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이 부르는 가요, '마린의 후회'

지난해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크')를 소재로 한 '저글링 4마리' 노래로 '스타크' 마니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파인애플' 2집의 공식앨범에 임요환, 최연성 등 프로게이머가 직접 녹음에 참여했다.

2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에 있는 사운드솔루션 녹음실에서는 임요환, 최연성, 박용욱 등 SK텔레콤 T1 프로게이머들이 '파인애플 2집'을 녹음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이들 프로게이머들이 부른 노래는 '마린의 후회'라는 '파인애플 2집'의 타이틀 곡.

벙커속에 갇혀서 / 우리는 하루종일 건빵만 씹었네

매일매일 계속되는 덧없는 전쟁 / 언제쯤 끝나려는지

담배를 나눠피며 / 빛바랜 가족사진을 돌려보다가

눈치없는 쫄병녀석 울음소리에 / 모두가 말을 잃었지

바로 그때였어 / 절뚝거리는 저글링 4마리가 저멀리서 나타났지

쏘고싶진 않았지만 명령이었어 /

불쌍한 저글링을 향해 우린 방아쇨 당겼지

위의 노랫말에서 알 수 있듯 이 노래는 '스타크' 테란 종족의 기본 공격 유닛인 '마린'의 독백을 통해 평화와 반전의 역설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먼저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직접 나직하게 평화를 호소하면서 분위기를 잡은 후 김성제, 박태민, 최연성 등 SK텔레콤 프로게이머들이 노래에 참여해 곡을 완성했다.

프로게이머 선수들은 녹음이 시작되기 전 무안한 듯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웃기도 했지만, 노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사뭇 진지하게 연습에 임해 특유의 프로 근성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특히 '파인애플' 측 녹음 스탭이 이들 프로게이머들에게 "나 하나쯤 안불러도 되겠지, 하는 선수 있어요. 누군지 다 알아" 라는 식으로 독려하거나, "자자 눈을 감고, 자신이 죽인 저글링이나 마린을 생각하면서 감정을 싣고~" 등으로 긴장을 풀어줘 행사장은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파인애플 2집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도레미미디어 최광호 과장은 "임요환 선수를 비롯한 프로게이머들을 통해 게임계가 평화를 사랑하고 실천하는 건전한 커뮤니티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파인애플 2집은 1집과 마찬가지로 게임과 음악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앨범이며 흥행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지닌 기념비적 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