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1부] 新그래픽칩셋 'X1800' 완전분석

게임이 좋은 사람에게 있어서 새로운 콘솔의 발매소식은 정말 두근거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힘도 세졌으니 뭔가 새로운 재미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는 얘기).물론 게이머가 바라는 새로운 재미라는 것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 두어야 할 일이다. 높아진 하드웨어를 활용해 눈이 휘둥그레 해질 정도의 껍데기도 중요는 하지만, 좀 더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내용 있는 것이 차세대기 라는 이름에 걸 맞는 재미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PC게임에 있어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구매한다는 것은 콘솔과는 조금 다른 의미일 수 있다. 새 하드웨어를 활용해 고사양이라는 이름에 짓눌려 맛보지 못했던 재미를 구한다는 것은 비슷한 대목이지만, 여기에 새로운 게임뿐 만 아니라 기존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데도 그 의미를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콘솔보다 비싼 PC용 하드웨어 임에도 생각보다 선뜻 구입하기도 한다. 물론 보다 쉽게(?) 소프트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문제점이자 장점(?)이긴 하지만 말이다.

게임을 구매하면 모두 평등한 조건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콘솔과 다르게 PC는 사양이란 놈에 따라서 그 환경이 달라진다. PS2용 'FF'시리즈는 그 누구라도 같은 로딩과 화면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하지만(PS2에도 하드디스크 등의 옵션이 있기는 하다.)PC는 안에 무엇이 들어 있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PC게임을 즐기려면 그에 맞는 사양도 구비해야 한다. 무턱대고 게임부터 구매하고 보면 느려터지는 게임속도에 가슴을 치던지 아예 실행조차 안 되기 일쑤다.

PC에서 구입하는 하드웨어의 종류는(업그레이드)크게 3가지다. CPU와 메모리 그리고 VGA카드가 그것이다. CPU의 경우는 최근 저가격 고 클럭 추세에 힘입은 탓에 근래에 들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판매수와 감언이설로 유명한 홈X핑 PC조차도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한 개의 물리적 유닛을 논리적으로 2개로 활용하는 일종의 SMT기술.)이다 뭐다 하면서 3G 이상의 CPU가 탑재된 PC를 팔고 있을 정도다. 최근 자주 바뀌는 메인보드 칩셋 탓에 CPU를 업그레이드 하려다 PC통째로 바꿔야 하는 경우도 많아 쉽게 손대기도 어렵다. 메모리의 경우는 생각보다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라 자주 손대는 품목이다. 메모리를 구입해 메인보드에 비어있는 슬롯(메모리 뱅크)에 삽입하기만 하면 된다.

1기가 정도라면 무난하게 최근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다 PC의 움직임도 부드럽게 변한다. VGA는 PC에서 게임을 즐기고자 할 때 가장 신경써야하는 놈인데, 이유는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의 게임은 VGA 성능에 따라 가장 큰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종류에 따라서는 CPU와 메모리를 불문하고 게임이 실행되느냐 않느냐를 정하기까지 한다.

VGA는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수만 원부터 많게는 100만을 호가한다. 더구나 성능도 가지각색이라 자신에게 맞는 VGA를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게임이라는 것을 떠나서 생각하면 쓸데없는 고민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MX 시리즈 등의 수만 원의 저가형 VGA이라 할지라도 동영상이나 웹 서핑 등의 어지간한 일들은 모두 만족스럽게 수행해 내서다. 그러나 게임이란 것을 염두하면 상황은 다르다. VGA의 가격이 올라 갈수록 조금이라도 빠르고 좋은 화면을 얻고 싶은 게이머의 본능을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게이머는 항상 가격대 성능 비를 따지며 자신에게 맞는 VGA를 찾아 헤매기 마련이다(때로는 지인의 충고를 듣고 인터넷 벤치마크를 보면서 말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글도 일종의 VGA를 소개하는 벤치마크다. 때문에 그 성능을 수치와 그래프로 환산해서 보여주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게이머를 위한 벤치인 만큼 수치적인 성능보다 각 VGA로 어느 정도까지 게임의 재미를 얻을 수 있는가를 찾아내는 것이 이번 벤치의 목적이다. '과연 해당 VGA로 게임은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게임이 담고 있는 재미를 어떤 설정을 선택해서 어디까지 맛볼 수 있는 가가 벤치의 내용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것처럼 Nvidia나 ATI사의 비슷한 급의 VGA카드를 모아 놓고 숫자를 비교 하지는 않았다. 체급에 따라 현재의 매인 스트림이라 할 수 있는 6600GT와 한 단계 위 고급형이라 할 수 있는 850XT, 그리고 하이엔드 급인 1800XT 3가지를 비교했다. 게이머가 원하는 재미에 어떤 체급의 VGA가 어울리는지 찾는 것도 목적이다. 물론 게이머를 위한 벤치인 만큼 게임 위주로 테스트를 했는데 유명한 대작 중에 극악 사양이라 부르는 것으로 선정했다.

