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프로게이머, 韓 최강급 프로게임단 입단
중국 유명 프로게이머가 한국 '스타크' 프로팀에 입단해 한국 프로 게임경기에 참가하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 www.sktelecom.com) 프로게임단 T1은 22일 SK텔레콤 T타워 3층에서 샤쥔춘(沙俊春 21세, 종족: Protoss)과 루오시안(羅賢 20세, 종족: Protoss) 두 선수의 입단식을 갖고 국내 및 해외의 e스포츠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위한 전담 통역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입단식을 거행한 샤쥔춘 선수는 중국 중경(重慶) 출신의 프로토스 유저로 북경 wNv팀에서 활약했으며, 3년간 중국 랭킹 1위 기록한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선수, 그리고 루오시안 선수는 중국 무한 (武漢) 출신의 프로토스 유저로 지난 8월 열린 CKCG대회에서 중국선수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유망주로 떠오른 선수다.
두 선수는 지난 9월 T1입단이 확정된 후 3개월 가량 중국에서 한국게임리그를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입단계약과 함께 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프로선수 자격으로 취업비자(E6)를 받고 한국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이들 선수를 통해 SK텔레콤 측은 중국 선수의 입단으로 단순히 팀 전력 보강 차원 이외에도, 중국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e스포츠계의 메이저리그로 인정 받고 있는 대한민국 리그의 위상 증진, 그리고 회사의 중국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프로게이머 규정상 아마추어가 프로게이머 자격 획득을 위해서는 커리지 매치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있으나, T1측은 중국 대표 선수로 활동해온 이들이 새로이 한국의 프로게이머 자격을 획득해야 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규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중국 선수에 대한 질의 응답
Q : (SK텔레콤 T1 측에게) 두 선수를 선택하게 된 과정이나 동기가 있다면?
주감독 : 전부터 단장님께서 중국 추진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얘기가 있었다. 중국은 정기 대회가 아니라 이벤트 형식의 대회 밖에 없었기 때문에 지난 CKCG행사에서 중국 선수들이 상당히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Q : 이 선수들이 SK텔레콤 T1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샤쥔춘 : T1의 경우 한국 제1의 팀으로 알고 있다. 그 외에 주훈 감독은 이번에 두번째로 만난 것으로, 선수들을 만나 시합도 해본 상태로 잘 아는 상태다.
주감독 : 한국 게임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T1 연습생의 아이디까지도 훤히 알고 있었다. 어제 한국에 왔을때 팀의 조직도라든지 세세한 부분을 교육시켰다.
Q : 중국리그와 한국리그가 어떻게 다른 것 같은가?
루오시안 : 중국이 아마추어라면, 한국은 프로나 마찬가지다. 중국은 많이 열악한데 반해 한국은 방송이 체계화되어있어 많은 중국 게이머가 관심을 가지고 보고있다.
Q : 한국행이 결정됐을 때 다른 중국 선수들의 반응이 어땠는가?
샤쥔춘 : 많이 기뻐했고, 격려를 해줬다.
주감독 : CKCG 때 샤쥔춘 선수와 미팅한 후 샤쥔춘 선수 주위 동료 선수들이 굉장히 기뻐했고, 여러가지를 물어보는 등 관심이 대단했다. 주위에서 술렁거림과 박수소리도 있었다.
Q : 중국 선수들을 영입하는 목적은 무엇이며, 1년간의 계약기간을 통해 어느정도의 효과를 바라고 있는지.
주감독 : 게임 종주국으로서 중국의 위상도 높이고, 자리매김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 팬이 9천만 정도로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선수들이 와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잘하면 중국 팬들로부터 NBA의 야오밍처럼 꿈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하는 생각이다. 결국 게임 산업까지도 넓힐 수 있는 산업구조, 하나의 비지니스 모델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Q : 두 선수의 각오를 한마디 하자면
루오시안 : 조속히 연습을 해서 한국 프로리그에 참여해 공을 세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