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작 FPS 전쟁은 이제부터다
차세대 게임기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 게임 개발사들도 차세대 게임기에 맞춘 대작 게임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런 경쟁의 중심에 있는 게임들은 바로 FPS(1인칭 슈팅) 게임들로, '헤일로3' '콜 오브 듀티3' '스플린터 셀' 등 굵직한 대작 게임들이 발표된 상태다. 'E3 2006'을 통해 공개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에 출시될 FPS 게임들을 미리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은 Xbox360으로 출시되는 에픽의 '기어 오브 워'. 작년 'E3 2005'에서 공개되면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기어 오브 워'는 이번 'E3 2006'을 통해서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공개됐다. 특히 게임의 스토리나 내용의 공개가 부족했던 작년에 비해 실기를 통한 오프닝 무비, 게임 플레이 동영상 등을 공개해서 게이머들의 갈증과 궁금증을 풀어줬으며, 기존의 액션성 위주의 게임성보다 음폐, 엄폐를 통한 전략적인 전투를 강조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형을 이용하는 적들의 인공지능은 다양한 액션과 잘 어울려져 있어 실제 플레이어와 싸우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다. '기어 오브 워'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그리고 MS의 컨퍼런스의 마지막을 장식한 '헤일로3'는 CG 영상 대신 실제 Xbox360에서 작동되는 실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헤일로' 시리즈의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가 적의 기지를 발견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이때 화면에 나오는 거대한 적 기지와 대형함 등의 모습은 '헤일로3'를 기대한 많은 게이머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줬다. 아직 출시일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PS3를 견제하기에 충분하다는 현지의 반응을 볼 때 PS3와 동시에 발매될 가능성도 크다.
UBI에서는 시리즈물로 많은 팬을 두고 있는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와 '스플린터 셀' 시리즈의 최신작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FPS 시장에 참전을 선언했다. '레인보우 식스 라스베가스'는 기존의 장점이었던 세밀한 작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문제가 되었던 인공지능을 대폭 강화해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을 예정이며, '스플린터 셀 더블 에이전트'는 강화된 스토리라인과 심오해진 전투 방식, 현실적인 물리엔진을 통해서 기존의 게임성을 능가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또한, SF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FPS 게임 외에도 실제 2차 세계대전을 바탕으로 하는 FPS 게임들도 다수 공개됐다. 먼저 분대를 이용해 전략적인 게임을 즐기는 '브라더 인 암즈 3 헬즈 하이웨이'는 기존의 시리즈보다 그래픽이 대폭 강화되었으며, 분대만 이용해서 적을 격파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물, 무기, 전차 등 다양한 전쟁 기기를 통해 난관을 극복해나가도록 구성됐다. 특히 공개된 영상은 실제 플레이 영상이어서 상당히 개발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차 세계 대전 FPS 중에서 가장 많은 마니아가 선호하는 '콜 오브 듀티 3'도 개발 중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플레이 화면은 아니었지만 기존 시리즈보다 진화된 화면 구성과 세밀한 전투 신들이 표현됐다. 이 밖에도 지금은 시리즈의 명성이 조금 떨어졌지만 이번 시리즈로 재탈환을 노리는 EA의 '메달 오브 아너 에어본' 역시 훌륭한 오프닝 영상을 통해서 다시 한번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시에라의 '피어'와 이병헌의 출현으로 화제가 된 캡콤의 '로스트 플래닛' 등 많은 게임들이 차세대 FPS 시장에서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점을 보면 차세대 비디오 게임 시장은 어느 때보다 많은 FPS 게임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에는 FPS 게임이 PC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헤일로' 시리즈의 성공 및 콘솔 게임기의 온라인 기능 지원 등으로 PC보단 안정적인 게임기를 선호하게 됐다. 향후 더 많은 게임들이 콘솔의 게임기로 출시될 것이며, 더 많은 온라인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도 차세대 FPS 게임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