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배틀 택틱스의 후속작

건전평범장미소년 multichan@hotmail.com

또다시 전장으로...
2006년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갈 무렵, PSP를 통해 두 개의 건담 관련 게임이 발매됐습니다. 하나는 인기 시리즈물인 G GENERATION의 PSP판인 SD건담 G GENERATION PORTABLE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소개할 게임이자 건담 배틀 택틱스의 후속작인 건담 배틀 로얄입니다. 이 게임은 건담 관련 게임 중 가장 보편적이라 할 수 있는 아케이드 전투 게임으로 전작인 건담 배틀 택틱스에서 다루었던 1년 전쟁뿐만 아니라 0087년의 에우고와 티탄즈 간의 대결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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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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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고와 티탄즈,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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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게, 더 다양하게 진화하는 전투
전작인 건담 배틀 택틱스의 전투와 비교했을 때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차이점은 속도감입니다. 전작의 경우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마치 렉이 걸린 듯한 느낌을 받은데 비해, 건담 배틀 로얄의 경우 모함이나 거대 기체들이 다수 등장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게임의 속도감이 떨어지거나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직접 방향을 전환해주며 록온을 해야 그 방향의 인접한 적으로 록온이 되었던 전작과는 달리 레이더의 능력에 차이는 있지만 가장 가까운 적을 록온 하면서 방향도 자동으로 전환해 줌으로써 조금 더 편리하고 빠른 대응이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건담 배틀 택틱스에서 그다지 존재감이 없던 SP공격 역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SP게이지가 가득 찬 상태에서의 특별 공격만 가능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차지 공격과 차지 부스트, 스페셜 어택, 하이퍼 모드로 다양화시켜,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공격이 되었습니다. 또한 사용할 수 있는 화기가 다수인 MS의 경우 미션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만 선택해야 했었던 전작과 달리 버튼 입력을 통해 미션 도중에 전환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특수 미션에 대비하는 것과 동시에 재장전을 하는 동안 다른 무기를 이용해서 공격하는 것 역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전투시 보조를 하게 되는 오퍼레이터 역시 건담 배틀 로얄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 진영마다 오퍼레이터가 한 명씩 나오는데, 두 캐릭터는 원래 건담 전기에 나오는 오퍼레이터들로써 0087년의 에우고/티탄즈 스토리에도 주인공(오리지널 캐릭터)과 같은 부대에 배속을 받는다는 스토리로 끝까지 함께 하게 됩니다. 미션에 들어가면 오퍼레이터가 전투 상황, 새로운 적의 출현, 승리 조건 변환 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그냥 지도에 글로 설명해 주는 것 보다 짧은 시간에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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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상황 파악에 도움을 주는 오퍼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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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타고 싸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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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을 벗어나 다양함을 추구하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참 지겨울 정도로 많이 다루어졌던 이야기이지만 건담 배틀 로얄은 그 지겨움을 날려버릴 만큼 다양한 구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건담 배틀 택틱스가 지상전만으로 이루어진 게임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범위가 우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완벽한 우주 공간 전투는 아니고 행성이나 콜로니의 표면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으며 전투를 하는 것이지만 점프 후 체공 시간 등에서 그 차이는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캐릭터에도 차별을 두어, 본작에서는 캐릭터를 노멀과 뉴타입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노멀은 초기 능력이 높은 대신 성장이 느리고, 뉴타입은 초기 능력이 노멀보다 낮은 대신 성장이 빠르며 전체적으로 앞선 능력을 보여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MS에도 뉴타입 전용/불가와 우주 전용/지상 전용 등의 핸디캡이 생겨 다양한 방법의 플레이를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건담 배틀 로얄의 미션은 전작과는 달리 캠페인이라 부르는 챕터의 구분이 생겼습니다. 하나의 캠페인를 진행해서 캠페인의 주요 미션들이 클리어 되면 다음 캠페인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여기에 분기 선택을 채택해서, 동시에 펼쳐지는 다수의 전장 중 한 곳만을 선택하고 초기 플레이 때는 선택한 분기로만 게임이 진행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전쟁인 0079년의 스토리를 클리어 하면 에우고와 티탄즈 중 한 진영을 선택해서 0087년의 스토리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의 확장은 좋은 일이지만 아쉽게도 0079년의 분량에 비해 0087년의 스토리가 적어(분기 없는 2개의 캠페인으로 구성)잘 차려진 코스 요리가 나오다 만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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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도 전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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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입과 노멀 역시 선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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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입은 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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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에 따라 캠페인을 진행한다

즐거움을 주는 서비스들
건담 배틀 로얄은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로 하여금 얼마나 더 오래 게임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가에 대해서도 충분히 신경을 썼습니다. 에우고/티탄즈의 스토리까지 한 번 끝낸 뒤 에우고/티탄즈 진영의 기체로도 0079년의 미션을, 반대로 1년전쟁의 기체로 0087년의 미션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며, 분기로 인해 가지 못했던 캠페인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0079년 스토리가 끝난 뒤 새로운 모드로 시작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기체의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과 일대기를 보여준다는 개념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이렇게 한번에 연결되어 진행되는 것이 오히려 더 잘 된 것 같습니다.
미션 중에 CAPTURE라고 뜨는 적 기체가 있는데 이 기체를 격추한 뒤 미션을 클리어 하게 되면 그 기체를 포획하게 됩니다. 이 기체는 그 이후 미션부터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오리지널 캐릭터의 계급이 대령이 되면 기체의 풀 튜닝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특정한 상황이 만족될 경우 '자브로 공략전' 쪽에 특별 미션이 하나씩 생겨나는데 이 미션들에 들어서면 보통의 미션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입니다. 각각 연방으로 플레이했을 경우 'ジャブローに散蒔く(자브로에 흩뿌리다)', 지온으로 플레이 했을 경우 'さすがだぞ、ウッディ君!(역시나, 우디군!)'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스테이지들에는 '토니 타케자키의 건담 만화'에 등장했던 초 저가형 MS인 사쿠와 SM(사무)가 등장, 정신 없는 일대 다수의 전투가 펼쳐집니다. 미션의 제목도 원작의 소제목과 그 안에 등장하는 대사로서 원작을 이미 감상했던 플레이어에게 이 미션의 존재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스테이지의 보스로 원작에는 없는 붉은색 사쿠를 탄 샤아와 거대 사무를 탄 아무로가 각각 등장, 원작을 뛰어넘는 모습까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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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 마크의 적을 잡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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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MS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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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아 전용 사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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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흩뿌려지는 사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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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아의 사쿠와 아무로의 사무간의 대결

즐거움을 준 건담 배틀 로얄에 찬사를 보내며...
처음 건담 배틀 로얄을 시작할 때의 필자에게 이 게임은 단지 '우주로 영역을 넓힌 건담 배틀 택틱스의 후속작' 이었습니다. 하지만 리뷰를 쓰는 시점에서는 '지금까지 해본 건담 게임 중 최고의 배틀 게임'이 되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이거나 웅장한 대 서사시를 펼쳐 보이는 이른바 '대작'형 게임은 아니지만 이 게임을 즐기는 동안 매우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게임이 추구해야 하는 가장 원초적인 목적이 무엇이냐를 생각해보았을 때 건담 배틀 로얄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게임들이 더욱 많이 발매되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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