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에서 폐인전기를 즐겨보자!!!

PSP로 등장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니혼이치소프트란 제작사는 잘 모를지 몰라도 라퓌쉘이나 마계전기 디스가이아라는 게임의 이름을 대면 "아~ 그 게임"하고 게임의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은 꽤 있을 것이다. 라퓌쉘은 국내 PS2정식발매 후에 최초로 한글화된 RPG게임이었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고 게임성 또한 뛰어나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후속작인 디스가이아도 마찬가지로 한글화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니혼이치소프트에서 만든 소프트들은 파고들기 요소(일본어로는 야리코미라고 한다)가 많아 폐인양성게임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였으며, 그만큼 엄청난 플레이타임을 자랑한다. 그리고 그 마수(?)가 PSP에 뻗치려 하고 있다. 바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가 PSP로 이식된 것이다. 제목부터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포터블 -통신대전 시작했습니다-(이하 디스가이아 포터블)로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이 게임이 PS2로 발매된 원작만큼의 재미를 선사해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겠다.

|

---|---

깔끔한 그래픽으로 쾌적하게 즐기자
PSP로 발매되기 이전에 PS2로 발매되었던 그래픽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PSP쪽이 보기엔 더 좋게 느껴진다. 그도 당연한 것이 낮은 해상도의 그래픽을 큰 TV에서 볼 때는 도트가 두드러져 보였는데 조그만 크기의 액정으로 보니 상대적으로 도트가 튀는 것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PSP로 이식하면서 이미지를 다 바꾼 건지 그대로 사용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눈앞에 두고 즐기더라도 시각적으로 지저분하단 느낌을 들지 않는다고 보장한다. 디스가이아 포터블의 그래픽은 니혼이치소프트의 게임들이 다 그러하듯이 귀여운 SD캐릭터를 사용하여 작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의 분위기 자체가 명랑, 쾌활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모습은 물론 색감 역시 거기에 어울리게 표현되어 있다. 이벤트를 진행할 때 나오는 각종 일러스트는 물론 전투를 하면서 각종 기술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효과 등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게 잘 이식되었다. PS2에서 PSP로 오면서 무엇보다 걱정했던 문제는 로딩이었는데 다행히 최적화에는 성공했다. 디스가이아 포터블과 마찬가지로 PS2원작이 PSP로 이식된 것 중에 신기환상 언리미티드란 게임이 있었는데 그 게임 같은 경우는 도저히 로딩 때문에 쾌적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였다. 기술을 입력하고 연출이 발생하기 전에 로딩을 하고 대사 중에도 다음대사 로딩 때문에 대사가 나오지 않는 시간이 있었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그래서 그 게임은 로딩환상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게 되었다)하지만 디스가이아 포터블은 이런 로딩환상의 기억은 지워버려도 된다. 게임을 하면서 로딩 때문에 전투데모옵션을 항상 꺼놓고 플레이할 필요가 없다. 이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로딩의 압박을 느낄 부분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휴대용기기로 매우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폐인양성에 더욱 도움이 된다?)

