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차세대 닌자 액션이다! ‘닌자가이덴2’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물단지 Xbox용으로 출시돼 뛰어난 인공지능과 화끈한 액션으로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액션 게임 '닌자가이덴'이 Xbox360이라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겨 등장한다. 바로 새로운 액션으로 무장한 '닌자가이덴2'가 그것. Xbox의 성능 한계를 넘어선 이번 신작 '닌자가이덴2'은 과연 어떤 변화와 혁신을 보여줄까.

* 선혈, 잔인함으로 닌자의 길을 표현한다

이번 신작 '닌자가이덴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잔인함의 강도 부분. 공개된 스크린샷이나 정보에서도 이미 신체 절단이나 선혈 부분이 강조된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실제로 접했을 때의 강도는 그 수준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전편에서 일부만 존재했던 피니시(끝내기) 동작의 경우 이번에는 대부분의 적에게 적용되며, 한 개의 무기당 약 3~4개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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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검의 경우 목을 절단하거나 상체, 다리 등을 잘라 적을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했으며, 큰 추가 달린 봉의 경우 신체 일부를 파괴 시키는 연출도 나왔다. 이 점은 무기마다 큰 차이점을 보여 전작보다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새롭게 추가된 낫과 신형 무기들에 대해서는 일부만 체험해볼 수 있었지만 타격감이나 베는 맛, 또는 손맛은 전작을 능가하는 느낌을 받았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무기들에 공격을 받아 팔이나 다리가 잘린 적들이 그냥 죽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계속 반항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몇 번의 공격만으로도 적들의 신체는 쉽게 잘려나갔지만 팔이나 다리가 없어져도 한손으로 싸우거나 갑작스러운 잡기 공격 등으로 플레이어를 계속 괴롭혔다.

특히 신체 손상을 당한 적들은 '자폭'이라는 극악의 기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자폭' 기술은 적이 플레이어를 잡았을 때 발생하고, 대미지 역시 높아 이번 게임에서 가장 골치 아픈 공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들의 공격이나 연출도 상당히 다양했다. 챕터1편과 2편에 등장하는 보스들은 전작에 비해 끔찍한 난이도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단순한 몇 개의 패턴 공격이 아닌 근거리, 장거리, 잡기 등 여러 패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게이머들의 공격 방식이나 몇 개의 익숙한 패턴을 사용할 경우 한 두 차례 공격 허용 후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 전작보다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점을 느낄 수 있었다.

* 전작과 비교도 되지 않은 거대한 스케일

'닌자가이넨2'는 스케일 부분도 전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 몇 개 형태의 스테이지로 구분되는 전작과 달리 신작의 경우 일본의 유명 도시, 주인공 류 하야부사의 마을, 유럽 등 다양한 스테이지가 존재했으며, 약 10~20분이면 클리어가 가능했던 전작과 달리 한 개의 챕터가 상당히 긴 구성을 보였다. 대략 20~30분 정도 걸렸으며, 진행에 따라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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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챕터는 스테이지 이곳저곳을 왔다 갔다 하게 만든 전작 방식 대신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길 형태로 제작해 난이도가 조금 내려간 느낌이 든다. 하지만 사이사이 숨겨진 요소와 루트를 마련해 단순함을 어느 정도 보강했다. 덕분에 전작보다 여러 공간을 헤매는 일은 줄어들었지만 여러 가지 퍼즐을 푸는 재미는 조금 반감됐다.

* 한계를 모르는 팀닌자의 뛰어난 그래픽 향연

하지만 '닌자가이덴2'의 진정한 맛은 눈을 의심하게 하는 뛰어난 그래픽이다. 조금은 단순했고, 어두운 느낌이 강했던 전작의 그래픽을 넘어선 '닌자가이덴2'의 그래픽은 그야말로 일품. 자칫 단순하게 꾸며질 수도 있는 배경 부분은 섬세하게 제작돼 실제 지형지물과 이벤트 사물의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완벽한 퀼리티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넓게 펼쳐진 도시의 풍경, 흩날리는 벚꽃,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의 모습 등 여러 부분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초반 스테이지에서 등장한 가상의 동경 모습은 입이 벌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장관을 보여주며, 유럽이나 일본 전통 가옥 등도 섬세하게 제작돼 시각적인 요소의 부족함은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이런 넓은 형태의 맵을 사용하다 보니 시야가 주는 불편한 요소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전작이 어느 정도 고정적인 시점을 사용했던 것에 반해 '닌자가이덴2'는 자유 시점을 사용해 필드 어떤 곳에서도 시점을 변환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전작보다 자주 시야를 변경해야 하며, 생각지도 못한 시점 문제로 적들에게 기습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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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뱀병장을 잡을 더 완벽한 '닌자'가 오길 기대한다

기자가 직접 플레이한 이번 버전은 한글 자막으로 된 완성형 버전이 아닌 영문판 구버전이었다. 그래서 일부 진행 루트가 다른 점이나 보스 캐릭터들의 인공지능이 떨어지는 요소들이 존재했지만 신버전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관계자의 말을 들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닌자가이덴2'의 재미는 충분했다. 시종일관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는 액션성과 무기마다 다른 강한 타격감, 눈을 의심하게 하는 화려한 그래픽, 그리고 스토리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한글 자막까지, 그야말로 차세대 '닌자가이덴'인 것.

6월8일 일본 현지 발매를 앞두고 있는 '닌자가이덴2'가 6월12일 일본에서 발매되는 PS3 기대작 '메탈기어솔리드'를 압도하는 저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 두 게임이 한국에서 각각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도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즐거운 이야기임은 틀림이 없다. 과연 Xbox360과 PS3의 상승세를 이끌 주역은 누가 될까. 6월이 오길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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