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종이 넘는 건담 총출동! 건담 VS 건담 넥스트 플러스
항상 건담관련 게임을 리뷰할 때면 하는 말이지만 건담이라는 콘텐츠는 다방면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게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나 2009년은 건담 30주년을 기념하여 관련게임이 더욱더 많이 발매되었다.(신작부터 베스트판까지~)그리고 그 대미를 장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이 바로 오늘 소개할 기동전사건담 건담vs건담 넥스트 플러스다.(이하 넥스트플러스)전작에 비해서 여러모로 파워업되어 돌아온 넥스트 플러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건담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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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VS 건담 넥스트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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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만족스러운 그래픽
PSP라는 기기의 특성상 아케이드로 가동 중인 원작과 세밀한 부분에서 비교하면 그래픽적인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PSP가 휴대용게임기 중에서는 누가 뭐래도 막강한 성능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아케이드에 비해 작은 화면이라는 특성상 아케이드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설명이 되고 말았지만 휴대용게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을 직접 즐겨본 적이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 하지만 넥스트 플러스만 놓고
봤을 때 하나의 게임으로써 충분히 멋진 그래픽이다.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인 기체의 모델링도 훌륭하며, 필드에
있는 건물이 전투 중에 무너지거나 원작의 기술을 사용할 때 화려한 효과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 게다가 준비된 스테이지가
원작과 관련된 배경을 재현해놓았기 때문에 그 즐거움은 배가된다. 사실 배경을 자세히 보면 플레이어가 직접 움직일 수 있는 필드범위는 입체감이
있는 3D로 표현되었지만 원경은 한 장의 텍스처로 처리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그리 큰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으니 큰 걱정은 하지
말자. 건담이라는 만화의 특성상 우주에서 펼치는 함대전이 단골 무대로 나오는데, 이 함대가 대치하여 공격하는 모습이 한 두장의 텍스처로 반짝
반짝 효과만 난다고 해도 액션과 어우러져 멋진 화면을 뽑아낸다. 게임진행이 상당히 빨라서 원경에 자세히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으니 전체적인
분위기만 i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오히려 좋은 선택이었다고 보면 된다. 괜히 원경에 신경 쓰다가 정작 중요한 필드와 기체의
퀄리티나 프레임을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솔직히 훨씬 낫지 않은가?

휴대용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그래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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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내의 구조물은 3D, 원경은 보통 그냥 텍스처.
그러나 보여지는 화면은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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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이나 효과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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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화면들 역시 깔끔하게 표현되고 있다
간단한 조작으로 맛보는 상쾌한 액션
건담 넥스트플러스는 건담의 올스타전 대전게임인 만큼 등장하는 기체들도 세대별로 정말 다양하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60종이 넘는 기체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등장하는 기체의 수도 인상적이지만 그것보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복잡한 조작이 아닌 최대한 직관적인 조작을
사용하면서 각 기체의 특색을 표현했다는 사실이다. 일반 대전게임처럼 캐릭터에 따라서 조작체계가 완전히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기본 조작은 대부분
동일하고 캐릭터에 따라 발동되는 기술에만 차이를 뒀다. 즉, 여러 기체를 다루기 위해서 공략을 볼 필요가 없이 기본 커맨드를 알고 무슨
기체든 나가는 기술의 성능만 파악하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떤 조작을 사용하는지 한 번 보자. 일단 기본조작은 기본설정을
기준으로 방향키와 엑스버튼(부스트), 동그라미버튼(록온), 세모버튼(근접공격), 네모버튼(사격), 네모+세모(서브사격),
네모+엑스(특수사격), 네모+세모+엑스(모빌 어시스트), 엑스버튼*2(넥스트대시)정도다. 복합입력기술이 몇 개 있어서 다소 복잡해보이긴 하나
L과 R버튼에 단축키 지정을 해놓으면 간단하게 해결. 누누이 말하지만 결코 복잡한 조작의 로봇액션게임이 아니다. 특별히 시점 조작을 할 필요
없이 방향키가 움직이는 대로 시점이 이동하며 록온 했을 경우 록온 한 적을 기준으로 움직인다. 아머드코어같이 적을 시야에 잡아 두느라
이리저리 시점 움직이는 작용이 없이 동그라미버튼 하나로 해결해서 한결 간단하다. 일단 움직이는 것은 모두 동일하니 각 버튼에 대응되는 기술을
파악하면 만사OK!

