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2008] 키워드로 정리해보는 차이나조이
17일부터 진행된 아시아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08이 마지막 행사 일을 남기고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한 해 동안 발전된 중국 게임 시장의 모습과 시장 동향, 중국 게이머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차이나조이에서는 80여개 업체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출전작 중 70%가 중국 게임으로 채워져 중국의 커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
게임동아에서는 아시아 최대의 게임 축제로 자리 잡은 차이나조이 2008의 중요 이슈와 내용을 키워드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차이나조이 2008, 어떤 점이 게이머들을 사로잡았을까.
* 차이나조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중국 최대의 게임쇼. 약 3만5천 평방미터 규모에서 진행된 차이나조이는 행사가 진행된 상하이 국제박람센터는 약 20개의 홀 중 3개를 사용했으며, 온라인, 비디오 게임, PC, e스포츠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됐다. 약 80여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출전 업체 중 약 70% 중국 내 개발사와 퍼블리셔였다. 대표적인 참가 업체로는 샨다, 더나인, 나인유, 텐센트 등을 들 수 있으며, 해외 업체로는 EA, 소니, 액티비젼 등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한국 업체의 부스는 없었다. 행사는 3일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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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
차이나조이 2008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 등은 한국 온라인 게임의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자체 개발 게임들을 대거 선보였다는 점이다. 주요 신작들은 완미시공의 '적벽온라인' '열무파티' '구대서유', 거인네트워크의 '거인온라인', 세기천성의 '천관전기', 스네일게임의 '기갑세기2' '수퍼무림대부호' '클럽데이', 킹소프트의 '봉신방2' '검협세계', 샨다의 '귀취등온라인' 룡신전설' 등 약 40여개가 첫 선을 보였다. 이중 30여개는 롤플레잉 게임, 그 외는 리듬 액션과 캐주얼 게임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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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참가 업체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많은 해외 업체들의 공략도 이번 차이나조이의 이슈였다. EA는 기대작 '워해머온라인'을 선두로 '피파온라인2' 'NBA스트리트온라인' 등의 게임을 출전 시켰다. '워해머온라인'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대항할 수 있는 게임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작.
특히 뛰어난 그래픽과 방대한 스토리, 다양한 종족과 직업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액티비젼은 '어쌔신크리드' '언리얼토너먼트3' 등 여러 신작들을 공개했다. 이중 '기어즈오브워2'에 대한 정보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소니는 해외 업체 중 가장 큰 부스를 열고 PS3, PSP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그동안 아시아 지역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소울칼리버4'를 비롯해 '메탈기어솔리드4'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 등 다양한 게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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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게임
차이나조이 2008에 한국 업체가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국산 게임의 위력은 여전히 강했다. 엠게임의 '영웅2'를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 '창천온라인' '스트리트기어즈' '라제스카' '크로스파이어' '아바온라인' '카스온라인' '테일즈위버' '쿵파온라인' '라그나로그2' '아틀란티카' '헬게이트런던' '헉슬리' 등 다양한 게임들이 차이나조이를 통해 중국 게이머들과 만났다.
이중 '영웅2'는 새로운 중국 퍼블리셔 '포유게임'을 통해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더나인, 완미시공, 샨다, EA 등 대형 부스들 사이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어, 중국 게이머들이 가진 '영웅2'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포유게임'의 관계자는 "엠게임의 '영웅2'를 통해 중국 내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말을 해 '영웅2'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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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
올해 차이나조이 2008의 부스들은 전체적으로 거대하고, 독특한 형태를 많이 취했다. 완미시공의 경우 거대한 놀이공원을 생각나게 하는 회전목마 형태의 부스를, 세기천성은 세련된 도시적인 감각이 살아나는 부스, 샨다는 콘서트 무대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스테이지를 갖추는 부스를, 더나인과 포유게임, EA는 각각의 게임 배경에 어울리는 성처럼 부스를 제작, 선보였다. 각각의 부스들은 기본 부스의 약 30~40여개를 합친 듯 한 크기로 제작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게임 공간보다는 무대 공간에 주력해 직접 시연을 즐기기엔 조금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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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행사의 꽃이기도 한 이벤트는 작년과 같이 소음 제한 및 시간 제약 없이 막무가내로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이벤트는 대부분 국내와 같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증정하는 방식과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 그리고 유명 가수나 밴드 콘서트 등으로 채워졌다. 눈에 띄는 점은 각각의 부스가 서로를 바라보는 형태로 제작됐다는 점. 덕분에 한쪽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면 다른 쪽에서 이벤트를 바로 진행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며, 소음 규제가 없기 때문에 스피커가 터질 듯 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행사장은 거의 소리치는 수준이 아니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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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걸
올해 참가 업체들은 작년과 달리 부스걸의 수를 대거 늘리고, 노출도가 심한 복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부스걸들의 복장은 짧고 야해졌으며, 인원들은 적으면 10명, 많은 부스는 약 80여명을 사용하는 진풍경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부스걸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녀들은 사진 포즈를 취하거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홍보 스티커를 주는 일, 그리고 이벤트 타임에 모습을 드러내는 정도의 역할만 했다. 그러다보니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은 전단지와 만나기 어려운 부스 책임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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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첫날 부스걸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소문을 들었을까. 행사 이틀째부터는 남자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들은 게임을 직접 즐기기보다는 부스에 있는 부스걸들을 사진기에 담기 바빴으며, 특정 부스걸이 새롭게 나오면 그쪽으로 몰리는 현상도 종종 생겼다. 이들의 모습은 기자의 사진 속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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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
차이나조이가 진행된 국제박람센터 주변이 발전해 식사나 교통편은 매우 좋아졌다. 처음 오는 사람들도 상해에서 택시를 타면 약간의 돈으로도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도로가 매우 넓어 차가 밀리는 일도 적었다. 하지만 오전부터 끝이 안보이는 줄 때문에 기자나 미디어가 아닌 사람들은 1~3시간 정도를 기다리는 경우가 생겼으며, 막상 행사장 안에는 식당이나 음식, 음료수 코너들이 부족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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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평균 온도는 약 32~36도 사이였다. 이는 작년보다 약간 상승한 수치. 다행이도 북상 중이던 태풍 갈매기 때문에 상해 전체적인 날씨는 매우 쾌청했으며, 바람도 간간히 불어 높은 습도로 고생하는 일은 적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흐려지고, 전체적인 습도가 매우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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