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 슈팅 게임의 정석 웜즈!!!
웜즈 오픈 워페어 2
포트리스2라는 게임을 기억하시는지... 포트리스2는 한 때 국민 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많은 인기를 얻은 게임으로 대포를 쏴서 상대방을
맞추는 턴 슈팅(대개 전략게임으로 이 게임을 분류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편의상 턴 슈팅이라 하겠다)장르의 게임이다. 포를 움직여서 상대를
쏘면 끝나는 간단한 게임성 때문에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탄도와 파워, 바람의 세기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깊이가 있어 묘한 중독성을 주기도 한다.
지금부터 소개할 웜즈 시리즈는 포트리스2보다 더 다양한 전략성과 액션성을 갖춘 게임으로 턴 슈팅 게임의 모든 정수가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마니아를 만들어낸 게임이고, 국내에서도 온라인 게임으로 서비스된 적이 있는 경력이 있다. 그리고 PS2를
비롯한 콘솔과 PC에서 새롭게 완전 3D를 채용한 웜즈를 선보이기도 했던 생각보다 유서가 깊은 게임이기도 하다. 여러 하드웨어를 거친 이
게임이 PSP로 그 2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이번 작은 전작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시리즈인 만큼 새로운 요소를 더해
휴대용에 가장 적합한 웜즈를 보여준다. 특히 PSP에 적합한 조작감을 제공해 준 것은 이 게임의 재미를 잘 살려주는 가장 큰 부분이라
생각된다.

타이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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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의 즐거운 전쟁이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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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듯 엽기적인 매력의 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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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행이다. 다시 2D라서...
안정된 조작감
웜즈는 그 외모와 달리 머리를 써야 하는 게임이다. 정확한 수치를 줘서 수학적인 해법을 써야 할 정도로 고도의 계산을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짧은 자기 턴 시간동안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찾고, 바람의 세기 등을 고려해 적을 공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전략성 뿐 아니라 웜즈는 전통적으로 웜즈를 움직일 수 있는 액션성을 가지고 있다. 포트리스2와 비교해 본다면, 포트리스는 극도로 제한된
유니트의 이동을 허락하는 것에 비해 웜즈는 유저의 능력에 따라 자기 턴시간 동안 원하는 곳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이 모든걸 자유롭게
그리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조작의 제공은 콘솔이라면 매우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PC와 달리 단축키 같은 간편함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PSP로 조작감이 상당히 좋다. 일반 액션게임을 하듯 십자키와 버튼을 이용한 공격과 선택 등이 간편하고 특히 아날로그를
이용한 맵 이동과 줌인/줌아웃 기능으로 전장을 확인하기 쉽다.

줌 아웃을 통해 전체 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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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형태로 무기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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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로프는 PSP로 조금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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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조작 실수로 자폭도...
커스텀마이즈로 압축되는 싱글플레이
싱글 플레이에서는 캠페인, 퍼즐, 타임 어택, 트레이닝의 총 4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각 모드마다 성격이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유저를
커스터마이즈하는데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모드를 클리어하면 난이도에 따라 메달과 돈이 주어진다. 메달은 유저의 실력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증표로, 돈은 유저의 사랑스런 웜즈를 가꾸는데 사용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매우 익숙하고 평범한 구성이지만 메달과 돈이 이 게임을 지탱해 주는
힘은 상당히 크다. 웜즈 스타일의 게임은 게임성은 깊지만, 매번 비슷하게 반복되는 미션들로 인해 지치기 쉽다. 이런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메달과 돈이다. 미션을 클리어할 때 기쁨을 좀 더 크게 해줄 수 있고, 돈으로 무언가 살 수 있는 것에 또다른 흥미를
불러와 플레이 타임이 연장되기도 한다.

