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프리니들의 고난. 프리니2 새벽의 팬티대작전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서 발매한 게임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스핀오프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인 프리니 1 : 제가 주인공 해도 되겠슴까!?의 후속작인 프리니 2 : 새벽의 팬티 대작전임다!가 정식 발매됐다. 전작보다 다양해진 즐길거리를 보여주는 프리니 2의 리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정식발매! 하지만 한글화는 역시 무리였던걸까...
이번에 정식 발매된 프리니 2 : 새벽의 팬티 대작전임다!(이하 프리니 2)는 북미판을 베이스로 발매가 되었다. 때문에 당연히 게임내
모든 텍스트는 영어로 나온다.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본어에 비해 언어에 대한 진입장벽은 낮아진 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하지만 니폰이치 특유의 개그를 기대하기는 조금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어판에 있던 개그가 어디 가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영어에 익숙하다면 충분히 플레이어를 즐겁게 해주는 여러 대사들이 곳곳에 있으니까.
매뉴얼은 정식발매판답게 착실하게 한글화가 되어있다. 매뉴얼의 Q&A만 읽어봐도 프리니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니 적어도 매뉴얼의
한글화는 상당히 충실하다.

메인메뉴. 자주 볼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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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쉬 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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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니들의 수난의 시작 : 모두 다 에트나탓
마계의 그림자 도둑이 미의 마신(자칭)에트나의 팬티를 훔쳐갔다! 다른 것도 아닌 팬티가 사라졌으니 화를 내는 것이 인지상정. 하지만
에트나는 직접 움직이지 않고 프리니를 시켜 찾아오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 소식에 프리니들은 던져지면 폭탄인 자신들이 어떻게 하냐고 걱정을
하지만 에트나가 그 문제를 해결하고, 결국 프리니들은 에트나의 팬티를 되찾기 위한 길고도 험난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시간. 그 안에 과연 에트나의 팬티를 되찾아올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어떤 위험도 플레이어는 겁낼 필요 없다! 플레이어의 조작을
충실히 따라줄 프리니는 무려 1000마리나 있으니!

곳곳에 서 있는 에트나(허수아비)를 때리자! 콤보게이지가 차오른다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시스템
프리니2의 조작 체계는 제법 간단하다. 점프, 공격, 회전 및 대시와 슬라이딩. 거기에 공격시와 스위츠를 먹을 때 모아지는 콤보 게이지를
통한 브레이크 타임. 사실상의 게임 진행에 필요한 요소는 앞에 나열한 것이 거의 전부라고 할만큼 적다. 물론, 진행을 하면서 더 위의
요소들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타이밍을 맞추고, 조합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게다가 점프도중 공중에 떠 있을 때는 움직일 수가 없다는
점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로딩화면. 게임을 진행하면서 죽도록 지겹게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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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입장할 때는 점프하는게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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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전은 각 스테이지와 시간마다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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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격파시의 연출도 호쾌한 편
난이도는 모두 3단계. 보통, 어려움, 치명적으로 어려움
프리니 1이 극악의 난이도로 악명을 떨쳤던 것을 반영해서인지, 프리니 2의 난이도 선택범위는 베이비 이지, 스탠다드, 마계 공식룰,
이렇게 3가지이다. 하지만 직접 게임을 해보면 사실상의 난이도는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 이렇게 3가지로 느껴질 정도로 여전히 어렵다.
필자 나름대로 이러한 액션 게임을 못하는 편은 아니라고 자신만만해 하며 스탠다드로 시작했다가 스테이지 1부터 베이비 이지로 바꿔서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었을 정도다. 스탠다드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저길 넘어가나 싶은 그런 곳에, 베이비 이지모드는 보조블럭(무려 아기 그림!)을 설치해
쉬운 진행을 도와준다...지만 여전히 어렵다. 게임 진행도중 프리니가 죽는 것은 예삿일인데 마치 치트를 쓴것만 같은 1000마리 목숨도
불안하게 느껴질 정도다. 필자는 한 스테이지(베이비 이지모드 기준)를 클리어 하는데 스테이지에서 50번, 보스전에서 50번을 죽은 적도
있다.
하지만 죽으면서 점점 스테이지나 보스의 패턴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다는게 아이러니. 여전히 어렵고, 자주 죽어나가지만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인정사정 없지는 않다. 물론 베이비 이지모드 한정으로. 그나마 다행인건 난이도에 따라 스토리나 엔딩이 달라지지 않는다.

난이도 선택 화면. 솔직히 베이비 이지는 조금 굴욕적이다
파고들기(야리코미) 플레이가 뭔지를 보여주겠다!
프리니 2는 다른 요소를 굳이 찾지 않아도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파고들만한 요소가 잔뜩 보인다. 일단 남은 시간별로 스테이지 클리어가 따로
기록된다. 즉 퍼펙트 클리어를 하려는 플레이어라면 7!=7654321 만큼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는 것. 거기다가 당연하게도
스테이지들은 시간이 지날 때마다 난이도가 올라간다. 그리고 같은 스테이지라도 매 시간마다 보스가 다르고 패턴이 다르다. 물론, 남은 시간이
적을수록 더 어렵다는 것은 당연지사. 스테이지 클리어외에도 매 스테이지마다 3개씩 숨겨져있는 럭키돌 모으기라든가, 모든 몬스터의 시크릿
파일을 모은다든가, 그 외에 자잘한 것들을 파고들 수 있도록 친절한 기록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으니 평소에 이런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환호성을 지를만한 구성이다.

맨 처음 로딩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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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보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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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기 워즈. 서비스의 볼륨이 본편만해!?
매 시간마다 베이스에서 모을 수 있는 아사기 워즈 티켓을 다 모으고 클리어를 하면 아사기 워즈를 플레이 할 수 있다. 이 모드는 따로
매뉴얼에서도 언급하고 있을 정도이니 딱히 숨겨진, 혹은 서비스라 볼 수 없는 컨텐츠이긴 하다. 하지만 본편이라 볼 수 있는 프리니들의 팬티
탈환 이야기만큼의 볼륨을 자랑하니 자신있는 플레이어들은 본편 클리어 후 아사기 워즈에 도전해보자!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마계에 있는 수많은 아사기중 단 하나만을 남기기 위해 MHK(마계 공영 방송국쯤)에서는 수많은 아사기들을
불러모아 배틀을 시킨다. 물론 방송이니 만큼 시청률이 0%로 떨어지면 게임 오버. 아쉽게도 필자는 베이비 이지로도 도저히 본편 클리어를 할
수 없었다.

1000마리의 목숨도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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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감을 느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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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는데... 난이도가...
재미있다. 하지만 지독하게 어렵다. 캐릭터도 귀엽고, 개그도 즐겁고, 타격감이나 연출도 상당한 편인데, 무지하게 어렵다. 프리니2
플레이시 자학성이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 프리니 1을 즐겁게 했거나,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폭탄, 프리니가 활약하는 것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하지만 가학적인 난이도는 분명 고려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