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일드? 이제는 '드라마 같은 게임'이 뜬다
미국의 'CSI' '닥터하우스' 시리즈나, 일본의 '고쿠센' '노다메 칸타빌레' 같은 드라마들이 주는 재미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빠른 스토리 전개와 그 속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 그리고 한국 드라마에서 맛볼 수 없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고 말한다. 물론 한국 드라마가 재미없다는 건 아니지만, 미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연출 기법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최근 이런 드라마 연출이나 소재를 쓴 게임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 일부 대작 게임에서만 볼 수 있던 다양한 드라마 연출 기법들이 온라인, 비디오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보여주는 온라인 게임, '프리우스온라인'
대부분 연출에 대한 부분은 온라인 게임보다 비디오 게임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CJ인터넷에서 자체 개발한 '프리우스온라인'은 보여주는 연출을 극대화 시켜 게이머들에게 게임이 보여주고 싶은 드라마와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연출신은 게임 초반을 비롯해 중요 이벤트마다 다양하게 나온다. 게이머가 여러 아군들과 함께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나, '프리우스온라인'의 핵심 아이콘 '아니마'와 만나는 장면, 그리고 시각적인 화려함과 연출이 더해져 최고의 장면을 꼽히는 '가이거즈' 등장신은 비디오 게임 못지않게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동작들이 조금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풍경과 캐릭터들의 연기, 성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장면들은 게임 내내 게이머들을 사로잡는 역할로 손색이 없다. 이런 장면들은 이벤트신 외에 상점이나 퀘스트를 즐기는 중에서도 만날 수 있다.
덕분에 플레이어들은 사냥과 대결 등에 초점이 맞춰진 타 게임들과 다르게 주인공과 기억을 잃은 소녀 '아니마'와의 만남, 그리고 교감으로 이루어지는 '가이거즈'의 등장 등 게임 속 스토리에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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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병들의 삶을 드라마로 체험한다, '파크라이2'
물리엔진과 뛰어난 그래픽, 광원 효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PS3, Xbox360용 FPS 게임 '파크라이2'도 색다른 연출 기법으로 게이머들의 시각을 사로잡고 있다.
'파크라이2'는 대부분 주인공이 한 명인 다른 FPS 게임들과 다르게 여러 명의 용병 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마다 플레이어는 각각 다른 연출을 맛볼 수 있다. 게임 속 용병들에 따라 대화신이 바뀌거나, 이벤트신 장면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플레이어 직접 게임 속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신의 다리나 손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점이나, 고장 난 차량을 수리하거나, 몸에 박힌 총알을 빼내는 등의 장면들은 자신이 직접 하는 것처럼 연출된 장면들은 사실성이 다소 부족한 다른 FPS 게임과 다른 맛을 플레이어에게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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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갱스터 드라마를 본다 '세인츠로우2'
'세인츠로우2'에서는 중심이 되는 긴 스토리라인 대신 다수의 스토리라인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선택,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은 꼭 미국 드라마 'CSI'의 다양한 시리즈를 만나는 것처럼 각각 개성 넘치는 재미를 플레이어에게 안겨준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에필로그와 프롤로그가 존재하고,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계속적인 대립 관계 등을 게이머가 엿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실제 유명 배우들이 담당한 게임 속 인물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일품.
이중 눈에 띄는 점은 꽤 진지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스토리라인이다. 다양한 연출 기법으로 완성되는 '세인츠로우2'의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코믹스럽기까지해 장시간 즐겨도 충분한 재미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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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들을 울린 '기어스오브워2'
'드라마' 연출 기법을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 있다. 바로 에픽의 '기어스오브워'다. 그때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던 전기톱 연출 장면은 지금 봐도 압권일 정도. 이 게임의 후속작 '기어스오브워2'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어스오브워2'는 전작에서 다소 작았던 스케일 부분을 극대화 시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안겨준다. 게임 속에서는 거대한 도시가 무너지는 장면이나,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숲, 다양한 상황에서 생기는 여러 전투, 그리고 그때마다 나오는 인물들의 톡톡 튀는 대사들로 인해 타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참신한 재미를 안겨준다.
특히 이번 '기어스오브워2'에서는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게임의 중요 내용이기도 한 이 부분은 '기어스오브워2'가 단순히 총만 쏘는 그런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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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연출 기법, 사용하면 '확실히' 다르다
이렇게 드라마와 흡사한 연출을 게임 속에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리우스온라인'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의 이미지인 반복적 게임 플레이와 스토리 라인이 빈약하다는 부분을 최소화 시켜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즉, 다양한 연출 기법을 통해 게임이 주는 목적은 물론, 몰입도도와 재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
이는 FPS 게임들도 마찬가지. 기존의 FPS 게임들은 스토리보다는 쏘는 맛, 시각적인 재미에 충실하고 있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여러 FPS 게임들은 게이머가 게임 속 세계 속에서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스토리와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한 게임 전문가는 "요즘에는 손맛이나,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가 충실한 게임을 찾고 있다. 게임 개발사들이 이런 게이머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드라마 연출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