싱글에서 모드는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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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중독성 강한 퍼즐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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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어택 등은 샵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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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표현이 귀여워서 찰칵~
그렇지만 사는 것 이외 파는 것은 없는 단편적인 교환수단이라 (1)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 (2) 무언가를 산다는 것과 클리어 시 특전으로 새로운 것이 오픈 되는 것과 차이점이 없다는 점이 돈이라는 수단의 가치를 약하게 하는 것 같다. 돈을 통해 할 수 있는 최대 즐거움인 웜을 꾸미는 일인데, 웜의 외모를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약하다. 가장 큰 부분은 모자를 바꿔주는 것이고, 그 다음이 웜의 컬러인데, 이것은 팀 전체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모자를 많이 사놔도 쓸모가 없는 형상이 된다. 팀원을 각각 꾸밀 수 있었거나 게임의 표지처럼 다양한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었음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클리어하면 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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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도 만들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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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 작성도 할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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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웜을 꾸미는 것은 허전함이 크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멀티플레이
웜즈는 턴 슈팅의 정점에 있다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게임성이 아주 뛰어나다. 하지만 웜즈의 게임성은 싱글 플레이에서는 약점이 된다.
장기나 체스와 같은 재미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게임이라 상대가 있어야 그 진가가 발휘되기 때문이다. 싱글에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두었다 해도 이
게임의 완전체는 멀티 플레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그만큼 대인 간 대전이 주는 재미가 크기 때문이다. 자신의 웜을 꾸미는 것은 역시 상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바닥에 깔려 있지 않은가? 웜즈2는 PSP의 무선 기능을 이용한 멀티 플레이를 지원해 주고 있다. 무선 랜을 통한 애드 혹
모드나 인프라스트럭처 모드를 통해 꼭 주변인이 아니어도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그런데 아쉽게도 게임이 많이 안 팔려서인지, 발매가
늦어서인지 인프라스트럭처 모드를 통한 대전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멀티가 안되는 독특한 게임 쉐어링을 지원한다. 주변에 웜즈가 없는 PSP 유저에게 웜즈를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 싱글 게임을 할 수
있게 일종의 데모를 보내 줄 수 있다. 이왕 쉐어링을 지원한다면, 멀티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유저들에겐 득이 될 것이다.

멀티 시 턴을 넘길 때 좀 늦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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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랭킹 1위입니다(미국인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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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게임 할 때 유럽은 잠드나 봅니다
(한번도 멀티 해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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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쉐어링은 되지만 그것으로 멀티는 안된다(장난하나!)

그래도 다운로드 서비스가 있어
인트라스트럭쳐 모드에 접속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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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받은 새로운 맵(좀 어려워 보인다)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
웜즈의 매력은 코믹함과 그 무시무시한 중독성에 있을 것이다. 웜이라는 캐릭터는 귀여우면서 엽기적이다. 꼬물꼬물 기어 다니는 모습과 지쳐
헐떡이는 모습 등, 정이 가게 행동을 한다. 가끔 황당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우리가 익히 아는 패러디(승룡권, 파동권 등)를 통해 웃음을
주게 한다. 그리고 대포나 미사일 등 매우 한정된 무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다양한 가능한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넓은 자유도와, 이동이
자유롭고 그에 따른 다양한 액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 게임들과 큰 차별점이 있다. 이런 웜즈의 매력은 PSP와 잘 어울렸다. 짧은
시간 플레이에도 깊이 있는 재미를 준다. 싱글 플레이의 단조로움을 보완한 다양한 모드의 지원, PSP의 조작감을 제대로 살려줘 손맛이 있던
것도 칭찬하고 싶다. 한 가지 큰 아쉬움이라면 이 게임의 핵심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에서 상업성에 대해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보였다.
게임이 많이 팔리고 PSP 유저의 여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멀티 플레이를 즐기기는 어려웠다. 특히 인트라 스트럭처 모드를 통해서도 유저들을 잘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은 상당히 큰 아쉬움을 준다. 이런 상황을 볼 때면 게임성 하나만으로 유저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그 게임을 유저들에게 잘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하나의 사례가 웜즈일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잘 어우러져 웜즈를 즐기는 많은 유저를 만났으면 좋겠다.

19세 이상 관람가 이름은 XXX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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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매력있는 캐릭터 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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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톡~ 이 맛이 웜즈!!
(야구 배트 삭제는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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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찬스의 시간!

살신성인 - 죽을 땐 너희와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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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모드 레벨 22 깨신 분 리플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