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게임의 총기, 제대로 알고 쓰자

FPS 게임에서 총기는 제 1의 무기다. 정확도, 연사 속도, 파괴력 등에 따라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잘 사용해야 만족할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파괴력 높기로 유명한 AK, 안정적인 성능의 M16과 M4카빈,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성이라면 군대에서 한 번은 만져봤을 K-2 등 많은 총기들을 게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평소 성능이나 효율 정도에만 집중했던 아이템 총기. 오늘은 이 총기들의 유래와 게임에서의 재현 정도에 대해 알아봤다.


* 파워와 반동 모두 강한 남자의 총기, AK

AK는 냉전시대 때 구소련에서 만들어져 공산권 국가들에 무상으로 지급되다시피 하고, 이후 싼 가격에 전 세계로 퍼져 현재 중동 및 이슬람 등 게릴라, 테러리스트 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총이다. 이 총은 심플한 디자인과 투박한 부품 구성, 그로인해 튼튼한 내구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파워는 세지만 반동이 심해 다루기 힘든 총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AK의 게임 속 모습은 어떨까? 대부분의 게임에서 AK는 총기의 대부분이 나무로 구성된 재질과 투박한 디자인 등이 똑같이 재현됐으며, 강한 파워와 반동 역시 비슷하게 구현돼있다. 특히 강한 반동 때문에 에임이 크게 벌어져 어느 정도 실력이 있지 않으면 적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산탄률이 높은 AK의 특성을 역으로 이용하면 헤드샷 확률이 높아져 일부 고수 게이머들은 AK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 독일 GSG9와 함께한 MP5

HK54라고도 불리는 MP5는 세계 최고의 기관단총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총은 지난 1977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독일 항공기 납치사건과 함께 유명해졌다. 독일의 대테러부대 GSG9가 MP5를 이용해 테러범들을 완벽하게 진압하며 GSG9와 함께 MP5도 세계 특수부대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 현재 120종 이상의 모델이 개발된 MP5 시리즈는 1970년대 초부터 미국에 수출되기 시작해 미군의 델타포스와 씰(SEAL), 스와트(SWAT), FBI 등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일과 미국 외에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약 50개국의 군대와 경찰이 이 총을 사용해 세계 최고의 기관단총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는 어느 정도의 능력치는 가지고 있으나 카빈만의 안정성, AK의 파워, K-2의 정확도 등 MP5 만이 가진 특징은 없다시피 해 그리 많이 쓰이지는 않고 있다.

* 현대 소총의 교본 M4카빈

M-1 A1, M4A1 등의 이름으로 잘 알려진 M4카빈은 가벼워 휴대와 조작이 쉬우며, 명중률이 양호하다. 특히 MP5의 부족한 화력과 사거리를 보충한 총으로, 시가전과 실내전에서 그 위력을 발휘해 90년대 초중반까지 미군 특수부대에서 애용했을 정도다. 또한 자동 발사 장치를 갖춘 카빈 M-2, 그 몸통 상단부에 조준경을 장치한 카빈 M-3 등 활용도도 높다. 게임 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과 개조를 통한 총기 성능의 확실한 변화로 초보부터 고수까지 많은 게이머들이 애용하고 있다.


* 국민의 소총 M16과 K-2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웬만한 대한민국 남성들은 군대 혹은 예비군 훈련을 통해 한 번쯤은 만져봤을 M16과 K-2. 먼저 M16은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된 대표적인 소총으로, 미국 외에도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제식소총으로 채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K-2가 보급되지 않는 후방부대와 예비군 부대에서는 M16을 사용하고 있다. 총기의 성능은 상당히 안정적이며, 게임 내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총기로 이용되고 있다.

K-2는 K-1과 함께 한국 지형과 한국인 체형에 맞춰 개발된 국내산 순수 소총으로, 직접 써본 경험에 의하면 기동성에서는 다소 편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정확도에 있어서만큼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총기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는 큰 특징 없이 최근 전역한 게이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도로 밖에 사용되는 것 같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 권총, 저격용 총

소총 외에 권총, 저격용 총, 바주카포 등도 게임에서 얼마든지 만나 볼 수 있다. 코뿔소도 잡을 수 있다는 파괴력을 지닌 권총 데저트 이글은 많은 게임에서 인기 보조무기로 꼽히고 있으며, 국민 권총이라 할 수 있는 베레타 역시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저격용 총도 게임 내에 구현돼 있다. 웬만해서는 이름을 들어봤을 PSG-1에서부터 미국 경찰이 사용한다는 M24, M40 등도 게임 내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스나이퍼 라이플은 조심히 다루어야 할 만큼 민감한 총기인데 반해 게임 내에서는 돌진 중 총 들고 줌 당겨서 쏘고, 다시 권총이나 칼로 바꿔 다니다가 적이 나타나면 총 들고 줌 당기는 방식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며 현실과 같은 민감성은 구현되지 않았다.


* 라이플의 도입을 기다리며

이처럼 소총을 비롯해 권총, 저격용 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총기들을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소총에 유탄 발사기를 장착 하거나, 애초에 연사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기관총 K-3나 M60은 아직 게임 내에 구현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FPS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많은 개발사들이 다양한 총기의 구현, 파츠 개조 및 변형 등의 콘텐츠를 중요시 하는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한 총기들을 게임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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