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를 최고 개발사에서 최고 퍼블리셔로'
전세계 36개국 진출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에 한국 온라인 게임 열풍을 일으킨 '라그나로크'. 이 '라그나로크'의 개발사인 그라비티는 이 작품 하나로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사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전세계 게이머들을 웃기고 또 울리고 있으며, 올해 게이머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 중에 하나인 '라그나로크2' 등 다양한 신규 게임을 개발하며 개발사로서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였던 그라비티가 이제는 개발사를 뛰어넘어 능력있는 퍼블리셔를 지향하며 제 2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2004년 '로즈 온라인'을 시작으로 '스타이리아' '타임앤테일즈' 등 다양한 작품을 퍼블리싱하며, 국내 게임 개발사는 물론 게이머들에게까지 '퍼블리셔 그라비티'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는 것. 실제로 첫 번째 퍼블리싱 작품이었던 '로즈 온라인'은 벌써 11개국에 진출했으며, '스타이리아'와 '타임앤테일즈'는 세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메이저 퍼블리셔 못지않은 퍼블리싱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럼 그라비티가 개발사에서 퍼블리셔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라비티에서 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민구 팀장은 그라비티의 강력한 해외 마케팅 실력이 가장 큰 무기라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라그나로크'를 통해 해외 진출에 대한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미 한번 진출해봤기 때문에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도 돈독하고, 또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거든요"
김팀장의 말에 따르면 그라비티는 글로벌 사업부 내에 로컬라이징 작업을 위한 각 게임별 특별 팀을 구성해 현지에 직접 파견할 정도로 현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 특별팀은 업무 총괄을 위한 팀장과, 시스템 엔지니어, 운영자, 이렇게 3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지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개발사에서 로컬라이징 작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시스템은 오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그라비티 페스티벌에서 최초 공개되는 '에밀 크로니클'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에 서비스된 일본의 온라인 게임들이 대부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치밀한 현지화 작업을 통해 국내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란다. 김팀장은 '에밀 크로니클'이 캐릭터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도 뛰어난 캐릭터성으로 인정을 받은 만큼 '에밀 크로니클'만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팀장은 개발사에서 게임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수익적인 측면을 최대한 배려하는 것도 그라비티 퍼블리싱 사업의 최대 강점이라 꼽았다.
"배고픈 개발사에서 제대로 된 게임이 과연 나올까요? 개발사와 퍼블리셔 모두 퍼블리싱 계약서에 사인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그라비티가 해외 진출 시에는 개발사에게 더 큰 수익을 보장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순수익을 동등하게 배분할 수 있도록 모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얘기.
이렇게 치밀하게 계획된 움직임 탓인지 그라비티와 게임 개발사들의 관계는 상당히 돈독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김팀장은 '게임의 성공'이라는 공통적인 목표 아래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그라비티의 퍼블리싱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개발사들이 많아져 오는 가을경에는 또 다른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 살짝 귀띔했다.
이런 김팀장과 그라비티의 노력은 오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질 그라비티 페스티벌에서 그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동시에 새출발을 선언한 '로즈 온라인'을 비롯해, 차근차근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는 '스타이리아', 그리고 드디어 게이머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될 '에밀 크로니클' 등 그라비티의 퍼블리싱 게임들이 그라비티 페스티벌 행사장에 총 집합하게 된다.
김팀장은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들을 게이머들에게 한꺼번에 선보이게 돼 매우 뿌듯합니다"라며, 이번 행사는 "그라비티 팬들을 위한 축제이기도 하지만 스타이리아와 타임앤테일즈 등 그라비티 퍼블리싱 게임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라그나로크2'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레퀴엠' '에밀 크로니클' 등 다양한 게임들, 그리고 화려한 행사가 많이 펼쳐집니다. 꼭 방문해주셔서 그라비티에서 준비한 즐길거리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사에서 퍼블리셔라는 쉽지 않는 변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그라비티. 어찌보면 개발사였기 때문에 개발사의 마음을 이해하는 퍼블리셔가 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점점 더 해외 온라인 게임들의 공세가 심해지고 있는 지금, 그라비티가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서로 윈윈하는 모범답안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