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수업형태의 게임관련학과 학생 대상 게임 테스트 인기

최근 게임관련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FGT(Focus Group Test, 소수의 인원을 선정해 온/오프라인으로 게임을 테스트하는 방식)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의 경우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게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할 수 있어 평소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며, 학교 측에서는 게임 개발 자체를 실습으로 경험할 수 있기에 일반적인 교육보다 좋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일(8일), 용산 전자랜드, '인텔 e스타디움'에서는 게임 테스트 아웃소싱 및 컨설팅 전문 회사 '버그테스트'에서 마련한 FGT에는 청강 문화산업 대학 e스포츠게임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 테스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릴레이 형태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열띤 호응으로 수준 높은 테스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게임을 테스트하고, 준비된 설문지에 답변하며 그날의 수업을 대신했다. 테스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책상에 앉아 듣기와 필기만 할 수 있는 이론수업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수업에 즐거워했으며, 버그테스트 측은 학생들의 심도 있는 설문 답변에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질의/응답 시간과 테스트에 참가한 학생 중 몇 명을 선발해 진행하는 FGI(Focus Group Interview)에서 업체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는 학생들이 다수 눈에 띄었으며, 업체에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러한 게임관련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FGT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소노브이에서는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라이프온라인'의 FGT에도 청강문화산업대학 e스포츠게임학과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네드온라인'의 FGT는 연세디지털게임교육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바 있다.


그동안 일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FGT는 다양한 의견을 접하는 데에 무리가 없었지만 다소 편향되거나 게임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정보로써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게임관련학과 학생들의 경우 관련 교육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인 만큼 일반 게이머들에 비해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얻게 되는 것도 많다. 학교 측에서는 실습 형태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단조로운 수업 패턴에서 벗어나 폭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경우에는 직접 다양한 게임을 접하면서 게임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 e스포츠게임학과의 김효남 교수는 "실습 형태의 수업에 대해 학생들의 참여도와 호응이 높고, 업체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며 "향후에는 게임 테스트 외에 업체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실무자 초빙, 학교와 업체가 함께하는 게임 프로토타입 개발과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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