1.6600GT

6600GT는 현재 메인 스트림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VGA로 12-5만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PC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6600시리즈의 최상 위 그래픽 카드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덕분인지 어떤 VGA보다도 많은 종류와 변종을 가지고 있다. 6600GT은 기본적으로 128Bit의 메모리 버스를 가지고 8개의 픽셀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보급형인 만큼 고급형에 비해 딱 반절인 스펙이다. 정해진 스펙 이상의 변종 또한 많아 가진바 능력도 천차만별이다. 테스트의 사용한 6600GT의 메모리, 그리고 코어와 메모리 클럭은 128M 500Mhz/1000Mhz이며 DirectX 9.0c과 OpenGL 1.5를 지원한다. 타사의 동급의 경쟁 기종으로는 ATI의 X700시리즈와 최근에 출시한 1600시리즈가 있다.

2.X850XT

1800시리즈와 7800시리즈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최상위 그래픽카드로 명성을 떨치던 놈이다. 덕분에 철지난 모델이지만 4-50만이라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20만원 중반대의 가격대 성능비를 앞세운 X800GTO시리즈나 6800GS 등에 밀려 점차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X800GTO2에 조금만 손을 대면 850XT와 비슷하다기 보다는 똑같은 성능을 얻을 수 이었던 개조 열풍의 중역중 하나다. 850XT는 경쟁 기종이었던 6800시리즈보다 작은 크기와 발열이 특징이다. 동사의 X800시리즈의 차기 버전이라기보다는 50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점을 줄이고 코어와 메모리 클럭을 올린 정도의 기종이다. 850XT는 6600GT와는 다르게 16개의 파이프라인과 256Bit의 메모리 버스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보다는 한수 위의 성능을 보여주는데 DirectX 9.0c와 OpenGL을 지원한다. 테스트에 사용된 VGA의 코어와 메모리 클럭은 540MHz/1180MHz.

3.1800XT

1800XT 즉 R520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은 놈이다. 수율 문제로 발매 전 공개 되었던 스펙(32~24개의 파이프라인과 650의 코어 클럭)과 다른 것도 문제였지만 모습을 보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상위 기종인 1900XT가 등장한 탓이다. 최상위 기종이라는 이름 값에 한껏 올라간 가격이 무색할 정도 설자리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경쟁기종이라 할 수 있는 7800GTX(256)보다 때늦은 등장에다 그다지 눈에 띠지 않는 성능차이도 문제, 가격 또한 7800GTX(256M)와는 10만 이상이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1800XT 역시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발군 성능이었다. 최고라는 얼굴마담을 다시 되찾기 위해 Nvidia에서 코어와 메모리클럭 그리고 512메가를 탑제한 7800GTX(512M)를 출시할 정도였다. 1800XT는 512의 메모리에다 16개의 파이프라인과 256Bit의 메모리 버스를 가지고 있다. 원래는 625/1500가 레퍼런스 클럭이지만 필자의 손에 들어온 1800XT는 600/1400였으니 참고하자.

테스트 사양

CPU : Intel 830D(스미스필드, 실클럭 3.0)

M/B : Abit AL8(945P)

Ram : 2G(삼성 DDR24200 X 2)

Sound : Creative SB X-Fi Xtream Music

Display : Philips109B5(19CRT), L2320T(23LCD)

VGA : 6600GT, 850XTPE, 1800XT

* 벤치마크에 들어가기에 앞서

3DMARK를 제외한 각 벤치마크의 단위는 FPS로 환산한 것이다. FPS(Frame Per Second)는 문자 그대로 제한된 시간(초)안에 PC가 구현할 수 있는 영상변화의 숫자라고 생각하면 쉽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필름의 역할과 비슷한데 숫자의 단위가 클수록 더욱 부드럽고 유려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FPS를 표현해 낼 수 있는 수치는 PC의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낮은 상양일수록 수치는 줄어들고 높은 사양일수록 늘어난다. CPU나 VGA의 능력에 따라서 제각각 구현할 수 있는 숫자가 다르다는 얘기다. 때문에 PC의 성능을 판별하는 거의 모든 벤치마크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며 가장 객관적인 평가방법이라고도 인정도 받고 있다.

