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Wii, 올 봄 국내 정식 발매
전세계를 강타한 체감형 게임기 Wii가 온다.
북미 및 일본 등 선행 발매된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높은 판매량을 고수하고 있는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Wii가 상반기 국내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Wii는 기존 차세대 게임기들과는 다른 체감형 조작법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기로 국내에서도 약 1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닌텐도의 또 다른 야심작 Wii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로 불리며 지난해 높은 판매량을 고수하며, 전 세계 차세대 게임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Wii는 리모콘 형태의 체감형의 컨트롤러 '위모콘'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형식의 게임들로 구성된 점이 특징인 게임기다.
특히 화면을 보고 직업 휘두르듯 사용하는 컨트롤러는 기존에 나온 게임들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형태로 제작돼 출시 전 부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 시켜왔다.
또한 세련된 외형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를 압도적으로 누르는 계기로 작용했으며, 약 6개월 만에 1년 정도 선행 발매된 Xbox360의 판매량을 따라잡았다. 전 세계 판매량 1,300만대. 그야말로 돌풍이었다.
이 같은 Wii의 출현은 개발자와 게이머를 동시에 만족 시켜주는 상황을 연출했다. 개발자의 경우 기존에 시도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게임을 제작할 수 있게 됐으며, 게이머들 역시 독특한 체감형 장르 게임으로 게임을 모르는, 또는 게임에 싫증난 사람들도 다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 Wii,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적 낼까?
해외에서 높은 성적을 낸 Wii가 과연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갈까. 전문가들은 Wii가 닌텐도DS 못지않은 높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Wii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로 한국닌텐도의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와 Wii가 가진 독특함, 건전한 게임 라인업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닌텐도는 닌텐도DS를 성공 시키기 위해 장동건, 이나영, 송혜교 등 유명 스타 마케팅을 펼쳤으며, 건전한 게임소프트와 출시 게임 모두 한글화해 발매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이 같은 수순을 Wii에서도 그대로나 그 이상 보여준다면 성공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것.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닌텐도DS가 성공했다고 해서 Wii까지 주목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Wii의 실패 사례 등은 이미 선행 발매된 시장에서도 나타난 부분으로, 라인업 부족, 조작 체계의 난해함, 다른 차세대 게임기와 비교해서 떨어지는 그래픽 및 사양 등으로 인해 소수의 마니아들에게만 판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발매 시기가 다른 해외 지역과 많은 차이를 보이는 점과 이미 내수 판매가 보편화된 점 등도 Wii의 성공 여부를 불투명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 주목해야할만한 Wii 타이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Wii가 정식 발매되면서 함께 발매될 가능성이 있는 타이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게이머들에게 Wii의 성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Wii스포츠'와 '젤다의전설 : 황혼의공주'가 Wii 발매 동시에 선보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한 '슈퍼마리오겔럭시' '마리오파티8' '피파Wii'(가칭), 국내에서 개발된 '팡야Wii' 등도 정식 발매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국내 게이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해외 개발사들의 게임들을 우선으로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반다이남코게임즈의 신작 '소울칼리버 레전드'와 '나투로 EX'를 비롯해 캡콤의 '위 러브 골프', 코에이의 '전국무쌍 카타나' 등도 물망에 오른 상태다.
이 외에도 현재 제작 중인 Wii 타이틀이 동시 발매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현재 국내 일부 업체에서는 Wii 타이틀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대를 모은 신작들도 상반기 다수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정식 발매 시점에 맞춰 신작의 출시도 기대해볼만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Wii의 출시로 본격적인 차세대 게임기 전쟁이 시작된다"며 "조금 늦지 않은 감도 없지 않지만 닌텐도DS의 열풍을 Wii가 이어준다면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