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웰컴투빨래방, 다채로운 경영 감각을 즐겨보자
드림애로우에서 출시한 경영타이쿤 '웰컴투빨래방'. 첫 느낌은 타이쿤이라는 장르에 빨래라는 색다른 소재를 적용했다는 것 뿐,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화면에 돌아다니고, 깔끔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일반 게임 이상도 이하도 아닌 기대치의 게임이었던 것. 하지만 막상 즐겨본 이 게임의 느낌은 '기본에 충실하다' 였다. 지금까지 여러 타이쿤 게임들을 많이 해왔고 그 중에서 대박을 터뜨린 게임도 놓치지 않고 해왔지만 그런 것들과 비교해봤을 때 이 게임 역시 그러한 게임들이 갖추었던 탄탄한 기본기가 베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조작하기 쉬운 인터페이스>
'웰컴투빨래방'에서 조작은 방향키로서의 용도와 단축번호키로서의 용도가 분명히 구분되어 있지만, 주 게임이 단축번호키로 이루어진 관계로 게임의 진행이 매우 스피디하고 몰입도가 높다. 그러나 메인게임의 경우 단축번호키로 이루어져 있고, 미니게임의 경우에는 방향키(물론 숫자키도 대응)가 나뉘는 특성이 있다. 이 점만 잘 인식해두면 막상 게이머를 혼란스럽게 할 부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밝고 중독성이 넘치는 사운드>
사운드 역시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은 부분이다. 크게 메인게임의 부분은 BGM, 미니게임의 부분은 효과음으로 짜여져 있지만, BGM의 경우에는 약 30초 길이의 루프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밝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곡이 은근한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듣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다(나중에는 무심코 따라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_-). 또한 관리화면에 들어가서는 조용하고 차분한 곡으로 분위기를 바꾸어주어 BGM의 게임에 대한 매치는 매우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다.
효과음의 경우에는 각 미니게임에 어울리는 다양한 효과음을 연출하여 게임의 분위기를 살리는 감초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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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결하고 아기자기한 그래픽>
그래픽의 부분에서는 최근에 나온 고퀄러티의 게임들에 비해서 다소 약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NPC와 배경들은 그러한 느낌을 없애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모바일 게임들은 그래픽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보여서 간혹 '우와~'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게임들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게임에서 그래픽적인 측면은 다른 부분에 비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요는 얼마나 게임성이 뛰어난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테트리스를 보라). '웰컴투빨래방' 게임의 경우는 감탄사를 내게 할만한 그래픽 퀄리티는 아니지만 여타 다른 타이쿤 게임에 비해서 뒤떨어지지 않는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 실제로 살펴보는 게임성>
사실상 이 부분이 이 게임을 말해주는 전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웰컴투빨래방'의 게임으로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먼저 커다란 메인게임으로 큰 흐름이 하나 있고, 그 중간중간에 미니게임이 5개가 존재하며, 손님으로 등장하는 커플을 연결시켜주는 이벤트와 마지막에는 보스전이 있다. 보스전 역시 미니게임의 형식이므로 미니게임이 총 6개가 있는 셈이다. 미니게임 5가지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미니게임도 있고 또한 어느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나오는 미니게임도 있다. 그러나 미니게임 하나하나가 상당히 공을 들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게임이 이리저리 엇비슷한 게임들이 아닌 모두 개성이 매우 강한 게임들이며, 특히 보스전의 경우에는 주인공이 지금까지 손님들에게 쌓아올린 만족도에 따라서 난이도가 달라진다는 점도 세심한 배려지만, 보스전의 게임 하나만으로도 매우 완성도가 높아서 이 미니게임 하나만으로도 메인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게임을 하면서 그냥 재미로 즐기는 줄 알았던 커플을 연결시켜주는 스토리를 성공시키면 보스전에서 이들이 나와서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상당히 괜찮았다(이 커플은 엔딩에서조차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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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투빨래방'을 논한다>
타이쿤 장르는 시간이 흐르면서 난이도를 올린다고는 하지만 일정하게 반복적인 플레이가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잃어버리면 자칫 게이머에게 싫증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 타이쿤 류의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이 '웰컴투빨래방'은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웰컴투빨래방'은 엔딩을 보기까지 플레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그러한 긴 플레이 시간 동안 적당한 플레이 시간을 배분하여 계속적으로 새로운 미니게임이 나오게 한다는 부분이라던지, 게임의 초반부터 손님으로 등장하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거친 후에 커플이 되는 과정을 보는 즐거움이라던지, 마지막에 보스전을 거쳐서 엔딩까지(엔딩에는 마지막에 또 다른 반전이 있다. 이 부분은 직접 보시라) 게이머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리고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경영시물레이션 게임으로, 한 지역에서 점포를 내고 출발해 그 곳에서 사람들의 만족도와 돈을 벌어 다른 지역으로 진출을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여 점점 많은 점포를 늘려서 경영을 해나가는 게임이다. 물론 '심시티' 같은 정교한 설정을 요구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매우 간단하면서도 현실적이어서 '경영이란 이런것이구나' 라는 것을 맛보기로 잘 살려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물론 이 게임만으로 경영을 깊게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요? ^^).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다. 주인공의 아버지를 망하게 한 빨래방 업계의 거장을 물리치고 복수를 한다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요소를 넣어 재미있게 게임을 엮어나가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게임에도 역시 단점은 존재한다. 우선적으로 꼽을 단점은 게임 초반에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하는 튜토리얼 부분. 그 부분은 게임을 전체적으로 플레이 하기에 비해 설명이 미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일단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암기해야 할 부분이 몇 가지가 있다. 세탁기와 세탁물의 매치가 바로 그것인데, 튜토리얼의 설명으로는 모든 세탁기와 세탁물과의 매치를 알 수 없다. 물론 도움말에 나와있는 부분이고, 세탁물의 아이콘과 세탁기의 색이 비슷하여 몇 번 하다보면 금방 구분이 가지만 가능하면 튜토리얼에서 모두 설명을 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튜토리얼 부분에 사운드가 없다는 부분도 뭔가 부족한 부분이다.
다른 부분으로는 메인게임에서 등장하는 세탁물의 종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세탁물이 레벨별로 분류가 되어서 난이도 조절은 되지만 세탁물 자체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어서 후반부로 들어가면 게임을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또한 지역 별로 BGM 이 구분되지 않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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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투빨래방' 총평>
'웰컴투빨래방'이라는 게임에 대하여 지금까지 이모저모 알아보았지만 전체적으로 이 게임은 상당히 잘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게이머의 측면에서 사소한 부분도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게임성 또한 상당히 높다고 평가한다. 또한 일단 미니게임이 게임 도중에 나오게 되면 따로 미니게임을 분류해 놓은 부분이 있어서 나중에 미니게임만을 즐길수도 있어서 아주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부분도 맘에 들었다. 게임을 받는 돈에 비하여 좀더 다양하고 오랜시간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에게 부담없이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다운로드 경로 : KTF 멀티팩 : RPG/타이쿤/시뮬 -> 타이쿤/경영시뮬 -> 웰컴투빨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