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동화, 큐링에 놀러오세요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던 동화들 백설공주, 돼지삼형제, 빨간모자등등 모두 착한 주인공들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좋은 결과를 이뤘다는 내용을 담은 건전한 동화들이다. 하지만 이 동화들이 정 반대로 설정 됐다면? 샤방~ 거리던 백설공주가 작고 두터운 아줌마로 등장 최강의 보스 몬스터로 설정됐다면? 양의 탈을 쓴 착한 늑대를 돼지삼형제가 삽과 곡괭이를 들고 위협하면서 협박한다면? 바로 이런 황당한 설정을 지닌 동화같은 게임이 바로 '큐링'이다.
KTH(대표 송영한)는 지난 29일 압구정동에 위치한 리버시티에서 자사의 포털 사이트 파란(www.paran.com)을 통해서 서비스하고 그리고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큐링'의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큐링 오픈 베타 한 달을 돌아보고 향후 업데이트와 서비스 방향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로 많은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한강고수부지에 위치한 곳이라 다소 쌀쌀한 강바람이 몰아쳤지만 제법 많은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아마도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이기 때문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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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시작은 화려한 레이져쇼와 함께 '큐링'을 바탕으로 구성된 기념 행사로 꾸며졌다. '큐링'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의 세계를 재미있게 패러디한 게임으로 유명하다. 항상 독사과를 먹고 다니는 뷁설공주라던가 소매치기의 달인 미운오리 등 다소 난감하면서도 엽기적인 캐릭터들로 꾸며져 있는 동화 세계가 '큐링'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오프닝 행사 역시 이러한 '큐링'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꾸며졌으며 '큐링'의 남녀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간단한 마술이라던가 게임 내에 등장하는 백마낀왕자, 뷁설공주, 아기돼지삼형제, 양의 털을 쓴 늑대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행사를 장식했다. 비록 조금은 유치해보일지 모르는 행사였지만 '큐링'의 게임 특성과 스토리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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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처음 공개되는 '큐링'의 두 번째 홍보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은 악랄한 아기돼지삼형제와 착한 양의 털을 쓴 늑대가 주인공으로 저번 홍보 영상보다 더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제작 됐다. 짧은 시간동안 진행된 동영상 이었지만 아기자기한 그래픽들과 귀엽고 엽기적인 캐릭터의 움직임등은 난감동화를 컨셉으로 하고 있는 '큐링'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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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KTH 박승민 과장의 진행을 바탕으로 KTH의 송영한 대표와 그리곤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조병규 대표의 간단한 인사가 이어졌다.
송영한 대표는 "앞으로 KTH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서 서비스 할 것이다. 기존에 KTH가 추구해왔던 유무선통신만이 아니라 게임 역시 핵심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큐링'은 그 게임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다. 기존에 서비스한 '프리스타일'과는 달리 앞으로 캐주얼 게임으로 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병규 대표는 "KTH측에서 불러서 왔다"라는 농담을 던지며 "'큐링'은 캐주얼 게임을 바탕으로 귀여운 캐릭터와 간편한 키보드 조작을 목표로 개발한 게임이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데 초점을 두었다"며 "현재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콘텐츠보다는 질높은 서비스를 통해서 소비자들을 사로 잡을 것"이라 말했다.
이날 주목할 만한 점은 KTH의 향후 게임 서비스 전략 발표와 '큐링'의 지난 한 달동안 진행된 각 종 통계 발표였다.우선 KTH의 향후 서비스 전략 발표는 KTH의 전창준 팀장이 발표했다. 전팀장은 "앞으로 유무선 게임 퍼블리셔로 나설 것이다. 현재 3가지 게임을 12월에 오픈 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게임만이 음악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고 말해 지금도 왕성한 게임 퍼블리싱을 준비하고 있다는걸 과시했으며 "내년에는 유무선 연동 게임을 6개를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팀장은 "이외에도 각종 캐릭터 사업등을 펼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전체 포탈중 3위권을 차지할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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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링'의 각 종 통계 발표는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최정섭 운영팀장이 설명했다. 최팀장의 설명 중 놀라운 부분은 여성 사용자의 분포, 전체 이용자들의 38% 여성 게이머라는 사실은 참석자들에게 놀라움을 던져 줬다. 이어 최팀장은 "비록 서비스한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아 운영이나 서비스에서는 부족한 점도 많이 보였다"며 "앞으로 운영 전문화와 서비스 안정화를 한다면 차츰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말했다.
이번 행사는 KTH가 얼마나 '큐링'에 대한 자신감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행사였다. 캐주얼 게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공을 들여 행사를 준비한 모습이 곳곳에서 묻어 나왔으며 특히 동화라는 컨셉을 활용 다양한 층의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던 행사였다. 현재 KTH는 기존의 강력한 게임포털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큐링'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고 강호들의 사이로 뛰어들었다. 이 무기가 얼마나 게임포털 시장에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는 없지만 다른 게임포털들 역시 지지 않기 위해 다양한 게임과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고 이러한 경쟁을 통해 게이머들은 더욱 재미있는 게임과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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