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 시리즈의 성공적인 xbox360 진출

오스칼 lwtgo@hanmail.net

XBOX360으로 처음 등장한 천주
천주는 이미 PS시절부터 입체닌자활극이란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며 많은 인기를 누려온 시리즈이지만 국내에서는 YBM시사닷컴이 유통사로 맹활약을 펼치던 2003년에 PS2용 천주3를 한글화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마치 한 사람의 닌자가 된 듯한 기분을 맛보게 했던 천주는 좋은 출발을 보였고 후속작인 천주홍(2004년 정발)까지 한글화되어 발매되어 더욱더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게임을 한글화해 발매한 YBM시사닷컴이 게임유통업에서 철수하게 됐고, 그로 인해 앞으로 천주시리즈를 만날 수 없을 줄로만 알았다. 헌데 이게 웬일?! XBOX360으로 등장한 천주 시리즈의 최신작 천주천란이 CFK를 통해서 정발됐다. PS2에서 XBOX360으로 플랫폼을 옮긴 닌자액션 천주천란이 어떤 게임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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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닌자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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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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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화는 없다
천주시리즈가 다 그렇듯이 역시 이번에도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를 조작하여 각종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닌자의 특성상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은밀하게 행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하는데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까지 천주 시리즈를 한번이라도 즐겨본 사람이라면 큰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천주의 게임성이 거의 완성에 가까워졌거나 천주라는 게임의 한계, 둘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필자는 전자 쪽에 한 표를 던지겠다. 전작들과 거의 비슷하게 게임이 진행되긴 하지만 플레이하는 동안 플레이어를 감싸는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게임이 끝날 때까지 만족스럽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전혀 추가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전작이랑 완전히 똑같다면 누가 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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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도구를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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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에 잠입하여 은밀히 일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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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즈 기능 도입
전작들에서는 리키마루, 아야메, 린과 같이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을 플레이어로 설정하여 게임을 진행했지만 천주천란은 이런 메인 캐릭터가 없고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직접 생성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캐릭터 생성이 지원되니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는 당연한 옵션. 게임을 진행하면 머리, 팔, 다리, 옷색상, 가면, 머리스타일 등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 장비가 추가되는데 임무를 수행하면서 번 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기술 역시 구입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연속기나 기술을 장착하고 임무에 참여할 수 있다. 덕분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느낌이 잘 살아 있다. 하지만 문제점이 하나 있는데 캐릭터를 생성하는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몰입감은 이전보다 더 떨어졌다는 점이다. 전작까지는 주인공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천주천란은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시켜 줄 만한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임무만을 위한 꼭두각시 인형 같은 느낌이다. 임무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정보와 이야기를 들을 뿐 별달리 감흥이 없다. 물론 메인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몰입감을 상승시키기엔 큰 무리가 따른다. 더군다나 정식발매되면서 한글화되지 않고 일본어 원판 그대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일본어를 잘 아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일본어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난무하는 한자와 고어체에 난감할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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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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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술을 직접 구입하여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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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캐릭터를 조종하지만 이 캐릭터(리키마루)를
사용할 때 만큼 감정이입이 안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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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자체가 좀 뭔가...부족하다.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은 한글로 즐겼던 천주3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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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맡은 임무에 충실할 뿐

비주얼의 변화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변화는 XBOX360으로 발매된 작품답게 전작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된 그래픽이다. PS2로 발매된 천주3이나 천주홍을 즐겼을 때는 수풀이 많이 우거진 곳에서 원경을 바라보면서 이동하거나 지도를 켠 상태로 약간 복잡한 지형을 지날 때면 어김없이 느려짐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XBOX360으로 발매된 천주천란은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으로 인해 그때보다 훨씬 좋아진 그래픽을 제공하면서 느려짐 현상도 전혀 없다. 사실적인 명암효과로 인해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가 더 잘 살아나며 캐릭터 모습 또한 이전보다 사실적으로 묘사돼 게임의 현실감이 늘었다. 그리고 캐릭터의 모션도 많이 추가됐다. 기본적인 달리기, 걷기, 포복, 벽기대기, 점프 등 전작에 있었던 동작뿐 아니라 달려가다 갑자기 멈추면 약간 미끄러지는 효과, 칼집에 칼을 넣고 빼는 동작, 난간에 매달릴 때에 어떤 쪽에서 어느 정도의 스피드로 달라붙었느냐에 따라 몸이 좌나 우로 크게 흔들리는 등 각종 물리적인 표현이 보강됐다(패키지를 보면 130여 패턴 이상의 다양하고 리얼한 닌자액션을 볼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처럼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로 좋아진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의 눈길을 확 끌기 힘들다는 것이다. 분명 좋아지긴 했지만 그 이전에 나온 많은 XBOX360 게임들이 이 이상의 그래픽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PS2용 게임만 즐기다가 XBOX360을 처음 사서 처음 돌려본 게임이 천주천란이라는 놀랄 수도 있지만 이전에 기어즈오브워나 로스트플래닛을 해본 다음에 이 게임을 하면 한숨을 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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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당연히 전작들보다 파워업 했다.
느려짐도 이제 더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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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와 납도상태를 구분했기 때문에 발도한 상태에서는
이런 식으로 매달리고 좌우로 이동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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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도 시에는 이동할 수 있다. 이전에는 두 손을 한 번에
움직이며 이동했던 반면 이제 손을 교차시키며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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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릴 때도 다양한 패턴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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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덤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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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모습이 역동적이다

