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은 해결, 비디오 게임계는 울상
지난 19일, 화물연대와 컨테이너 운송사업자 협의회는 화물 운송료 19% 인상과 16개 항목에 합의를 보고, 파업 종결을 선언했다. 이로써 약 일주일 정도 진행된 화물연대 파업 종료는 물론 부산항 및 여러 곳에서 벌어진 화물 대란도 어느 정도 진정됐다.
하지만 6월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던 비디오 게임계는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된 이 시점에도 울상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 6월 하순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부득이하게도 출시일이 연기되고, 예약판매분이 늦게 발송되었기 때문이다.
EA코리아의 기대작 '배틀필드 배드컴퍼니'는 24일 예약판 발송과 25일 출시를 앞두고 있었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출시일을 27~28일로 연기했다. 현재까지 정식 날짜는 28일이지만, 용산이나 국전 등 일부 오프라인 매장과 지방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일 출시되는 Wii용 건 슈팅 게임 '바이오하자드 엠브렐러 크로니클즈'는 다행이 예약판매량은 파업 전 물건을 받을 수 있어 예약 연기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말을 넘어서야 일반 매장에서 구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6월 하순 출시를 앞둔 비디오 및 PC 게임들도 하루에서 이틀 정도 연기 및 지연을 공지해, 게임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불편을 주게 됐다. 특히 6월 비디오 게임 시장에는 '닌자가이덴2' '메탈기어솔리드4' '드래곤볼Z 버스트 리미트' 등 대작들이 꾸준히 발매되면서 추가 신작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가 높았던 것이 사실.
이런 상황에 대해 게이머들은 약간의 연기는 어쩔 수 없게 생각하면서도,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의 한 게이머는 "예약구매까지 미리 해놨지만, 연기가 된 점은 아쉽다. 그래도 파업 자체가 장기화가 되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캡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먼저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대작 비디오 게임의 출시가 많은 6월에 이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게임을 구매하거나 구매를 준비 중인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