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틴2 초보 게이머 기행기 5부
이제는 더 이상 초보가 아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나에게 강렬한 자극(?)을 줬던 산견신을 찾아 열심히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이제 초반 맵에 등장하는 곰, 호랑이,
백결단 등 어떠한 몬스터들도 나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말을 타야 겨우 2차 마을까지 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2차 마을까지 혼자서 이동할 수 있게 됐다는 말씀. 범위 공격 스킬
팔방풍우도 거의 마스터 단계에 도달했고, 장비들도 새롭게 교체하면서 그야말로 완전한 '파워업'을 이뤘다.
하지만 산견신 이 녀석이 어디에 있는지 도통 찾아볼 수가 없었다. 열심히 이속주를 마시면서 맵을 돌아다녔지만 녀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는 선공 몬스터라 스토커 마냥 나를 쫓아와 못 살게 굴었던 녀석이 이제는 어디로 숨어버린 것일까?
나의 분노는 이제는 약하디 약한(?) 백결단 아가씨들과 불쌍한 호랑이들에게 돌아갔다. 어쨌든 간에 녀석들을 잡으면 돈과 아이템은
떨어지니까...

본격적으로 벽결단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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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결단 보스몹 중 하나인 세랑.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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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백결단 보스몹인 일령, 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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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귀엽게(?) 생긴 은정. 역시 백결단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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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 하고 메틴2 기행기를 마치며..
결국 녀석을 찾지 못해서 채팅창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산견신 제보 받아요~'라는 내용으로 다른 게이머들의 제보를 기다렸다. 메틴2에서는
레어 아이템을 주는 메틴석이 랜덤하게 맵에 떨어지는데, 이를 찾기 위한 게이머들의 정보 교환이 채팅창을 통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심심치 않게 채팅창을 통해 '메틴석, 어디어디에 떨어졌어요', '몇 분 후에 메틴석이 등장합니다'라는 식으로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
애타게 산견신을 찾았지만, 내가 들은 대답은 '제가 이미 잡았어요'라는 절망적인 대답 뿐이었다. 이럴 수가 원수를 갚지도 못하고 이대로
흘러가다니...
대신 백결단의 보스 몬스터인 이령, 일령, 세랑, 은정 등을 잡는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이 녀석들은 백결단의 여자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데, 생각만큼 강하진 않지만 주변에 많은 졸개들을 거느리고 있는데다가 선공 능력을 갖추고 있어 조금 까다로웠다.
하지만 이미 강해질 대로 강해진 나에게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 깔끔하게 녀석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산견신을 잡지 못해 조금 허탈하긴 했지만, 짧은 기간 동안 메틴2는 나에게 다양한 재미를 안겨줬다. 비록 근래에 나오는 게임들에
비하면 그래픽도 떨어지고 이미 서비스한지 2년이나 지났지만 시원한 타격감과 뛰어난 액션, 게임에 계속해서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퀘스트,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하게 즐기게 되는 PvP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고 있었다. 몬스터에게 학살(?) 당하는 아픔을 겪고 열심히 게임에
몰입한 것도 오랜만이었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뒤떨어져 보일지 몰라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메틴2는 충분한 재미를 갖고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메틴2의 기행기를 이번 회를 끝으로 마치려고 한다. 아직 메틴2를 접해보지 못했거나 심심한 겨울 방학을 보내고 있는
게이머에게 메틴2를 강력히 추천하면서 마지막 기행기를 마치겠다.

채팅창을 통해서 도움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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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메틴석은 깜박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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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풀이로 백결단 녀석들만 줄창 잡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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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쾌한 액션과 다양한 퀘스트가 기억에 남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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