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넘어 문화로, '리니지2 라이브 2005'

NC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2일과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리니지2'의 팬들을 위한 문화 축제인 '리니지2 라이브 2005'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NC소프트가 자사의 인기 다중접속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2'를 기리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리니지2 크로니클4' 영상 공개, '리니지2' 배틀토너먼트와 코스프레, 팬아트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으며 서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공연 및 가수 M 이민우의 콘서트, FUBU 패션쇼 등을 통해 주말 나들이로 코엑스를 찾은 일반인들의 시선까지도 한껏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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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NC소프트는 지난 9월 24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로한 카니발 2005' 행사처럼 입장객들의 편의를 위해 입장객 전원에게 게임머니가 충전되어 있는 팔찌를 지급해 주목을 받았다. 이 팔찌를 이용하면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다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미니 게임도 즐길 수 있어 입장객들의 감격하는 표정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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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인 행사는 지난 9월 21일 테스트 서버에 업데이트된 '리니지2'의 네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크로니클4 운명의 계승자들'(이하 'C4')에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오프닝 행사가 시작되는 3시 이전부터 행사장을 가득 메운 '리니지2' 팬들은 오프닝 행사의 첫 번째를 장식한 'C4' 영상을 숨죽이며 지켜봤으며 박용현 개발실장의 'C4' 내용 발표 이후에 이어진 'C4' 플레이 동영상에 할 말을 잊을 정도로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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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결혼식 장면에서 적들의 습격, 복수를 위한 영웅들의 집합, 화룡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C4' 플레이 동영상은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 동영상으로 유명한 NC소프트의 저력을 유감없이 자랑했으며 영웅들의 오오라와 화룡의 강력한 모습은 이 게임이 서비스 된지 2년이나 지난 게임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

오프닝 행사가 끝난 다음에는 인기 캐스터 정일훈 씨가 사회를 맡은 '리니지2' 배틀 토너먼트 준결승 행사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에서도 미니게임과 경매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캐리커처와 다양한 상품을 얻을 수 있었던 미니낚시 게임 등이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몇몇 코너의 경우에는 2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긴 줄이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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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토너먼트 준결승이 끝난 뒤에는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가수 M 이민우 공연이 이어져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일반 클래식이 아닌 '리니지2' OST를 연주해 클래식 공연에서는 보기 힘든 환호성을 받았으며 이 열기는 그대로 가수 M 이민우 공연까지 그대로 이어져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 첫날 행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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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역시 전날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FUBU 패션쇼를 통해 '리니지2'를 컨셉으로 한 신제품 의류가 다수 소개된 것. 뿐만 아니라 이 패션쇼에는 게임 마니아로 소문난 윤정수 , 배기성 등 연예인 게임단 소속 연예인들이 모델로 등장해 관람객들이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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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가 끝난 뒤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는 관람객들로 행사장이 가득 찼으며 특히 일반 게이머들이 참가한 코스프레 쇼는 뛰어난 퀄리티로 관람객들의 셔터를 누르는 손을 분주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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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번 행사는 배틀 토너먼트 결승전과 시상식, 그리고 팬아트 시상식으로 끝이 났으며 그 뒤에는 이번에 추가된 고레벨 아이템인 S급 무기를 증정하는 행운권 추첨도 진행돼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가 사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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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행사는 국내 최대 게임쇼였던 카멕스가 진행되던 코엑스 태평양홀을 하나의 게임으로 가득 채워 국내 1위 온라인 게임 기업이라 평가받는 NC소프트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뿐만 아니라 가족 여행이 많은 3일 연휴 기간 동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3만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모았다는 점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점이다.

하지만 미니 게임 코너가 관람객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준이라 관람객들이 하나의 코너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대기해야 했으며 많은 사람이 몰린 미니 게임 코너와 메인 무대가 모두 행사장 중앙에 배치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통행이 원할 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소프트맥스 페스티벌, 손노리 페스티벌 등 거의 명맥이 끊기다시피 국내 오프라인 팬축제가 다시 부활하기를 기대해보며 또 '리니지2 라이브' 행사가 일본 '스퀘어에닉스 페스티벌'같은 대규모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