|

---|---

|

|

PS2로 즐겼던 사람도 다시 한 번 폐인의 길로?!
디스가이아 포터블은 PS2로 발매되었던 원작에 추가요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원작을 즐겼던 사람이라도 다시 플레이할 가치가 있다.(고 한다. 사실 필자는 원작 해보지 못했습니다)원작에 비해 추가된 요소가 상당히 많이 준비되어 있다. 일단 포터블만의 신시나리오를 추가했으며 거의 풀보이스에 대응되어 있다. 엑스트라 스테이지(디스가이아2의 주인공들이 보스로 등장한다)와 수집기록(아이템 수집율 등 다양한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다), 마계기록(등장하는 각종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음악가게(한 번이라도 들어본 음악을 돈 주고 구입할 수 있다)등 수집요소나 도전욕구를 불태울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거기에 통신대전 시작했습니다에 와서 실현된 통신대전까지!!(사실 이번 디스가이아 포터블은 PSP로 두 번째 나온 마계전기 디스가이아다. 국내엔 정발되지 않았지만 이식판이 먼저 등장하고 멀티 플레이 기능이 추가된 통신대전이 그 이후에 발매되었다)통신대전은 말 그대로 CPU를 잡는 것이 아니라 대인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대전을 하기 전에 일반 전투와는 달리 전략게임에서처럼 시야라는 개념이 생기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은 공격할 수도 없고 행여나 안보이는 상태에서 적에게 부딪히게 되면 해당캐릭터의 공격턴이 소멸되는 방식인 색적모드, 레벨제한이나 사람 수, 지오패널 활용 여부 등 각종 설정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대전 외에도 서로가 가진 아이템을 매매할 수도 있으니 수집에 필요한 아이템을 서로 거래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주변에 디스가이아 포터블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없어서 혼자 즐기고 있다...ㅠ_ㅠ 여기서 잠깐!!! 디스가이아 포터블은 추가요소를 제외하고 전투방식이나 기본적인 이벤트 흐름은 PS2로 발매되었던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와 차이점은 없으니 자세한 시스템에 대해서는 게임동아 리뷰 마계전기 디스가이아를 참고하자.

|

---|---

|

|

안타깝게 포터블은 한글화가 아니다
PS2로 발매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는 멋진 한글화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디스가이아는 각종 재미있는 대사들이 많이 때문에 한글화가 되어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엄청나게 차이난다. 한글화된 PS2판 마계전기 디스가이아가 발매된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물량을 찾기 힘들어 중고가 높은 가격을 형성했을 정도로 많은 인기였다.(한글화가 이런 프리미엄을 가질 정도다)이런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디스가이아 포터블은 한글화되지 않았기에 상당히 안타깝다. 마왕을 목표로 하는 라하르와 그의 충실한(?) 심복 에트나 같이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며 유머러스한 대사들이 나오는데 그를 이해하지 못하면 진정으로 디스가이아를 즐겼다고 할 수 없다. 게임의 주인공이 악마란 설정이다 보니 무언가 훌륭한 일을 하여 칭찬할 때 "피도 눈물도 없는 놈" "막돼먹은 놈"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그 말을 들은 라하르가 하는 말이 "너무 그렇게 칭찬하지마 부끄럽잖아" ..... 이런 식으로 약간 뒤통수를 치는 개그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개그 뿐 아니라 진지하게 감동을 주는 부분도 존재!)게다가 디스가이아가 사상최악의 폐인양성게임이라고 자신 할 만큼 다양한 파고들기 요소가 준비되어 있고 많은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는데 설명이 일본어다 보니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없다. 매뉴얼에 있는 설명만으로는 아이템계에 관련한 사항이나 주민조합, 의회의 의제 등 세부적인 것은 파악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PS2판 마계전기 디스가이아를 사서 플레이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된다.(요번에 디스가이아 포터블을 발매하면서 PS2판 한글화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빅히트판이 출시되었으니 참고하시길)

|

---|---

|

언제 어디서나 디스가이아
디스가이아 포터블은 휴대용이면서 쾌적한 로딩 깔끔한 그래픽, 추가된 요소로 디스가이아의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워 할 것이다. 굳이 팬이 아니더라도 일본어만 이해할 수 있다면 완성도 높은 게임성에 이끌리게 될 것이다.(필자도 포터블로 처음 즐겼는데 디스가이아의 재미에 흠뻑 빠져든 축에 속한다)많은 게이머들이 TV에 게임기를 설치하는 작업이 은근히 귀찮아 게임을 하고 싶다가도 그만둔 경험이 있을 텐데, PSP라는 기기의 특성상 간단하게 UMD를 넣고 전원만 올리면 된다. 배터리가 남아 있는 한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시작하고 끌 수 있으니 "디스가이아를 손에서 뿌리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을 할 정도로 재미있다.(외출한 상태가 아니라면 아예 그냥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즐긴다...-_-)이미 많은 유저들에게 게임성을 인정받은 사상최악의 폐인양성게임 디스가이아! 한 번 즐겨보지 않으시렵니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