보통 콘솔과 PC게임에서 요구하는 FPS의 수치는 최소 30에서 최고 60프레임(Frame)이다. 30플레임 이상은 보장 받아야 게임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 제작사의 판단이라 서다. 최고치를 60으로 정한 것은 거의 모든 화면의 변화를 부드럽게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상의 수치를 획득하더라도 어지간해서는 차이점을 발견해 낼 수 없는 것도 이유다. 물론 FPS(First person shooting) 등의 능동적이면서도 화려한 화면변화가 특징인데다 매순간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게임에서는 가끔 그이상의 프레임을 원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바이오해저드'나 '쉔무'같은 어드벤처나 RPG같은 게임들은 30프레임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지고, 대전액션이나 레이싱 또는 1인칭액션은 거의 60프레임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추세다. RPG나 어드벤처에 비해 화면의 움직임과 변화가 큰 탓에 30프레임의 효과만으로는 화면변화가 부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10만개니 100만개니 하며 화면에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폴리곤의 숫자를 중시했던 과거와 다르게 최근에는 화면을 꾸며주는 효과도 그 못지않게 중요시 되고 있다. 픽셀쉐이더나 범프맵핑 또는 HDR 등 어려워 보이는 이름처럼 종류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이방성필터링(Anisotropic Filtering 이하 AF)과 안티얼라이싱(Anti-Aliasing 이하 AA)이다. 이방성 필터링은 거리감이나 원근감이 들어 있는 이방성 공간에 텍스처를 샘플링 하는 기술이다. 폴리곤으로 구현된 3차원 화면이니 만큼 객체에 입히는 옷이나 거죽에다 원근감이나 거리감을 더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말은 어렵지만 실제 화면에 적용시키면 좀 더 화사하고 깨끗하게 화면이 보이는 정도다. 안티얼라이싱은 화소(픽셀)와 화소사이의 이음새를 부드럽게 처리하는 기술이다. 화소사이의 경계선을 흐리게 처리해주는 덕분에 객체 가장자리의 색상을 선명하게 하고 색의 변환을 부드럽게 해주는 탓에 흔히 도트 뭉개기 기술로도 불린다.

'철권'이나 '버추어파이터' 등에서 캐릭터와 모습과 배경의 경계부분이나 오브젝트와 배경의 이음세가 각진 탓에 부자연스러워 보일 때가 있을 것이다. 이것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제작사의 의도대로 게임에 구현되어 있는 특수효과와는 다르게 안티얼라징과 이방성필터링은 게이머의 임의대로 게임에 더하고 뺄 수가 있다. 제작사의 기술로 구현된 효과가 아니라 VGA에서 수행하는 연산만으로 구현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즉, 거의 모든 게임에 적용시켜 보다 멋진 화면을 얻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안티얼라이싱과 이방성필터링을 적용시키면 게임은 느려지기 마련이다. 그림 한 장에 써넣고 표현할 것이 늘어났으니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VGA벤치마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안티와 비방이다. VGA의 성능이 뛰어 날수록 안티와 비방의 적용 숫자를 올려도 높은 FPS를 보장하기 때문이다.(지금부터 편의 상 AA나 AF 적용되지 않은 것은 NOAA 또는 NOAF라 표시한다.)

3DMARK TEST

3DMARK라는 프로그램의 PC가 구현할 수 있는 3D의 표현능력을 숫자로 타내 주는 프로그램이다. PC에 일정한 조건이 더해진 화상 표현을 수행시키고 거기서 FPS를 검출해내서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무료인데다 사용하기 쉬운 탓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데 보여주는 화면까지 멋진 탓에 인기 또한 대단하다. 반면 회를 거듭하며 버전업할수록 극악하다 싶을 정도로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탓에 좌절마크로 불리기도 한다.

