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가 게이머와 함께 한다. 스타워즈 : 포스 언리쉬드

본래 SF영화인 스타워즈는 그 엄청난 인기만큼이나 관련 콘텐츠도 대단히 많이 등장했다. 각종 영화나 코미디, 애니메이션을 통해 수많은 패러디가 이루어졌고,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장난감 역시 구입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간단히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인기 콘텐츠를 게임시장에서 놓칠 리가 있겠는가. '엑스윙' 시리즈, '레고 스타워즈',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레이서' 같은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스타워즈를 소재로 삼았다고 해서, 모든 게임들이 인기나 완성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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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포스 언리쉬드의 노력

그간 출시된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지나치게 원작에 얽매였던 것이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따르자니 게임 플레이에 제약이 생기고, 게임에 치중하자니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는 것 같은 상황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이용한 모든 2차 콘텐츠들이 가진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스타워즈 : 포스 언리쉬드'는 이러한 딜레마를 벗어나기 위해 자체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를 차용하고 있다. 황제를 폐위시키기 위해 다스베이더가 몰래 키워온 제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외전격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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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스토리가 영화의 내용을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행여 영화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원작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가 감수했다는 게임의 오리지널 스토리는 그런 걱정을 감탄으로 바꿀 만큼 잘 짜여있다. 또한 배경이나 등장 캐릭터들, 효과음들 영화에서 느낄 수 있던 스타워즈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 '포스'의 개념을 전면에 부각시킨 액션 게임

스타워즈의 설정 중에서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는 설정 중 하나가 손을 대지 않고도 물체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 바로 '포스'이다. 하지만 그동안 출시된 게임들 중에서, '포스'를 제대로 표현한 작품은 없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포스는 게임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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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타워즈 : 포스 언리쉬드'는 제목에서부터 '포스'를 언급했듯이 본격적으로 '포스'를 사용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스를 이용해 적을 날려버리는 공격이나, 막혀있는 장애물을 파괴하고, 문을 비틀어서 추격을 차단하는 등의 플레이로 게이머는 게임을 즐기는 내내 영화에서만 보던 포스를 게임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포스를 사용할 때 볼 수 있는 주변 사물의 흔들림이나 파괴 같은 물리적 현상을 사실적인 묘사도 게이머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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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조작으로 포스를 이용한 다양한 공격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충분히 기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액션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몇몇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불편한 시점이다. 뒤에서 접근해오는 적을 전혀 눈치 챌 수 없는 카메라 시점과 불편한 시점 전환은 원활한 액션을 방해하는 요소이다. 또한 라이트 세이버를 사용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포스를 사용하는 편이 더욱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서, 포스 조작이 익숙해진 후반부에는 게임 진행이 단조롭게 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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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은 액션게임의 특성 상, 게임을 오래 즐기기 위해선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이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요즘의 추세에 어울리지 않게,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아쉽다.

* 스타워즈 팬을 위한 최고의 선물

미션마다 바뀌는 색다른 분위기의 행성과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느낄 수 있는 스타워즈 특유의 분위기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액션은 영화를 보지 않은 게이머에게도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3과 4를 이어주는 교두보와 같은 스토리를 지닌 '스타워즈 : 포스 언리쉬드'로 스타워즈의 세계에 다시 한 번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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