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i로 등장한 첫번째 소울칼리버!

소울칼리버의 변신!
3D게임들이 가장 활발했던 90년도 남코는 철권의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형태의 대전격투 게임을 발매하게 되었다. 바로 소울엣지! 96년 아케이드로 처음 등장했던 소울엣지는 그 당시 흔하지 않았던 3D칼부림 대전격투게임으로 나름대로의 인기를 끌었고 PS로 이식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철권2와 함께 120%초월이식이라는 타이틀이 붙게 되고 더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이후 소울엣지는 소울엣지2가 아닌 소울칼리버라는 이름으로 시리즈가 계승됐다. 잘나가는 제목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지는 필자가 남코 개발자가 아닌 관계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소울칼리버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기종이 차세대기로 바뀐 지금에도 꾸준히 출시되는 인기 격투 게임 시리즈가 됐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Wii로 등장한 첫 번째 소울칼리버 시리즈인 소울칼리버 레전즈(이하 솔칼 레전즈)다. 소울칼리버4가 성능상의 문제로 PS3와 XBOX360으로만 발매됐으니 Wii만 가진 소울칼리버 팬들을 위한 남코의 배려(?)라는게 이번 타이틀에 대한 가장 정확한 설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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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칼리버의 새 시리즈 레전즈!!


평범한 3D게임...
솔칼 레전즈는 대전 격투였던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3D 액션 게임이다. 맵에서 스테이지를 선택하고 플레이할 캐릭터를 선택한 뒤 그 캐릭터를 이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소울칼리버 캐릭터를 이용한 외전격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외전으로 등장한 게임 중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다는 법칙이 이 게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일단 적과 싸우는 전투 시스템은 나쁘지 않다. 적의 칼을 튕겨내는 가드 임팩트 등 기존 시리즈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공방의 재미가 잘 살아있다. 특히 위모컨을 휘둘러 적을 공격하는 직관적인 전투 시스템은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호기심을 느끼게 만들기 충분하다. 하지만 문제는 3D 액션 게임의 한 축을 담당하는 퍼즐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 게임에 등장하는 트랩이나 퍼즐들이 너무나도 단순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내내 아쉬움이 느껴진다. 솔직히 눈감고 막 휘두르다 보면 게임이 끝나버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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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에서 스테이지를 선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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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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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플레이! 뭐 여기까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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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들은 허접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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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인데..너무 단순하다..어휴..

넓은 맵, 한정된 스테이지 그리고...
솔칼 레전즈의 맵은 상당히 넓다. 서양과 아시아쪽을 모두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넓은 맵을 보여주면서 플레이할 수 있는 스테이지는 단 9곳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짧지 않은 스토리가 결합되면서 더욱 큰 문제로 발전한다. 다시 말해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 예를 들자면 처음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소울엣지의 파편을 찾으러 다니는데 조금 진행할 때 마다 성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구하러 오라는 지시를 받게 되고 플레이어들은 어쩔 수 없이 한번 플레이 했던 맵을 다시 플레이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블루레이에 비교하면 용량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DVD인데 용량이 부족한 모바일 게임에서나 하는 짓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작과 참신하고, 스토리도 괜찮은 이 게임이 악평으로 도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9개 밖에 안되는 스테이지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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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은 서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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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나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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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갈 수 있는 스테이지는 9곳으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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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만 몇 번을 플레이하는지 모르겠다...
우려먹기...지겹다!!

조작은 나름 신선하나... 팔 아프다...으음...
솔칼 레전즈에서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은 위모컨을 이용한 체감형 조작 방식이다. 횡으로 휘두르면 횡배기를 종으로 휘두르면 종배기를 하게 되어 있으며 앞으로 찌르면 찌르기가 나간다. 이런 기본 공격에 눈차크를 더하게 되면 필살기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 이외에 눈차크의 아날로그는 이동을 담당하며 A버튼은 록온을 B는 점프 C는 차치 Z버튼은 가드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위모컨과 눈차크의 기능을 풀 활용한 조작방식은 진짜 플레이어가 검을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는 충분하다고 보인다. 다만 이 조작방식에도 약간의 단점이 있는데 Wii게임이면 다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장시간 플레이시 팔 또는 손목이 상당히 아프다. 콤보를 사용하기 위해 위모컨을 쉴세 없이 흔들어야 하고 적을 회피하기 위해 눈차크를 흔들어야 하니 당연할 수밖에 없다. 물론 힘이 들 것을 염두하여 옵션으로 휘두르는 강도를 소프트, 표준, 하드로 나누고 있지만 소프트를 하더라도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조금 더 휘두르는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면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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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휘두르면 횡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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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휘두르면 종베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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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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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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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조정이 있으나 조금 미비한 느낌이다

한글화 하나는 맘에 든다!
솔칼 레전즈 게임 자체의 장점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국내 정식 발매되면서 하나 더 장점이 생겨났으니 그것은 한글화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발매된 4편이 한글화되지 못하면서 이 장점이 더욱 돋보인다. 액션 게임이다보니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플레이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방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이해하며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이 게임 역시 다른 Wii 게임이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 다시 말해 일본어 등 외국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한글이라는 점은 상당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직관적인 참신한 조작과 한글이라는 점이 이 게임을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는 쓰레기 게임이라고 불리기 않게 만들어주는 결정적인 요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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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글화로 호평받았던 소울칼리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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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은 아쉽게도 한글화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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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즈는 완벽 한글화! 이해도 100%이다

왠지 미니게임에 가까운 게임...
솔칼 레전즈에 대하여 간단하게 평가하자면 솔칼 정식시리즈에 들어가던 미니게임 수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예전 소울엣지 PS버전에 있던 엣지 마스터모드와 소울칼리버 2의 웨폰 마스터 모드는 대전 격투만 반복하는 것이었지만 이것보다 재미있었던 것 같다. 위모컨을 활용한 참신한 조작은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그 이외에 나머지 부분들은 대충 만든 티가 팍팍 난다. 하다못해 소울칼리버2에서부터 호평받았던 코스츔이라던가 특색이 확실한 무기들만 더 있었더라도 좀 더 게임의 특징을 살려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모든 점을 다시 한번 보고 아무리 잘 봐주더라도 정말 남코가 만든 게임인지 의심스럽게 만든다. 결론을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조작방법은 독특하지만 평범한 3D액션 게임'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듯 하다. 앞으로 소울칼리버 시리즈가 계속 등장하긴 하겠지만 아무리 실험적이라도 PS시절에 만든 게임들보다 퀄리티나 게임성이 떨어지는 게임들은 제발 좀 피해줬으면 싶다. 아무래도 그게 남코의 명성에 더 큰 이득을 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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