1. 3DMARK03

Direct 9.0에 기본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영상을 표현함에 있어서 PC에 부여된 조건이 Direct 9.0에 포함된 특수효과라는 얘기다. 보통 점수에 관계없이 3DMARK03의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는 VGA들은 최근의 게임을 실행 시키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NVIDIA의 MX시리즈처럼 Direct 9.0에 포함된 특수효과를 지원하지 않는 탓에 스킵되는 테스트가 많을수록 최근 게임과 멀어져간다는 것도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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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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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XT@3.6OC

-6600GT(8709, @3.6 8943)

850XTPE나 1800XT보다는 매끄럽지 않은 화면이지만 거의 30프레임 정도를 유지시켜주는 탓에 보는 맛은 있었다. 게임과 비교하자면 플레이하는데 무리가 없었다는 얘기. 역시 CPU오버 테스트 유명무실 할 정도로 효과가 없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MX 시리즈 등의 저가형 VGA와는 달리 모든 테스트를 깔끔하게 수행해 냈다. 그러나 Mother Nature에는 20데 미만이라는 극악한 프레임을 보여준다.

- 850XT(13145, @3.6 13606)

점수에서야 1800XT와 많은 차이가 벌어지지만 실제로 3DMARK03이 보여주는 영상을 감상하는데 있어서는 차이점을 찾아내기 힘들다. 50~60프레임을 꾸준히 유지시켜 주는데다 3DMARK03이 요구하는 모든 효과를 지원하기 탓에 표시되는 영상자체도 그다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3DMARK03에서 최악을 자랑하는 Mother Nature의 최저 프레임은 34였다. CPU 오버 테스트에서는 1800XT보다 점수의 변화가 없었다. 오버가 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착각이 들 정도다.

- 1800XT(16465, @3.6 17052)

특정부분(Mother Nature)를 제외하고는 거의 60프레임 이상을 유지한다. 덕분에 테스트 데모를 보고 있자면 잘 만든 CG영화를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Mother Nature가 37프레임까지 떨어져 최악의 프레임을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역시 850XTPE와 6600GT에 비할 수 없는 부드러움을 보여준다.

2. 3DMARK05

쉐이더 등의 Direct 9.0C의 전반적인 특수효과를 지원하는 것이 이번 버전의 특징. 때문에 더욱 전작보다 더욱 화려한 데모를 보여준다. Direct9.0에 맞춰 번잡하다 싶을 정도로 조목조목 테스트 항목을 늘어놓은 전작과는 다르게 단 3가지의 테스트만을 실행한다. 그러나 어지간한 사양에서도 매끄러운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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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GT(3685, @3.6 3706)

600GT에서 보여주는 3DMARK05의 영상은 안쓰러울 정도다. 테스트 내내 20프레임 안팎의 속도를 보여주는 탓에 부자연스러운 슬로우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물론 1800XT의 영상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화면이다.) 게다가 Test3에서는 12프레임 정도를 유지하는데 DirectX 9.0c를 지원한다는 VGA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끊기는 화면이다. 최근 출시되는 FPS 등의 최신게임에서 6600GT가 고전하는 이유가 보이는 듯 했다. 역시 1800XT와는 다르게 CPU의 오버 효과는 없다고 해도 될 정도. 오버의 효과는 1800XT > 850XTPE > 6600GT 순으로 두드러졌는데 "저가형은 오버해도 소용없다."라는 결과 같아서 쓰라렸다.

-850XTPE(6418,@3.6 6557)

3DMARK03까지만 해도 비슷한 영상을 보여 줬지만 슬슬 1800XT와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보여주는 화면의 질 자체는 비슷하지만 1800XT에 비해 끊김이 눈에 많이 띠기 시작해서다. CPU 오버 테스트도 1800XT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효과를 얻지 못했다. 같은 개수의 파이프라인이라지만 칩셋 디자인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800XT(7864, @3.6 8509)

3DMARK03과는 다르게 CPU를 3.6으로 오버한 테스트에서 무려 650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물론 1024*768로 테스트 한 만큼 CPU의 능력이 부각된 점도 없지 않다. 저해상도로 갈수록 CPU의 능력이 고해상도로 갈수록 VGA의 능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조건의 6600GT나 850xt 보다 CPU의 능력이 부각된 것도 사실이다. 1800XT의 05테스트는 체면은 차린 격이다. 6천점 대를 기록하는 전작(850시리즈)을 참고했을 때 만점 정도를 예상한 기대치가 빗나가서인데 테스트 내내 30안팎의 프레임을 유지하는 탓에 보는 맛을 가질 수는 있었기 때문이다. 1800XT의 코어와 메모리 클럭을 달래(오버)본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볼 수는 있을 것이다. 허나 태생 그대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 이름에 맞는 진짜 평가일 것 같아서 생략했다. <2부에서 계속>

2부에서는 각종 고퀄리티 게임에서의 성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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