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패권후보, 이 게임을 주목하라’

국내의 대표적인 다중접속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와는 또 다른 형식의 게임성으로 국내외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와우'부터 '데카론', 그리고 '대항해시대' 등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과 '철권5', '갓 오브 워' 등 블록버스터 급 콘솔 게임이 대거 선보였던 2005년.

그런 말도많고 탈도 많던 2005년이 가고, 2006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06년은 또 어떤 대단한 게임들이 발매되어 우리들을 기쁘게 할까. 연말을 맞아 게임동아에서는 오는 2006년을 휘어잡을 패권 후보작들을 모아봤다. 기대하시라.

그라나도 에스파다

'라그나로크'의 아버지 김학규라는 이름만으로 엄청나게 주목을 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 특히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확실한 '대작' 게임 후보로 떠오르는 게임으로, 초창기에는 '너무 정보를 공개 안하는 것 아니냐'며 많은 원성을 들었던 게임이다. 현재 국내에서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완전히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인 조작'이 가능한 시스템과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예술작품이 되어버리는 미려한 그래픽은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우면서도 치열한 전투 시스템이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가 관건, 일단 이름값 만으로도 상당 부분 높은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가장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래픽'을 가진 게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다양한 게임 중에서도 특히 '썬'을 선택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텍스처 노가다'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정교한 텍스처는 둘 째 치고라도, 영화 '반지의 제왕' '양들의 침묵' '필라델피아' 등의 음향을 담당했던 영화 음악의 거장 '하워드 쇼'가 참석하고, '귀무자'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구라사와가 제작한 '썬' 오프닝 동영상 등 많은 이슈를 내고 있는 게임이다.

제 2의 '뮤'가 될 수 있을지, 아니 제 2의 '디아블로'가 될 수 있을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 게임. 업계가 이 게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제라

캐주얼 게임의 황제라 일컬어지는 넥슨에서 기세등등하게 준비하고 있는 다중접속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이 게임이 처음 발표되었을 6월, 그때 게임업계가 받은 충격은 대단한 것이었다. 3년 동안 1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됐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다른 것 다 떠나서 넥슨의 많은 자본과 게임 판매력에 비추어 볼 때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지스타 2005에서도 화려한 부스와 도우미들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았으며 그에 걸맞는 미려한 그래픽과 일대다 전투를 강조한 화끈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2006년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그나로크2

전세계 37개국 서비스를 자랑하는 자랑스런 국산 게임 '라그나로크'의 후속작. '라그나로크'라는 이름만으로도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 아직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만큼의 개발진척도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올해 동경 게임쇼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이라면 내년 온라인 게임계에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언

엔씨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온라인 게임. 2007년에 등장할 '리니지3'까지의 공백을 위해 엔씨소프트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2006년 5월 경에 개최될 E3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여전히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있는 엔씨소프트라는 이름만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위닝 일레븐 10

말이 필요없는 축구 게임 최고 기대작. 국내의 많은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2006년 월드컵을 맞아 축구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만, '위닝 일레븐' 시리즈의 아성을 능가할 거라고 기대하는 관계자들은 많지 않다. 콘솔 게임의 불모지라 일컬어지는 국내 시장에서도 산뜻하게 10만장의 판매를 돌파하는 등 '위닝 일레븐' 시리즈가 가지는 영향력은 크다. 특히 매 시리즈마다 진보된 동작과 시스템을 선보이는 만큼 '10'에 대한 기대감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독일 월드컵에 맞춰 어느 정도의 파장을 일으킬 것인가가 관건으로 보인다.


버추어 파이터 5

2005년, 국내 아케이드 게임시장을 뜨겁게 달군 대전 격투게임이 '철권5'라면 2006년에 국내 아케이드 시장을 달굴 게임은 다름아닌 '버추어 파이터 5'다. 물론 국내의 경우 비싼 기판 가격과 아케이드 시장의 사장세로 큰 기대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르나, 일본 등 해외에서의 선풍적인 인기와 국내에 진출한 세가 코리아의 정책 결정에 따라 새로운 붐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물론 '버추어 파이터'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주목 받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DOA4

내년 초 발매되는 차세대 게임기 Xbox360의 최고 킬러 타이틀로 뽑히는 게임. 아직까지 전용 격투게임으로서는 그리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진 못하는 시리즈이긴 하지만, HD급 화질이 기본 지원되는 Xbox360으로 최고의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수많은 미소녀가 등장하는 것만으로 비디오 게임계에 이슈가 될만한 게임이다. 특히 내년 초 국내에 대규모 한글 게임과 함께 등장할 차세대 게임기 Xbox360인 만큼 붐을 타면 게임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다.


나인티 나인 나이츠

지난 '동경게임쇼 2005'에서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신을 선보이며 XBOX360 타이틀 중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작품. 수많은 적들을 상대로 펼치는 다양한 액션과 웅장한 음악이 특징인 게임이다. '킹덤 언더 파이어' 시리즈로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로 발돋움한 판타그램의 저력이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콜 오브 듀티2

원래 올해 말에 나왔어야 할 게임이 내년 1월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 기대작으로 꼽는 것이 약간 우습기는 하지만 내년 1월이 이 게임을 위한 달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장감 넘치는 전장으로 뛰어들고 싶은 사람은 이 게임을 선택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5

최강의 폐인 양성 게임을 뽑는다면 항상 빠지지 않는 작품. 전편에서는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번 작품은 새로운 제작사와 개발사를 통해 전작의 중독성과 전작과 차원이 다른 뛰어난 그래픽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작품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더구나 인트라링스를 통해 한글화되어 발매된다고 하니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이머라면 이 게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DJ MAX Portable

국내에 수많은 리듬 액션 마니아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 DJ MAX의 PSP 버전이 내년 1월 출시된다. 이미 한정판 예약이 시작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기존의 키보드 활용이 아닌 PSP 버튼 활용을 어떠한 모습으로 보여줄지 기대가 되고 있다. 또 이외에도 DJ MAX만의 화려한 비주얼과 퀄리티 높은 음악들도 많은 게이머들에게 기대를 받고 있는 부분이다.


컴투스 모바일 MMORPG

몇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던 모바일 MMORPG가 2006년에 등장하게 될 예정. 컴투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은 '디아블로' 식으로 특정 방에 몇 명씩 들어가 즐기게 될 예정이다. 현재 추세가 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정액제 바람과 함께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모바일 MMORPG가 탄생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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