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게임엑스포 2005 취재기
지방에서 치뤄지는 게임 행사로써는 가장 알찬 행사로 유명한 전주 게임엑스포. 게임동아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된 전주 게임엑스포 2005 현장에서 일어난 다양한 일들을 직접 취재했다.

전주게임엑스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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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부터 줄서있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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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주 게임 엑스포에 참가한 기업체는 약 40여곳. 왠지 작년보다는 조금 축소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년과는 달리 국내 대표적인 거대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참가하지 않아서이기 때문일 듯. 물론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 덕분에 개발사들이 여력이 없었다는 점도 큰 이유가 됐을 것이다.
기자는 아침 일찍 카메라 등 장비를 챙기고 게임엑스포가 개최되는 전주의 화산 체육관을 찾았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체육관 근처에는 벌써부터 행사구경을 위해 분주히 걸어가는 아이들과 어른들로 왁자지껄했다.

행사장에 가득찬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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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디소프트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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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줄로 인해 들어가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줄서있는 아이들은 연일 즐거운 듯 재잘거렸다. 아마도 전주시에서 아이들을 위해 열리는 재미있는 행사가 적은 탓에 아이들에게 오랜만에 생긴 즐거운 행사였으리라. 아이들의 주된 대화는 역시나 '겟앰프드'와 '메이플 스토리'여서 이 게임들이 아직까지도 아이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줄서있는 관람객들을 지나 행사장 안으로 들어간 기자를 처음 반긴건 '인피니티' 동영상을 보여주는 거대한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었다. 윈디소프트가 이번 전주게임엑스포에 참가한 게임업체 중 가장 커다란 규모로 참가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니 기대 이상. 게다가 행사장 중앙에 위치해 다른 게임업체의 부스들을 압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부스걸이라 불리는 도우미들도 무려 15명이나 동원 타 게임업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윈디소프트 부스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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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디소프트 부스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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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윈디소프트는 '인피니티' 홍보에 전력을 다했다는 티가 역력하게 드러났다.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도 처음부터 '인피니티'의 동영상에 압도당한 모습을 보였으며 부스 곳곳에 설치된 시연대에서는 게임을 직접 즐겨보는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왁자지껄한 윈디소프트의 부스를 지나쳐 기자를 반긴 곳은 나코인터렉티브(이하 나코)의 '싸워'를 홍보하는 부스였다. 나코의 부스는 출전 규모와 상관없이 전주게임엑스포 최대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첫째날부터 둘째날까지 아마도 가장 많은 방문객이 웅성거리던 부스였을 것이다. 나코는 자사가 특별 주문한 인형들을 이벤트 선물로 내놓았으며 나코의 부스는 이 인형을 받아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아우성, 종래에는 넘쳐나는 관람객들로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주최측으로부터 잠시간 이벤트를 중지할 것을 권고 받기도 했다. 이날 나코는 자사의 게임포털 노라바와, 싸워, 라그하임, 라스트카오스 등의 게임을 선보였다.

나코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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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코 부스에 몰린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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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나코 근처에서 사진을 찍던 기자의 시선을 끈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벤트를 홍보하던 그래텍 부스의 부스걸들이었다. 나코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정신없었던 탓에 미쳐 확인해 보지 못한 그래텍 부스. 기자가 정신을 차리고 봤을 때 생각 외로 상당히 많은 관람객들이 그래텍 부스에 마련된 시연대 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또한 부스걸들의 이벤트 홍보 탓인지 하나둘씩 방문객들이 모여 작은 그래텍 부스의 앞 공간에는 관람객들로 가득찼다. 그래텍에서 이번 행사장에서 공개한 게임은 '젬 파이터'였다. 이 게임은 대전 액션 게임으로 얼핏 보기에는 마치 윈디소프트의 겟앰프드와 흡사해 보였지만 겟앰프드에 비해 월등하게 다양한 액션과 전투 모습을 보여줬다.

조이온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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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설명중인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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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텍 부스를 지나쳐 기자가 다가간 곳은 엔로그 소프트 부스. 엔로그 소프트가 이번 게임엑스포에서 선보인 게임은 '바우트'로 이미 상당기간 서비스됐기 때문인지 처음에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엔로그 소프트의 노력 탓인지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는 게임도 플레이 해보고 상품도 타가는 아이들로 엔로그 소프트 부스도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쓰리디컴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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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선물에 마냥 좋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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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으로 유명한 조이온의 부스도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이온은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똑같은 복장을 한 지원과 행사 도우미가 나와 인기를 끌었다. 조이온은 이런 행사 도우미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설치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조이온 부스에서 사진도 찍고 부스 안에 설치된 게임 시연대에서 거상을 직접 플레이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연을 위한 컴퓨터가 고작 4대 밖에 설치되지 않아 관람객들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라도에 연고를 둔 개발업체도 다수 참여했다. 특히 쓰리디컴넷과 클리퍼, 모아지오 등은 '렛츠 점프' '써전트' 등의 게임을 선보여 전주시민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번 전주게임엑스포는 전반적으로 잘 된 행사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지방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인구 60만의 도시에서 관람객이 3일간 5만여 명에 달했을 뿐더러 시연대에서 게임을 플레이 해보는 관람객들도 많아 전주시에 각사의 게임에 대한 충실한 홍보를 한 셈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전라도에 연고를 둔 개발업체들에 대한 전주시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점 그리고 행사 기간 동안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을 통제해야 할 도우미들의 활동이 미흡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