다.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칭따오에서 개최되는 'WEF2005'의 경기 중에 정의원이 직접 중국의 위충 칭따오 부시장과 내년에 개최될 'WEF2006' 행사의 전야제로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제안했다는 것.

정의원과 위충 부시장은 사실 예전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기로 알려진 사이다. 그런 두사람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은 그렇게 낯선 일은 아닐 수도 있지만, 직접 프로게이머처럼 옷을 입고 행사에 직접 참여한다는 발상은 본인을 당황케하기에 충분했다.

"두 번째 WEF는 중국 칭따오시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예공연, 기획, 박람회 등을 포함한 종합 행사로 거듭나게 될텐데, 그런 독특한 이벤트는 어떨까 생각해본 것이죠."

중국 칭따오에서 펼쳐지는 WEF를 더욱 확대시켜 보고싶다는 그. 이런 일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e스포츠를 키우는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이란다. 실제로 정의원은 경제적인 측면이나 사회적인 측면 모두에서 이런 중국과의 행사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e스포츠의 교류로 한국은 중국에 보다 높은 기술을, 중국은 한국에 넓은 시장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 산업인 e스포츠를 통해 두 나라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의원은 한국과 중국이 더욱 긴밀하게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e스포츠에 대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칭따오의 경우 이번 WEF로 인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아졌고, 이를 통해 보다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 교류에 대해서도 중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지스타' 게임박람회에 참관하게 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정의원은 말했다.

"이번 WEF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전 종목 우승을 거두는 등 너무 잘해주어서, 중국 측에 미안한 측면이 있습니다. 중국 선수들이 더욱 노력해서 내년엔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의원은 이번 WEF에서 한국이 완승한 것에 대해 축하를 보내며, 내년에도 또다시 한국과 중국의 게이머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칭따오 =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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