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한민국 게임대상, 올해의 게임은 '아바'
2007 대한민국 게임대상 영예의 대상은 레드덕이 개발한 FPS(1인칭 슈팅) 게임 '아바'에게 돌아갔다.
12월12일 오후 5시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07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아바'는 '창천 온라인(위메이드)' '쿵야 어드벤처(CJ인터넷)' 등 기라성 같은 30개의 출품작을 제치고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여받는 영광을 안았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주최측 관계자는 "'아바'가 전반적인 부분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언리얼엔진3'를 도입해 실사적인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최초 출시된 게임들 중에서 게임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점에서 점수를 더 받았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중국의 4대 소설 중 하나인 '삼국지'를 온라인 게임으로 구현해낸 '창천 온라인'이 받았으며, PC/비디오게임 부문 우수상은 '디제이맥스 포터블2', 온라인 게임 부문 우수상은 '쿵야 어드벤처'와 '던전앤파이터-틴', 아케이드 부문 우수상은 '팡팡 파라다이스', 그리고 모바일 게임 부문 우수상은 '놈3'가 각각 수상했다.
또 기술 창작상에서 기획-시나리오 부문은 '쿵야 어드벤처'가, 게임 그래픽과 캐릭터 부문은 '아바'가, 게임 사운드 부문은 '쿵야 어드벤처'가 각각 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헤일로3'가 인기 비디오 게임상을, 인기 아케이드 게임은 '오디션'이 수상했고, 아마추어상은 아주대학교 측에서 내놓은 '쓱쓱싹싹' 게임이 영광을 안았다.
이번 게임대상은 인기 게임상의 경우 5만1천 명의 네티즌과 게임전문기자의 투표를 통해 대상이 선정되었으며, 주최측이 임의로 선정한 대상의 경우 1천 만원이 수여되었고 최우수상은 7백만원, 우수상은 각각 5백만원의 금액이 수여됐다. 이 시상식은 주관 방송사인 SBS를 통해 13일 오후 2시10분, 녹화 중계됐다.
하지만 이번 '아바'의 게임 대상 수상에 대해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대상 선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지난해인 2006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경우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었던 '서든어택'이 "FPS 게임이어서 대상을 받을 수 없다"는 주최측의 이유로 대상에서 탈락했는데 반해 1년만에 이러한 '원칙'이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매해 대상이나 최우수상을 받은 게임에 대해서 의구심을 제시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다"며 "주최 측에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대표작들을 선정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정통성을 상실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