시각뿐 아니라 후각, 청각까지 신경 쓰자
지금까지의 천주는 적의 시야만 조심하면 됐지만 천주천란에서는 청각과 후각까지 조심해야 한다. 먼저 자신의 소리의 세기를 나타내는 미터기가 생겨서 나무로 된 마루를 걸을 때처럼 발소리가 크게 나는 경우에 좀 멀다 싶은 거리에서도 적이 경계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칼을 뽑을 때 나는 소리로 인해 경계가 심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냄새의 경우에는 별도의 미터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임무 중 오물을 뒤집어쓰거나 적과의 전투 중 몸에 피가 많이 묻어 있을 경우 꽤 멀리서도 적이 냄새를 맡고 경계태세를 보이게 된다.(이때 기척에 嗅(후)라고 표시된다. 천주에서는 이 외에 氣(기), 視(시), 聽(청), 殺(살)이 있으며, 氣(기)는 플레이어가 적의 기척을 느낀 상태, 視(시)는 플레이어가 적의 시선을 느낀 상태, 聽(청)은 적이 어떤 소리를 들은 상태, 殺(살)은 두 가지로 푸른색일 때는 적이 플레이어의 존재를 느끼고 경계하는 상태, 붉게 타오를 때는 적이 플레이어를 완전히 발견한 상태를 나타낸다)이럴 경우에 청명수라는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주위의 냇물을 이용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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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쪽에 초승달 모양이 차올랐는데 소리의 세기를
나타낸다. 적이 주위에 있다면 소리를 듣고 반응하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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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적의 뒤를 잡은 뒤 달리면 몰랐지만 이제
발소리로 적이 플레이어의 기척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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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적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 상태로 오래 머물면
발각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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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각되면 난전을 벌이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숨던지
상황에 맞게 행동하자

미션은 다양하지만 새로움이 부족하다
천주천란은 수십 가지의 임무를 즐길 수 있지만 미션의 양만 많아졌을 뿐 각 미션 마다의 개성이 부족하다. 다시 말하자면 암살, 물건회수, 미행, 접선 같은 임무를 여러 번 반복해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해질 수 있다는 얘기. 그나마 목적이 같아도 투입된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임무를 달성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이왕이면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다양한 미션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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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의 수는 꽤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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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느낌을 주는 스테이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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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인 만큼 온라인 요소도 포함
XBOX360으로 등장하는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천주천란 역시 XBOX LIVE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뭐 전작에서도 서로의 대전이나 협력액션을 할 수 있었지만 천주천란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의 천주유저들과 겨룰 수 있다. 미션에 함께 투입하여 협력플레이를 즐기거나 누가 먼저 해당미션을 높은 포인트를 기록하는가를 겨루는 대전모드도 있으니 자신이 천주의 달인이라 생각된다면 XBOX LIVE를 통해 실력을 겨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필자는 골드계정이 끝나서 못해봤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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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로 경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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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계정을 끊은 유저는 대인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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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천주의 백미, 인살을 빼먹을 뻔 했군
천주 시리즈의 백미라면 역시 적이 눈치 채지 못하게 다가가 일격에 황천으로 보내버리는 인살이라고 할 수 있다. 천주천란 역시 천주란 이름을 달고 나온 만큼 인살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전에 비해 연출이 좀 초라해져서 아쉽다. 천주홍까지만 해도 인살을 성공시키면 멋진 포즈를 잡고 있던 캐릭터 뒤로 인살명을 한자로 멋들어지게 한자 한자 찍어주는 연출이 있었는데 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인살의 종류가 적어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던 연출이었던 지라 좀 안타까운 부분이다.(ON-OFF기능으로 남겨두지;;)인살은 기본적으로 기본인살과 완전인살이 있는데 완전인살은 플레이어의 심장박동 소리가 들릴 때 인살을 하면 기본 인살보다 평가 시 포인트를 더욱 많이 준다. 이밖에 적이 모여 있을 때 수십 콤보로 이어지는 연속인살도 가능하다.(사실 자연적으로 구사하기 보단 기절시킨 뒤 한 곳으로 모아서 학살하는 방법;)인살을 많이 하면 높은 등급과 더불어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니 최고의 닌자가 되기 위해 인살을 즐기라!!(게임과 현실은 구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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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크가 보일 때가 인살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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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적이 몰려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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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모든 적을 베어버리는 연속인살도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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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이 밋밋해져서 아쉽다

여전한 재미를 주는 천주
XBOX360으로 발매되면서 여러 가지로 파워업된 면이 많이 보이는 천주천란이기에 기존에 천주를 재미있게 즐겼던 유저를 비롯하여 신규유저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된다.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면 역시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닌자도구의 설명이나 미션 시작전의 각종 TIP과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쉽지는 않지만 좀 불편하긴 해도 매뉴얼을 한 번 자세히 읽어보면 게임 진행엔 큰 무리가 없으니 언어 문제만으로 이 게임을 외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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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아니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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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게임의 재미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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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이야기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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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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