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협, '정부가 사행성 막는다며 게임산업을 죽이려하고 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는 12일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행성 도박게임장에 대한 정부 대응에 우려하고 전국 2만5천여 PC방 업주들을 대표해 PC방 자정노력을 위한 '클린PC방 캠페인'을 주창했다.
먼저 인문협은 현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사행성 도박 게임장에 대한 대응이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어 사행성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게임산업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문협 박광식 중앙회장은 "게임을 정부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사업 전부를 규제하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사행성 PC방의 경우 협회에서 먼저 정부에 단속을 해달라고 수차례 건의를 했지만 정부에서 늑장 대응하다가 문제가 터지자 이제는 건전하게 PC방을 영업해온 업주들까지 싸잡아 단속하려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박회장은 "사행성 규제로 인해 어쩔수없이 등록제를 추진하고자 한다면 현재 건전하게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2만여 PC방을 일괄적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문협은 이와 함께 게임산업 전반에 만연해 있는 '돈만 벌면 된다는 윤리의식의 결핍현상'에도 사행성 게임의 원인이 있다고 판단,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자정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인문협은 '클린PC방 캠페인'을 전개, PC방 업주들로 구성된 온라인 사행게임 모니터링 기구를 설치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도박행위를 적극적인 고발을 통해 근절해 나가겠다고 행사장에 참여한 40여 PC방 관계자들과 함께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