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FPS '퀘이크워즈온라인', 어떤 모습일까

지난 20일, 드래곤플라이와 액티비젼이 제휴를 맺고 FPS 온라인 게임 '에너미테리토리 퀘이크워즈 온라인'(이하 퀘이크워즈 온라인) 개발 발표를 했다. '카스온라인'에 이어 두 번째 혼혈 FPS 게임이 탄생한 것.

특히 '에너미테리토리 퀘이크워즈'(이하 퀘이크워즈)는 기존의 인기 게임 시리즈 '에너미테리토리'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전작을 능가하는 그래픽과 팀전술을 살린 시스템, GDF와 스트로그 양 진영이 각기 다른 전술과 병과, 병기를 사용하는 점으로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런 대작 게임이 온라인으로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의 탄탄한 실력을 생각한다면 패키지 못지않은 대작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퀘이크워즈 온라인'는 과연 어떤 게임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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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로 스타일이 아닌 팀전술 기반 FPS 게임 '퀘이크워즈'

'퀘이크워즈 온라인'의 기본 베이스가 될 '퀘이크워즈'는 '퀘이크' 시리즈와 둠 시리즈에서 보여준 빠르고 가상적인 액션 대신 '배틀필드' 시리즈와 흡사한 팀 기반 FPS 게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게임 속에는 GDF와 스트로그 양 진영이 존재하며, 각각 맵에 따라 진행 목적이나 임무들이 다르게 설정돼 공격하는 자, 방어하는 자의 설정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이 두 진영은 병과의 수와 무기들의 특징, 탑승병기가 모두 다르고, 성능도 다르게 설정돼 있어 꼭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먼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인 GDF에는 기본적인 병과인 '솔져'와 지원 폭격과 탄약 지원을 하는 '필드옵스', 장비 수리나 건물 건설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이 가능한 '엔지니어', 저격 역할도 하면서 응급치료도 하는 '메딕', 전진에 침투해 중요 시설을 파괴하거나 멀리에서 아군의 엄호를 하는 '레인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대쪽 진영인 스트로그 역시 5개의 직업 '어그레서' '어프레서' '컨스트럭터' '테크니션' '인필드레이터' 등이 존재하고 이들의 역할은 GDF군과 흡사하지만 무기와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이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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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맵들은 특정 정해진 조건들을 만족 시켜야지 완료가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완료 조건들은 특정 병과만 가능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각 진영에 병과들이 골고루 섞여 있어야지 승리를 할 수 있다. 특히 맵에 따라 공격과 방어의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각각 상황에 맞춰 병과의 조합을 바꿔야 한다.

또한 온라인 게임처럼 성장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게임 진행 과정에서는 각각 상대방 게이머를 사살하거나 임무를 완료, 병과에 특화된 행동 들을 많이 쓸 경우 경험치를 받게 된다. 특정 수치 이상을 받으면 계급이 상승하게 되고 이때부터는 평소에는 사용할 수 없는 스킬이 증가해 좀 더 유리한 진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경험치는 캠페인 모드나 데스매치 등 한 개의 경기가 끝날 경우 초기화가 된다.

* 온라인으로 모습 보일 '퀘이크워즈 온라인'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

이런 '퀘이크워즈'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어떤 게임일까. 현재까지는 특징들이 거의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작 자체가 온라인 기능에 워낙 특화돼 있기 때문에 큰 변화폭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여러 부분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선 온라인 게임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들에 맞춘 최적화된 낮은 사양이 필요하다. 원작 '퀘이크워즈'가 '배틀필드2142' 못지않게 높은 사양을 요구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국내 FPS 온라인 게임 성공작들이 대부분이 사양이 낮았다는 걸 본다면 현재 '퀘이크워즈'의 사양 그대로 출시하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특히 최대 24명의 인원이 동시에 등장해 다양한 병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최적화와 동시에 사양 최소화도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밸런스 부분도 문제가 된다. 온라인 게임의 주요 특징이기도 한 성장 때문에 원작이 가진 밸런스가 무너지게 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온라인 게임은 성장에 따른 다양한 재미를 통해 인기를 유지하기 때문에 성장에 맞춰 어떤 보상을 줄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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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전투도 국내 시장에서 '퀘이크워즈 온라인'이 성공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대부분의 FPS 온라인 게임들이 최소의 게이머들로도 게임을 진행하는 것에 전혀 무리가 생기지 않지만 원작 '퀘이크워즈'의 경우 맵 자체가 너무 거대해 최소 16명 이상의 게이머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게이머들에게 '퀘이크워즈'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과 게임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길고 병과 자체의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이 점을 어떻게 인식 시키는가도 '퀘이크워즈 온라인'이 성공 여부에 중요하게 작용할 변수로 본다.

'퀘이크워즈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퀘이크워즈'가 매력적인 콘텐츠임은 부정할 수 없으나 이를 얼마만큼 온라인 게임스럽게 만드는가에 따라 성공 여부는 바뀔 것"이라며 "'스페셜포스'의 드래곤플라이와 액티비젼의 결합이 또 하나의 대작 탄생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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