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테스트, 이제는 '비너스 블루'가 책임진다
종합 정보통신 국책 연구 기관 ETRI(원장 임주환,www.etri.re.kr)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온라인게임네트워크기술 세미나를 열고, 자사가 개발한 서버 부하 테스트 솔루션 'VENUS Blue(Virtual Environment Network User Simulation Blue, 이하 '비너스 블루')를 선보였다.
ETRI는 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국책 연구 기관으로, 정부의 지원 아래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비너스 블루'는 온라인 게임을 위한 부하 테스트 솔루션으로써, 4년간 20여 억의 지원을 받으며 전문 개발자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ETRI의 김진용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게임업체들이 테스트 기간을 거치는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다"며 "'비너스 블루'는 이런 테스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서 개발되었다"라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지난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처음 공개된 '비너스 블루'는 비너스 스튜디오, 비너스 아날리시스, 비너스 에이전트, 비너스 클라이언트, 비너스 모니터링 매니저먼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발사가 원하는 사양에 따라 다양한 서버 부하 테스트가 가능하며 이에 따른 각 종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레포팅 해주는 솔루션이다.
'비너스 블루'의 개발을 위해 4년 동안 실제 업체들과의 접촉을 통해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으며, 개발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현장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중접속온라인 게임만이 아니라 캐주얼 게임 및 모바일 게임, 비디오 게임에도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될 예정이다.
김진용 선임연구원은 "제이씨의 '프리스타일', 한빛소프트의 '탄트라'와 같은 게임들이 실제 테스트에 참여하는 등 실용적인 솔루션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국내 개발자들이 보다 편리한 기술과 좋은 환경에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비너스 블루'는 추후 지속적인 테스트가 가능한 모델과 1회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단기적 모델 두 가지 형태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다음은 김진용 선임 연구원과의 Q&A
Q : '비너스 블루'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는가
A : '비너스'는 Virtual Environment Network User Simulation의 약자로 기존의 프로젝트부터 사용해오던 코드명이다. 여기에 블루가 붙었는데 이는 흔히 말하는 블루 오션을 뜻한다. '비너스 블루'는 앞으로 테스트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이 테스트 시장이 제대로 정착되어 규모가 커지기를 바란다.
Q : '비너스 블루'를 개발하는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됐는가
A : 약 4년 정도 개발 기간이 소요됐다. 그동안 나름대로 쌓아온 노하우들과 실제 업체들과의 피드백을 접목하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인력 규모는 7~8명 정도이며 정보통신부의 지원 아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비너스 블루' 외에도 서버나 게임 엔진 등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Q :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만이 아니라 모바일, 비디오 게임도 네트워크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A : 모바일쪽은 이미 진행 중이다. 현재 모바일 네트워크 테스트와 이동통신환경에 관련된 테스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핸드폰의 경우 단말기마다 성능이 다르고 환경에 따른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비너스 블루'를 통한 테스트는 아주 적합한 형태다.
비디오 게임의 경우에는 현재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없지만, 앞으로 온라인 기능이 강화되면 테스트의 중요성도 부각될 것이다. PS2나 Xbox에 대한 적용도 염두해두고 있다.
Q : 혹시 현재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게임들이 있는가?
A : 기존에 '프리스타일'과 '탄트라'가 진행된 바 있고 현재 중인 게임은 없는 상태다. 앞으로 여러 게임들이 참가할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의 접촉도 이루어지고 있다.
Q : 상황이 어려운 중소업체들을 위한 별도의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는가?
A : 중소업체들의 경우에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마 콘텐츠 단위로 서비스를 절차적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는 ETRI에서 발행하는 인증마크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인증마크를 통해서 게임의 공신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비너스 블루'는 상업적인 목표가 아니라 개발자들을 위해 개발된 서비스인만큼 앞으로 게임업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