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마구의 세계로 들어서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친형처럼 따르고 있는 형님이 한 분 계신다. 사회인 야구선수로 활동중이신 그 분은 야구라면 사족을 못 쓰시는 야구광이시며, 동시에 야구와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해보려 하시는 분이시다. 그러 던 어느 날, 오랜 만에 형님께 연락이 왔다.

"K대학 맞은 편의 B피시방으로 와라"

평소에 게임과는 거리를 두고 계시던 형님께서 웬일로 피시방에서 만나자고 하시는지.. 조금 당황했지만, 필자는 평소 친형처럼 따르던 분이라 기쁜 마음으로 K대학 맞은편의 B피시방으로 향했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그런데 어쩐 일로 피시방에서 저를 보자고 하셨어요?"

"음.."

형님의 모니터를 쳐다보니 형님의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야구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 또 야구였다.

"너 마구마구해라."

"...예?"

이렇게 필자와 마구마구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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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마구마구


"형님, 그런데 이거 어떻게 하는 겁니까?"

"잘!"

"예"

1화 팀을 창설하자!
마구마구를 다운로드받아 실행하니 처음엔 팀을 하나 선택해야 했다.

'어떤 팀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승엽에게 투수할래, 타자할래와 다름없는 질문이잖아"

대구가 고향인 필자는 아주 당연스럽게 삼성 라이온즈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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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삼성이라고들 하지


팀을 선택하고 나니 튜토리얼 모드부터 클리어 해야 한단다.

"나참, 그냥 치고 던지면 그만인데 귀찮게 뭘 이런걸 다..."

필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단순해 보이는 게임에서 왜 이렇게 귀찮게 구는지, 또한 나는 삼성 라이온즈를 선택했는데 왜 튜토리얼 모드에서는 현대 유니콘즈와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으로 플레이해야 하느냔 말이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는 하일성 해설위원의 귀여운 얼굴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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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 해설위원의 귀여운 얼굴.


하지만 막상 튜토리얼 모드를 들어가보니 이게 웬 걸. 내가 둔한건지는 모르겠지만, 투수가 던지는 공의 타이밍에 맞춰 타격을 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쉽지 않잖아,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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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꽤 잘 던지더라 음음.


그렇게 힘겹게 튜토리얼 모드를 마치고나니, 이번엔 타격연습을 좀 하랜다.

"ㅅㅂㄹㅁ"

2화 대망의 첫 대결!
다행히 타격연습을 무사히 마쳤다.(ESC를 누르니 타격연습을 취소할 수 있더라.)

"더 이상 배울 것은 없다. 이젠 승부다!"

자신감이 가득찬 눈빛으로 첫 대결상대를 찾아 나섰다.

몇 군데의 대기방을 돌아다니다 현대 유니콘즈를 팀으로 선택한 유저를 만나게 되었다.

"2004한국시리즈 때에 삼성 라이온즈가 현대 유니콘즈에게 패한 적이 있었지."

갑자기 화가 났다. 그래서 바로 Ready. 게임은 시작되고... 마침 경기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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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첫 대결! 과연 결과는?


"비가 내리는 경기장에서 현대 유니콘즈와의 대결이라..."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첫 공격은 어웨이 팀인 필자가 했다.

"1번타자는... 박한이!"

박한이 선수의 팬이었던 필자는 굉장히 흐뭇했다.

"무조건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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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파이팅!"


3화 첫 번째 승리
상대투수는 캘러웨이...

"캘러웨이 쯤이야..."

캘러웨이를 얕보았던 필자였다. 하지만 이게 웬 걸.. 필자의 박한이가 삼진 아웃으로 퇴장을 했다. 너무 분했다. 그 후 양준혁, 심정수 등의 최고의 타자들이 캘러웨이와 한판을 벌였지만, 모두 플라이 아웃이나 삼진 아웃을 당하기 일 수였다.

"이 녀석 꽤 하는데.."

하지만 지고만 있을 필자가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름을 이렇게 더럽힐 순 없다!

"나에겐 오승환과 배영수, 임창용 등의 막강 투수진이 포진되어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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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콘즈의 타격진이 아무리 좋다한들 이들을 막을소냐!"


이 후 필자의 수비가 시작되었고, 필자의 오승환과 임창용이 워낙 잘 해주어 상대팀인 현대 유니콘즈 역시 힘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그렇게 7회말까지 0:0 으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고 있던 찰나! 상대팀인 현대 유니콘즈 유저가 지겨워서 였는지 그냥 퇴장을 해버리고 말았다.

"겁을 먹은게야"

어찌되었건 필자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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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콘즈에게 승리했다!!


4화 하이에나와 같이...
하지만 아직도 지난 한국시리즈 때의 패배가 분한 필자였다.

"또 다시 현대와 한판붙겠다!"

결심을 하며 마치 한 마리의 하이에나와 같이 현대 유니콘즈를 찾아나서는 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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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아니면 안 돼!


어찌 어찌하여 또 다른 현대 유니콘즈의 유저를 만나게 되어 한판 벌이게 되었다.

"이번에도 이겨주마"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고... 이번 경기에서 1번 타자는 양준혁이었다. 대구구장에서 가장 자주 보았던 선수... 방망이를 거꾸로 들어도 3할은 쳐낸다는 선수 양준혁! 그런 선수였던만큼 필자가 거는 기대 또한 상당히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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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양준혁.


상대인 현대 유니콘즈 유저는 조용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양준혁 파이팅이다!"

약간의 뜸을 드린 현대 유니콘즈 유저가 필자와의 정면승부를 원했던지 밑쪽으로 강한 직구를 던졌다.

"내가 놓칠 것 같으냐!"

역시나 필자의 양준혁은 그 것을 놓치지 않고 잘 쳐냈다. 아깝게 홈런을 날리진 못 했으나 홈런에 가까운 홈런성 타구였고, 2루까지 가는 쾌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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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의 2루타!


그 이후 심정수의 홈런성 타구에 힘입어 2:0 의 스코어를 얻어낼 수 있었다

5화 오만의 결과
필자는 자신감이 넘쳤다.

"1회초부터 2:0이라니!"

또한 너무너무 기뻤다. 박진만 선수가 출전하였지만 아쉽게 삼진아웃. 어느새 쓰리아웃이 되어 필자의 수비가 돌아왔다.

"후훗~ 2:0이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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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라고오~


필자의 선발은 바르가스. 상대인 현대 유니콘즈의 1번 타자는 전근표 선수였다.

"2:0인데 따라오겠어?"

2:0이라는 스코어에 굉장히 만족을 하던 필자는 수비를 대충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훗, 남자라면 한 가운데 직구로 정면승부지!"

그렇게 힘차게 직구를 내던진 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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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치겠어~?


하지만... 칠테면 쳐보라는 심정으로 던진 바르가스의 직구가 전근표 선수의 방망이에 제대로 맞았고, 공은 멀리 쭈욱 날아가더니 홈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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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


비록 솔로홈런이었지만 필자의 정신적 충격은 상당했다.

"오만의 결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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