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국가대표 20인 확정, '한국위상 살리겠다'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 월드 사이버 게임즈 2006(이하 WCG2006)에 참가할 국가대표선수들이 결정됐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최된 WCG2006 한국 국가 대표 선발전 결승전에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피파',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의 결승 경기가 모두 종료되면서 20명의 한국국가대표가 선발됐다.

어제부터 치열한 경기를 보여준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최연성과 전상욱(이상 SK텔레콤 T1)이 각각 박성준과 조용호를 물리치고 결승에서 맞붙었다. 최연성이 한 수 위의 테란전을 선보이며 2:1로 전상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고, 3, 4위전에는 박성준(MBC게임)이 2:0으로 조용호에게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이렇게 '스타크래프트' 부문은 최연성, 전상욱, 박성준 3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으며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워크래프트3'에서는 김동문이 봉석호를 2:1로 물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에 진출, 태극마크를 확보했다. 노재욱과 이성덕의 경기에서는 2:1로 이성덕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최고의 언데드와 나이트 엘프의 승부로 꼽힐만큼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며, 장비 문제로 인한 재경기와 1시간이 넘는 혈투를 벌여 박수를 받았다. 노재욱은 마지막 3경기에서 장비 문제로 인한 경기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세심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주력 영웅 유닛인 데스나이트가 전사하면서 gg를 선언, 아쉽게 대표선수가 되는데 실패했으며 3, 4위전에서 봉석호를 누르고 3위에 올랐다.

한편, 최종 결승전에서는 이성덕 선수가 1위를 차지했고 이성덕과 김동문이 '워크래프트3' 메달을 노리게 됐다.

'피파' 부문에서는 프로게이머 박윤서가 김두형을 2:0으로 완파하고 1위를 차지했다. 박윤서는 프로게이머 다운 막강한 실력을 앞세워 김두형을 가볍게 물리쳤다. 1, 2위를 차지한 두 선수 모두 이탈리아로 직행한다.

'카운터스트라이크' 부문에서는 Hacker.PK가 Maxtill.FvW를 2:0으로 격파하고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프로젝트고담레이싱' 부문에서는 오정환이 강수경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이탈리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 시범종목인 '팡야'에서도 4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마지막 '스타크래프트' 부문 박성준 선수의 합류로 모든 종목의 국가대표선수가 결정되었으며 이들은 오는 10월18일 이탈리아 몬자에서 개최되는 그랜드 파이널에 참여하게 된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최근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워크래프트3'의 분발을 기대하고 있으며, 기타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작년 대회에서 은메달 하나 차이로 아쉽게 종합 2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열의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태다.

경기 일정으로 인해 가장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 합류한 박성준 선수는 "그동안 WCG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국가대표가 되서 기쁘다. 스타크래프트 우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대표발대식에서 인사말을 맡은 오원석 부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행사인 WCG2006 국가대표선발전을 성황리에 마치게 되서 기쁘다. 올해에는 반드시 종합우승을 위해서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다. e스포츠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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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WCG2006 최종 한국국가대표 리스트

스타크래프트 : 최연성, 전상욱, 박성준(MBC게임)

워크래프트3 : 이성덕, 김동문

피파 : 박윤서, 김두형

카운터스트라이크 : Hacker.PK

니드포스피드 : 유명춘

데드오어얼라이브4 : 한동헌

프로젝트고담레이싱 : 강수경

워해머 40000 : 류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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