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색다른 이종격투기, '제4구역'

몇 년 전에 비해 국내에서 이종격투기의 인지도는 많이 상승한 편이다. 최홍만 선수가 K-1에 진출해 월드그랑프리에 참가했고,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선수들이 늘어났으며 조만간 UFC에서도 김동현 선수가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이머들도 방송을 통해 이종격투기를 즐기게 됐고 관련 게임들의 인기도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최근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액션 온라인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넥슨의 '제4구역'도 이런 분위기를 게임에 반영한 격투 게임이다. 게임에는 무에타이, 합기도, 프로레슬링, 유도의 다양한 기술들이 게임 속에 녹아 들어 이종격투기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은 물론 액션게임에 관심을 가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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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화려한 이종격투기 기술

'제4구역'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격투 게임들과는 달리 난투형의 캐주얼 게임 방식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화려한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복잡한 조작이 필요한 다른 게임과 달리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TV에서 볼 수 있는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각 공격은 방향 키에 따라 각각 다른 기술이 사용되며, 달리거나, 벽에 가까이 있을 경우 이를 활용한 공격이 표현된다. 공격 기술은 전직을 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초기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지만, 15레벨이 되고 전직하면 각 스타일 별로 다양한 기술을 구입 후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버튼에 기술 배치를 한 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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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케이드와 대전 중 원하는 모드를 선택해 플레이한다

'제4구역'의 게임 형태는 아케이드 모드와 대전 모드, 그리고 커뮤니티 공간인 광장으로 구분돼 있다. 아케이드 모드는 일반적인 횡 스크롤 액션 게임과 비슷한 형태로 시나리오의 순서에 따라 광장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플레이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스테이지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스를 물리치면 클리어 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스테이지의 길이가 너무 짧고, 적 캐릭터들이 공격 패턴이 단조로우며, 클리어 후의 보상이 적어 게이머들에게 꼭 플레이 해야 할 이유를 충분히 주지 못하고 있다.

대전모드는 다수의 게이머들이 개인 또는 팀을 구성해 승패를 겨루는 난투형 게임 방식으로, 일정 시간마다 1회용 아이템이 등장하는 아이템전과 바닥에 떨어진 뿅망치나 뚫어뻥과 같은 무기 외에는 어떤 아이템도 사용할 수 없는 노템전으로 구분돼 있다. 특히 대전이 벌어지는 각 스테이지에는 콘크리트 하수관이나 철망 등 전투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구조물들이 준비돼 있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된다.

광장은 게임 내 게이머들간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직이나 아이템 교환 등을 할 수 있으며, 광장 곳곳에 있는 아케이드 모드의 스테이지로 들어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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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기화 문제나 타격감의 부재는 아쉬워

그러나 '제4구역'을 플레이 하고 있으면 다양한 준비만큼이나 문제점도 눈에 띄는데, 이 중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대전모드에서 동기화 문제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잡기 타이밍이나 타격 방향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캐릭터가 순간 이동을 하거나 구조물에 끼이는 현상도 종종 발견돼 게이머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회피 기술을 타이밍에 맞게 버튼을 눌러야 하는 조작 방식을 고려한다면, 밸런스와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보완돼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타격감이 부족한 점이나, 사운드와 모션이 모든 캐릭터가 동일하게 사용되는 점 역시 '제4구역'이 추후 해결해야 할 단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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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격투기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권하는 게임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는 '제4구역'은 동기화나 타격감, 그리고 부족한 아케이드 모드의 볼륨 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유명 격투기 기술들을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사용하는 기술을 자신이 직접 지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게임이다. 격투기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제4구역'을 통해 다양한 기술들을 사용해보는 것 역시 이종격투기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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