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백승훈이사 '아직 못그린 그림'

게임업계에 몸담고 있다면 누구나 꿈꾸는 것, 그건 바로 대박 게임 하나 만들어 보자 일 것이다. 왜냐하면 단 하나만 성공해도 명성과 부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수많은 개발사가 미래의 큰 성공을 꿈꾸며 열심히 게임을 만들기도 하고 미처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스러지기도 한다.

평생 한 개의 대박 게임을 만드는 것도 힘들다는 게임업계, 그러나 4년 만에 두개의 게임을 연달아 성공시킨 게임개발사가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FPS게임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서든어택'의 개발사인 게임하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런 성공의 견인차 역할 을 한 게임하이의 머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게임하이의 백승훈 총괄이사다.

기자가 게임하이에 들려서 백이사를 만났을 때 백이사의 모습은 상당히 초췌했다. 벌써 몇 칠째 집을 못 들어갔기 때문이란다.

"개발팀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는데 어떻게 자리를 비웁니까"

인터뷰인데도 불구하고 약간은 수더분한 모습 때문이랄까? 약간은 멋쩍은 웃음으로 양해를 구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개발자 특유의 프로냄새가 물씬 풍겼다.


백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게임하이가 처음 설립한 년도는 2002년 7월경, 이때 게임하이에 소속된 인원은 총8명,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은 무려 150명의 인원을 거느린 중형 게임사가 돼 버렸다.

"처음에는 자금 확보 때문에 고생도 많았습니다. 8명이서 외주 업무도 뛰고 모 게임포털 사에 메인 CP로 참가해 보드게임도 만들고 그랬었죠"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백이사는 자신의 꿈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을 만들겟다는 포부를 버리지 않았었다. 그랬기에 회사설립과 함께 힘든 일정 가운데서도 '데카론'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2년 가을 부터 '데카론'의 기획 작업이 들어갔습니다. 이때만 해도 굉장히 크게 그림을 그렸죠. 물론 첫 컨셉으로 잡은 모델은 '디아블로'였습니다. '디아블로'와도 같은 게임성을 온라인으로 이식 시켜보자 가 '데카론'의 핵심 부분이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고 자부 합니다."

확실히 지금의 '데카론'은 여타 게임에 비해 무척 화려하면서도 스피드한 게임성을 자랑하고 있다. 덕분에 지속적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제가 꿈꾸는 '데카론'의 전체 그림에서 지금까지 완성된 건 30%정도 밖에 안됐습니다. 아직 다 못그린거죠. 하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해 이 그림을 완성할겁니다"

현재 '데카론'은 공성전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구체적 인건 기업 기밀이라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보다 웅장하고 '반지의 제황'의 전투 씬처럼 무척 웅장하고 화려한 전투의 느낌을 살리는 것에 가장 큰 역점을 뒀다고 하니 앞으로의 '데카론'은 더욱 기대할만 할 것 같다.

백이사의 애정이 '데카론'에 좀 더 있어서였을까? 기자와 인터뷰 중 백이사는 '서든어택' 보다는 '데카론'에 대해 더욱 열띤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래서 기자가 '서든어택'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는 약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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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든어택'이 처음 개발할 때는 난관이 무척 많았습니다. 개발자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게임하이 경영진 쪽에서 '서든어택'에 대해 그다지 기대나 관심을 갖지 않았죠"

사실 그도 그럴것이 '서든어택'이 처음 개발되기 시작한 시점이 2003년, 이때만 하더라도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 FPS 게임이 쏟아져 나올 때였다. '파병', '히트프로젝트', '팡팡테리블'등 많은 게임들이 시장에 서비스되고 있었다. 그러나 백이사는 그 특유의 뚝심으로 '서든어택'을 밀어부쳤다고 한다.

"충분히 시장 가치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가장 큰 성공을 이룬 게임으로 평가 받았던 '레인보우식스'를 많이 참고 했었습니다."

그가 고민한 부분은 엔진 외에도 FPS로써의 충실함 이었다. 그렇다면 FPS로써의 충실함은 무엇이었을까? 이 부분에 대한 백이사의 답변은 무척 흥미로웠다.

"실감이죠. 대부분의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잖아요. 어설픈 그래픽과 시스템으로는 승부수를 던질 수 없죠. 그래서 최대한 리얼함에 맞추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중점을 둔 부분이 상대편이 총에 맞았을때의 타격감과 소리 였습니다"

실제로 '서든어택'을 하다보면 총알이 귓가에 스치는 소리, 빗겨나가서 뒤의 벽에 총알이 박히는 소리 등이 무척 리얼하게 들린다. 아마도 이런 부분 때문에 '서든어택'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더욱 이 게임에 몰입감 을 느끼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게이머들이 '서든어택'을 즐기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재미있는 건 '서든어택'의 개발이 지지부진했을 때, 백승훈 이사는 특별 팀을 배치 시켰었다는 사실이다. 백이사의 진두지휘로 처음 게임하이의 개발진에 속했던 8명의 개발자가 참여 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여 빠른 시간 내에 '서든어택'을 완성했다고 하니 그 저력도 놀랄만하다.

어느 정도 완성 된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백승훈 이사, 아마도 게임하이를 이끄는 총괄이사의 이런 각고의 노력을 하는 모습이 지금의 게임하이를 만들어 낸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과연 백승훈 이사의 그림이 완성 되는 날은 언제가 될지 그리고 그런 백승훈 이사가 끌고 가는 게임하이는 어디까지 성장해 나갈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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