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격투의 대명사 'KOF', 韓日합작 프로젝트 '시동'
'킹오브더파이터즈(이하 KOF)' '사무라이쇼다운(이하 SSD)'라는 일본의 유명 격투 게임이 한국 개발사 드래곤플라이를 통해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된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22일 서울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드래곤플라이&SNK PLAYMORE 파트너십 제휴식'을 개최하고 위의 두 격투 게임과 액션 슈팅 게임인 '메탈슬러그'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먼저 'KOF 온라인'은 기존의 2D 대전 격투가 아닌 3D 액션 MMORPG로 개발될 예정이며 드래곤플라이의 관계사 '트리플 어 게임'社가 제작을 맡는다. 트리플 어 게임의 이태양 PD는 단상에 올라 "KOF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었던 98 버전을 기준으로 게임을 제작중이다"라면서 "그래플링 등의 다중액션과 협동 격투, 그리고 원거리 전투 등 기존의 'KOF'가 가지지 못했던 부분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양 PD는 또 "KOF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장 환경, 세계관, 숨겨진 스토리들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제작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개된 'SSD'는 블루드래곤社가 제작을 맡았으며, '정통 액션활극'이라는 새 장르를 표방하고 나섰다. 블루드래곤의 양병해 대표는 단상에 올라 "'공기를 가르는 검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자신하면서 "최근 일본 게임센터에서 가동을 시작한 3D 대전 격투 게임 '사무라이쇼다운 센'을 참조하면서 게임을 제작중"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또 "단순히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캐릭터의 진정한 생활, 싸워야 하는 이유 등도 게임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메탈슬러그' 온라인화를 맡은 위즈핸즈의 최원석 부사장은 단상에 올라 "'던전앤 파이터'를 이겨보겠다"며 파격적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최 부사장은 "'메탈슬러그'는 아이들이 사족을 못 쓰는 게임"이라고 운을 뗀뒤 "모든 아이템을 카드화하고 일본-러시아 등 세계를 배경으로 한 스테이지를 계속적으로 제작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탈슬러그 온라인'은 7월에 알파 버전이 나온 후 오는 12월 경 비공개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다.
'KOF'와 'SSD', '메탈슬러그'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SNK 플레이모어의 소이치로 호소야 이사는 "그 동안 공동 개발을 추진해온 한국 업체들과의 사업적 방향의 시각적 차이로 인해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결과적으로 드래곤플라이를 만나 기쁘다"며, "드래곤플라이의 열정적인 요소와 우수한 기술력은 최고의 파트너와 최고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의 박철우 대표 또한 "이제 드래곤플라이는 세계를 무대로 뛸 때다"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SNK 플레이모어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로 쭉쭉 뻗어나갈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