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중국이 갖는다?

최근 1000억 원대의 아이템 불법 거래 사건이 게임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한국의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아이템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는 것이 밝혀져 새로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이버 수사대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운영되는 작업장은 1천여 곳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아이템이 대거 한국으로 들어와 한국 아이템 거래량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게임동아가 현지 작업장 관계자를 통해 자체 조사한 결과 중국 작업장은 1천여 곳을 훨씬 웃도는, 수천 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산 아이템은 지난해 초부터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해 이미 지난해 중반부터는 중국산 아이템의 국내 잠식률이 30%가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 참고 중국산 아이템 국내에서도 판친다>

중국 작업장이 무서운 것은 그 규모가 국내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크고 개인이 아니라 공안과 지방 유지들까지 합세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 현재 중국 내의 작업장들은 기존에 한국에서 운영됐던 PC 50여대 이하의 소규모가 아니라 200~500여대의 대규모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한화로 한달 10~15만원정도의 싼 인건비를 무기로 해서 대규모 아이템이 제작되고 있는 형편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규모의 작업장이 여러 결탁 세력이 중점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업장은 지방 유력 유지뿐만 아니라 공안까지 합세해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이템 수급에서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이 지난 한 해 동안 온라인 게임의 중국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는 약 1천억원 규모. 그러나 사이버수사대와 본지 조사에 따르면 아이템 현금 거래로 중국에 유출된 외화는 9천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마디로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중국이 가져간 셈이다.

이미 이런 문제들이 작년부터 지적되어 왔으며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들은 해외 특히 중국에서 사용되는 IP의 국내 게임 서버의 접근을 차단했다.

그러나 이런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중국 IP차단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국 작업장들은 프록시 서버를 이용 어렵지 않게 국내 게임에 접속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수급해 갔다. 이 프록시 서버는 어떤 국가의 IP를 차단하더라도 제3국을 거쳐 자신이 접속하고자 하는 국가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가상 IP서버.

이렇게 접근된 IP는 국내 개발사들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문제는 이런 프록시 서버를 개발 판매하는 유통망이 대부분 한국인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내에서 이런 프록시 서버를 개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임대도 해주는 등 꽤 체계적으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존재하는 작업장 수는 그 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성행 하고 있으며 연변, 청도, 북경등 대도시에는 수천 여 곳의 작업장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심각한건 이들 아이템 불법 외화 유출이 단지 중국인들만으로는 이루어 질 수 없어 반드시 한국인이 중가의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쪽에서는 유수의 국내 개발자들이 밤낮으로 일해 1000억대의 외화 수입을 벌어들여 국가산업에 도움을 준 반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불법적인 경로로 땀흘려 벌어들인 외화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 중국으로 누출된 셈이다. 보다 강력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업장과 관련된 중국의 한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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