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웹젠과 손잡은 유명 개발자들

한국을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을 꿈꾸는 웹젠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썬, 헉슬리 등 신작 타이틀도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으며 작년 2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GTA 시리즈의 개발자 데이비드 존스의 RTW사와 손을 잡은데 이어 올해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핵심 개발진이 세운 회사인 레드5와도 전세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이번 E3를 방문한 RTW사의 데이빗 존스와 레드5의 마크 퀸을 만나 현재 개발 진척도를 확인했다.

* 마크 퀸(레드5 수석 개발자,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 이후 프로젝트 등을 맡아 개발했음. 현재 레드5에서 새로운 온라인 게임 개발중)



Q : 레드5에서 준비하고 있는 게임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A : 만족할만한 대답을 못드리게 되서 우선 죄송하다. 새로운 MMORPG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OW'로 인해 새로운 감각과 새로운 놀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깨달았고, 그래서 레드5를 설립했다. 그런 부분이 웹젠과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함께 손잡게 됐다.

Q : 'WOW'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A : 블리자드는 처음으로 MMORPG를 개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이 어떤 점이 장단점인지 연구를 많이 해야했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퀘스트 중심으로 가면서 노가다성을 많이 배제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많은 시간을 들여 플레이해야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 점은 좀 문제다.

Q : 새로운 시도라는 게 그런 아쉬운 점을 보강하는 차원인가?

A : 길드라는 아이디어에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결국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Q : 현재 E3도 그렇고 전체적인 게임시장이 '온라인'이라는 화두 안에서 PC게임이냐 비디오 게임이냐로 양분되는 추세다. 지금까지는 비디오가 강세이고, PC가 점점 추세가 높아지고 있는데 향 후 어느 쪽이 더 기득권을 잡을 것 같은가?

A : 현재 콘솔은 북미가 중심이고 PC 온라인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이 중심인데 MMORPG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글로벌을 노리려면 PC온라인으로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콘솔 온라인은 XBOX360의 온라인이 가장 편의적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이런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소니 쪽이 어떻게 나올지는 두고봐야겠다.

Q : 어느정도 개발이 진행되어 있는가? 그리고 언제쯤 우리가 그것을 접해볼 수 있겠는가?

A : 지금은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어하는 부분인 게임 기획 단계이다. 현재 팀 자체가 모여서 자기 아이디어를 모으는 상태이기 때문에 게임을 접해 볼 수 있는 시기는 언제가 될지는 확실히 얘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담이지만 컨벤션센터 밖에서 팀원중 10-12명 정도가 사진을 찍으며 기뻐하고 있다. 요즘에는 서로 게임에 대해 얘기하고 어떻게 게임을 설계할까에 대한 토론이 주가 되는 작업들이라서 팀원들이 많이 즐거워하고 있다.

*데이비드 존 : (RTW 수석 개발자, 레밍스, GTA 등의 게임을 개발, 현재 RTW에서 APB를 개발중이며 MS의 '크랙다운'도 같이 작업 중)



Q : APB와 GTA의 가장 큰 차이점은?

A : GTA 시리즈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기 때문에 플레이어와 NPC 간의 만남이 바탕인 반면에 APB는 플레이어와 플레이어의 만남이 중심이다. 사람이 사람을 쫓고, 사람과 사람을 함께 경험하기 때문에 실제에서 느낄 수 있는 다이나믹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 쫓고 쫓기는 경우의 게임 등에서 보면 서로의 인구 비율이 극단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대비책이 있는가?

A : 미션 해결 방식에 좀 더 가깝기 때문에 캐주얼 플레이어들이 많아도 상관이 없다. 또 범죄자와 경찰의 스타일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플레이어 수가 차이가 나더라도 큰 상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Q : 현재 E3도 그렇고 전체적인 게임시장이 '온라인'이라는 화두 안에서 PC게임이냐 비디오 게임이냐로 양분되는 추세다. 지금까지는 비디오가 강세이고 PC가 점점 추세가 높아지고 있는데 향 후 어느 쪽이 더 기득권을 잡을 것 같은가?

A : 콘솔온라인과 PC온라인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같은 게임이 양쪽에서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 PC는 하드코어, 콘솔은 캐주얼 식으로 양쪽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Q : 어느정도 개발이 진행되어 있고, 언제쯤 우리가 그것을 접해볼 수 있겠는가?

A : APB는 50% 정도 완성된 상태다. 아마 9월 정도면 첫 공개가 가능할 것이고 내년 E3에서는 직접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장취재 :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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