사용할 수 있는 기체가 상당히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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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조작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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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 기체 저 기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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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넥스트대시로 좀 더 스피디한 전투를 즐기자
넥스트 플러스에서 게임성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요소가 바로 넥스트대시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은 공격도중에 캔슬이 불가하고 공격 후에
경직이 존재하여 다소 답답한 감이 있었으나 이번에 추가된 넥스트대시로 인해서 더 이상 이런 답답함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 부스트 게이지가
허락하는 한 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는 상태라 할지라도 X버튼을 두 번 누르면 그 즉시 대시로 캔슬이 된다. 이것이 바로 넥스트대시로 적을
공격하는 도중에 후위에서 적의 원호공격이 오면 레이더를 참고하여 즉시 피할 수 있으며, 적의 공격도 요리조리 피하면서 접근하는 재미가 더욱
강화 되었다.(이런 빠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자동록온 덕택에 시야에 잡아둘 수 있다!)넥스트대시로 인해 근접공격을 하다가 바로 빠지면서
원거리 공격, 그리고 바로 록온 바꿔서 다른 적을 공격 하는 등 여러모로 액션의 폭이 상당히 넓어진 느낌이다. 그리 복잡한 조작도 아니라서
정말 상쾌한 느낌으로 건담을 다룰 수 있다.(그렇다고 너무 남발을 하면 부스트게이지가 금방 없어지니 필요할 때 적절히 사용하는 센스가
필요!)국내게임센터에서는 찾아보기도 힘든 게임이 왜 일본아케이드에서 그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지 납득이 간다!

넥스트 플러스의 핵심이 바로 넥스트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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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중에 적지원의 움직임을 보고 즉시 캔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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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빔 공격을 잽싸게 피한 후 즉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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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록온 덕분에 빠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이제는 혼자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미션이 생겼다
아무래도 건담 VS 건담시리즈가 아케이드 대전게임이라 전작이 PSP로 발매되었을 때 이식에만 충실했을 뿐 별다른 모드가 없었다.
아케이드, 프리배틀, 통신모드가 고작이라 대전게임으로써 재미는 있었지만 아케이드의 연장선일 뿐 새로운 모드가 없어서 게이머들이 많이
아쉬워했다. 이런 아쉬움을 제작진에서 의식했는지 이번에 발매 한 넥스트플러스는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넥스트플러스 모드가 추가되었다. 물론
전작에 있었던 아케이드모드와 프리배틀모드도 건재하며 플레이어의 레벨에 맞는 루트를 선택하거나 프리배틀에서는 자유롭게 조건을 설정하여 대전을
즐길 수 있다. 그럼 이번에 추가된 넥스트플러스 모드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넥스트플러스모드는 단조롭게 계속 대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4기의 기체를 골라 팀을 구성하고 이 팀을 이용해 미션에 도전하는 것이다. 초급에서부터 상급까지 다양한 미션이
준비되어 있으며, 그 중에 솔로 트라이얼은 여러 건담시리즈의 하이라이트 전투를 직접 즐길 수 있다. 처음부터 모든 미션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초급부터 하나씩 클리어하다 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미션이 나오고, 이 미션을 클리어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초급, 중급, 상급, 넥스트 단계 안에 다수의 맵이 존재한다.

