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원 미디어, 최고의 게임사운드를 꿈꾼다

뮤, 라제스카, 루디팡, 레퀴엠 등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의 사운드를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사운드제작 업체가 있다. 정형화된 게임 사운드가 아닌 음악이 게임에 녹아들어 게이머들이 즐거움과 함께 감동,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진 '테이크원 미디어 사원들'.

테이크원 미디어는 과거 게임 사운드는 물론 애니메이션이나 모바일 관련 음악을 제작했지만 현재는 업무의 대부분이 게임 관련 음악에 집중하고 있었다. 또한 회사의 사원 모두가 게임을 사랑하고 있으며 게임에 대한 관심과 열정도 열혈 게이머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과거 '아이큐 2000'부터 플레이스테이션까지 각종 게임기는 물론 마리오부터 WoW까지 많은 게임들을 직접 플레이 하는 모습은 일반적인 개발사에서 만나보던 개발자들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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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원 미디어의 염철규 실장은 일단 의뢰가 들어오면 '게임에 대한 장르 분석'에 임한다고 전했다. 게임 사운드를 제작할 당시는 게임들이 일반 게이머들 및 매체들에도 비공개인 상태가 많다며, MMO, 캐주얼 등 대략적인 장르는 결정되어 있지만 게임의 콘텐츠들은 사운드와 함께 완성해 가고 있기 때문에 게임의 사운드도 콘텐츠를 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음악적인 측면에서 게임을 다시 한 번 분석하는 작업을 필요로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격투게임이나 하드코어에는 강력한 비트의 음악, MMO에는 오케스트라풍과 같은 일반적으로 정형화된 사운드 제작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한다. 게임은 각각 저마다의 특징이 있고 게임의 사운드는 게이머들에게 공감을 얻어야 하는데 천편일률적인 게임 사운드는 다양한 게임들의 특징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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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개발자가 원하는 느낌'. 만약 개발자가 빨강색의 느낌의 사운드를 제작해달라고 의뢰가 들어오면 빨강색의 느낌을 가진 붉은색이나 분홍 등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음악들로 게임을 보조하게 된다.

또한 염실장은 사운드는 다양한 음역대가 존재해 '게임의 효과음과 겹치지 않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게임에서 반드시 사용되는 발자국소리, 공격 사운드, 피격음 등의 효과음이 사용되는데 배경음악이나 각종 사운드가 이것들과 충돌하게 되면 게임에 몰입할 수 없게 되어 그만큼 게임의 재미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이런 조화가 잘 이뤄진 게임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세계적인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이니 만큼 다양한 면에서 게이머들을 고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게임 음원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미디어인 만큼 가장 인상 깊었거나 오랫동안 추억하게 되는 사운드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이에 대해 염실장은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이 없는 것처럼 그동안 제작해온 모든 게임 음악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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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뮤는 게임 제작 초기에 게임 사운드 제작에 참여한 것은 아니었으나 음악들을 제작하면서 많은 추억을 남기게 됐고 윈디소프트의 루디팡에서는 사운드 개발자 한명이 게임을 띄우고 싶은 마음에 '떴다 떴다 비행기'를 게임 내에 삽입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페이퍼맨은 종이 피격음, 레퀴엠은 제작할 때의 느낌이 지금까지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이처럼 염실장은 제작해온 모든 게임들과의 추억 때문에 최근에도 게임들에 접속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전하며 최근 일화 한 가지를 들려주었다. 어느날 레퀴엠에 접속했는데 로딩 음악에서 제작할 당시 느끼지 못했던 어색함을 느껴 회사 자체적으로 회의를 통해 그라비티에 새로운 사운드를 선물한 것. 그라비티에서도 처음에는 괜찮다고 대답했지만 새로운 사운드가 더 마음에 들어 레퀴엠의 로딩 사운드가 교체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테이크원 미디어 관계자들은 게임 사운드가 단순히 게임에 사용되는 배경 음악이 아닌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이 최고의 게임이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악기들과 사원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테이크원 스튜디오는 약 1년 동안 공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목재는 독일에서 수입한 원목, 이탈리아의 천연 소재 등을 사용했다. 피아노 역시 국내에는 2대 밖에 없는 것으로 1억 4천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도구가 붙어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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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각종 음악회는 물론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사원들 모두 제작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기분에 따라 음악의 퀄리티는 물론 제작 시간까지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 때문에 염실장은 직원들의 기분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사내 게임대회 및 단체 레이드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및 분위기를 전환을 자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만나본 테이크원 미디어 사원들은 게임 사운드를 위해 자신들이 가진 모든 능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으며 누구보다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만든 음악이 게임 안에서 최고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는 뜨거운 열정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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