자신의 팀을 결성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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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미션에 도전하는 넥스트플러스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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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의 맵은 하나에서 복수의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맵은 제한 컨티뉴 횟수가 정해져 있다. 컨티뉴가 남아 있으면 미션에 실패해도 바로 다시 이어서 도전할 수 있지만 모두 사용하면 실패로 간주하고 다시 처음부터 플레이해야 해야 한다. 고수들에겐 해당이 안되겠지만 컨티뉴 기회를 모두 소모하면 처음부터 해야 하니 좀 긴 미션에서 고생했을 경우 은근히 살 떨리는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스테이지 각 미션은 적의 전멸 뿐 아니라 특정 아이템을 회수하거나 제한시간 동안 살아 남아라 등 다양한 승리, 패배조건이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미션을 자신이 직접 구성한 팀을 이끌어 클리어하는 것이 넥스트플러스모드의 기본이다. 마지막으로 솔로 트라이얼의 경우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건담시리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전투를 직접 즐길 수 있는 모드다. 여기서는 파티가 아닌 지정된 기체를 사용해야 한다. 특별히 스토리모드가 준비된 것은 아니고 퍼스트건담을 예로 들면 아무로가 처음 건담을 타고 샤아와 조우했을 때의 전투, 초대건담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부분인 라라와 샤아, 아무로의 처절한 전투를 대전방식으로 즐기게 된다. 이 때 원작의 추억과 감동의 대사들이 쏟아지는데 직접 건담을 조종하는 입장에서 대화가 들리니 몰입감이 상당히 뛰어나다.(전투장면을 직접 애니메이션을 통해 본 사람이라면 더욱더!)새로운 모드가 생겼지만 이 역시 그냥 대전의 연속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다양한 미션목표로 인해 일반 대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그리고 여기에 기체구입이나 업그레이드가 준비되어 있으니~

미션을 클리어하다보면 좀 더 상급코스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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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미션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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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편성한 파티를 키우고 새로운 기체를 구입해보자
미션의 결과에 따라서 얻은 경험치와 GP를 이용해 기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구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업그레이드 부분은 내구력,
근접공격력, 사격공격력, 부스트성능, CPU판단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요구하는 경험치는 늘어난다. 업그레이드
정도에 따라서 확실히 기체에 차이가 있으니 보통 2VS2로 진행되는 미션에서 CPU가 큰 도움이 되고 플레이어가 직접 움직일 때도 업그레이드
된 기체의 위력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 게다가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기체 고유의 스킬이 개방되기 때문에 어려운 미션에서 잘만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기체가 점점 강해지는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팀에디트 화면에서 세모버튼을
누르면 기체구입을 할 수 있다. 미션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4기의 기체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주력 기체 외에도 다양한 기체를 사용해보자.
기체에 따라서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전투스타일도 달라지니 수많은 기체를 모으는 재미와 색다른 재미를 모두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미션 출격
전에 설정할 수 있는 스킬이 각 기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비록 자신이 쓰지 않는다 해도 CPU로 돌려놓고 스킬을 활용함으로써 미션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물론 모으기 싫다면 그냥 무시해도 되니 귀찮은 사람들도 OK.

미션에서 얻은 경험치나 GP를 이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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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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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체를 구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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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가 가진 스킬을 잘 보고 선택하자
팬은 물론 건담을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
건담VS건담 넥스트 플러스는 상당히 완성도 높은 게임이다. 대전게임으로써의 완성도는 일찍이 인정받았는데 넥스트대시를 통해 한층 더 박진감
넘치는 대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애드혹 모드를 통한 네트워크 대전도 여전하며 미션모드는 협력플레이를 할 수
있으니 같이 즐길 사람이 있다면 더욱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글화가 아닌 점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스토리보단 대전게임으로써의
즐거움이 주가 되는 게임이니 조작에만 익숙해지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리고 클리어를 통한 각종 이미지나 기체 모으기를 비롯해 BGM까지
팬들을 충족시킬 요소 또한 가득하다. 넥스트 플러스는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높으며, 건담자체를 모른다고
해도 하나의 로봇액션게임으로써의 완성도가 뛰어나니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프리배틀은 조건을 설정하여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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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혹을 이용하면 협력미션과 대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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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수집도 하나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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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BGM플레이모드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